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건숭어찜] 증도에서 올라온 건숭어..코다리찜보다 더 맛난 건숭어찜 [찜요리/생선요리]

석스테파노 2013. 9. 6. 08:00

아마도 이 말린생선(숭어로 추정 ㅋㅋ)을 받아온게 올 설이 아니었나 싶다.

철원 부모님께 선물로 들어온 저기 아래 증도에서 올라온 말린숭어..

나눠주시기에 가져왔지만 냉동실 한켠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던게..언..ㅋㅋ

말렸으니 유통기한이 길겠지만 숨만 쉬고 있는 냉동실표 건숭어를 꺼내본다..

코다리찜이 맛난데..꿩대신 닭이라고...요넘을 그리 해보겠다고 시작했는데..

딱딱하기도 넘 딱닥해서...한참을 물에 불려야했다는...ㅠㅠ

잘 잡힐때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하고 햋볕에 말려서 건조시켰을 정성에

감사함을 앞세우고 시작해본다.



헐..2리터 물병보다 더 큰..숭어와 작은 숭어...ㅋㅋㅋ



양파 반개에 통마늘 녹여서 다지고..냉동파도 다지고...

철원표 고추장과 생협표 참기름...아..이 참기름 돈주고 첨 샀는데..에효..

가장 비싼 소고기보다 더 비싸다는..ㅋㅋㅋ

얻어먹을때는 모르지만 내돈주고 사먹어보니 그동안 얼마나 행복했는가를 알겠다는..

어무이..아부지 감사합니다..ㅋㅋ



양념 채소들 넣어주시고..고추장 한수저에 참기름 살짝...아껴주시고..

매실청 한수저 넣어서 비벼주시면...



양념장 완성...



거두절미한 불린숭어...

조신하게 팬에 올려주시고..



육수 두국자 돌려주시고...양념을 살살 발라주신다음..



자작자작하게 조려주시면 건숭어찜이 완성된다.



자작한 국물이 있어서 마른숭어가 부드러워졌을거고..

약불로 은근하게 조렸으니 속까지 간이 배었을거란..추측만 한다.

왜냐...식혀서 바로 냉장고로 들어가버렸으니...ㅋㅋ

냉동실 청소한다고 했다가 냉장실로 가버린 건숭어찜..

그 맛이 궁금해..굼금해...궁금하면 오백원!!!ㅋㅋㅋ


============= 이렇게 마무리 할라고 했는데..어케 먹는지가 궁금한 분들이 많으셔서...==========



냉장고로 들어간 건숭어찜을..

분위기 좋아진다음 꺼내서 먹어본다..



사람사는게 뭔지...

부부가 무엇으로 살까 또한번 생각하게 했던 2주...



역시나 화해는 그동안의 아픔을 치유해주는 좋은 약!

서로 다름을 인정할때..부부가 함께 사는 법을 하나 배운다.

그나저나 요거 참 야들야들 하면서도 쫀독한 맛에..

울 마눌님과 다 먹어버렸다는...

안주로 남은 마지막 건숭어찜은 술안주로..아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