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1등만 기억한다. 블친블로그에서 2등한 요리를 올렸던데..ㅎㅎ
1등을 해본게 뭘까 생각해본다..전교1등도 못해봤고..수석입학도 못해봤고..수석졸업도 못해봤고..
달리기..늘 꼴등에서 한두번째...아..있다...술친구 넷이서 글라스로 젤 많이 마시기로 1등..ㅠㅠㅠ
정말 싫다 1등..ㅋㅋㅋ 해보지 못하니까..울아이들도 1등을 바라지 않는다..그져 2등이라도...ㅎㅎㅎ
날씨가 선선하다고 폭풍처럼 하루에 여러가지 만들어서 잘 써먹는다..
솥뚜껑 운전도 날씨의 영향을 받으니..더운 여름엔 식당가서도 화내지 말아야한다...
뭐를 넣어서 줄지 모르니..이왕이면 상냥하게..ㅋㅋ
집에서도 마찬가지다...짜증내면서 보채면 소금을 왕창 넣던가...뭔가 응징을 당하기 마련..
뭐 그래본적은 없지만..더울땐 정말 불앞에 서기도 싫다...
거의 저녁만 먹는데..거의 생협순대로 살았다는...ㅠㅠ
요즘 아침은 거의 챙겨주지도 않고..점심은 출근하니 당연히 패쓰고..
저녁은 밥을 먹지 않으니..ㅠㅠ
생협에서 구입한 생표고가 있어서 철원표 고사리와 함께 반찬하나 만들어본다.
철원 엄마표 고사리...늘 감사하게 먹는다...
한꾸러미 다하긴 양도 많고해서 1/3만 꺼내서 물에 불려 준비하고..
생표고는 밑둥은 잘라서 육수내는데 넣어버리고...편쓸어서 준비한다.
생표고 데쳐서 안주해도 좋은데...ㅠㅠ
철원표 들기름 스텐웍에 부어주시고..
다진마늘 달달 볶아 향을 내다가 고사리 먼저 넣고..그다음 표고 넣고...볶아가...
약약불로 낮추고 육수 2국자 부어주고..철원표 간장 한수저 넣어서 조려준다.
고사리를 좀더 불려야했다..그래서 저수분으로 좀 시간을 오래 했는데..
역시 표고는 능이처럼 단단한 버섯이다..딱딱한걳이 아니라 그리 조렸는데도
식감이 좋으니...쉽게 먹지 못하는 능이보다 1등은 사실 표고이고 싶다.
파송송 썰어서 휘리릭 볶아서 마눌님 도시락 반찬통에 담아주시고..
나머지는 반찬으로...
고사리도 맛나지만 생표고를 들기름에 볶으니 고소함과 쫄깃함이 함께해서 좋았다.
마지막에 참기름 한방울이 아쉬워서 눈 딱 감고 참기름 작은거 하나 생협에서 사오게 된 이유도 된다.
들기름은 조연...참기름은 주연이라 마지막에 살짝...이란 엄마의 말씀에 미소가 지어진다.
들기름도 떨어져가요...ㅋㅋㅋ
얻어먹을때는 감사를 모른다..떨어져서 없어서..아쉬워야 그 고마움을 아니..참 불효자가 맞다.
추석이 내일모래에 닥쳤는데..
처가집은 장인교통사고로 병실에서 보내시니 갑갑하시겠고..
그런 마음으로 시댁가서 일할 마눌님을 생각하면 속이 답답하고...ㅠㅠ
2013년 추석은 그리 웃음꽃이 활짝핀 명절이 아니될 것 같아서 아쉽고...
이럴땐 매콤한 청양고추전에 막걸리를 한잔 마셔셔줘야 되는데...
걱정한다고 해결될 걱정이면 벌써 해결되었겠지...
깔깔대지는 못해도 미소짓고 살자...웃으면 복이 온다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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