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완벽한 캠핑과 바캉스를 즐기려면? 최소한 이정도 밑반찬은 해야 요리하는 아빠라는![삼색전/우설사태장조림/우렁맛된장]

석스테파노 2013. 8. 7. 08:00

바캉스를 즐기러 떠나는 사람들은 모두다 흥분으로 출발을 한다.

그러나 그 흥분도 잠시..밀리는 도로위에서..답답한 차안에서..

휴게소에서 간식이라도 즐기고 싶어도..정말 짜증만 날뿐이다..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고..ㅋㅋ

집에서도 밥하는데 나가서도 밥하냐라는 마눌님의 항변에..

절친은 100% 외식이라는 대단한 방법을 쓰기도 하지만

난 절대 그럴 수 없다. 왜냐.. 명색이 집밥 경력이 몇년인데

나가서도 미원덩어리 음식을 적당히 먹어야지..삼시 세끼는 어찌 그럴 수 있는가..

결국..방법은 해먹어야하는데..그 준비가 밑반찬 되시겠다..

휴가 밑반찬으로 아삭한 아삭풋고추된장박이와 상큼한 오이양파무침 그리고 매콤달콤한 아욱고추장무침을 했는데..

이젠 채소류가 아닌 좀 씹어서 먹을 수 있는 종류로 만들어 본다.

덕분에 아이스박스 두개를 가져가게 되었지만 ㅠㅠ

아이들이 좋아할 전종류 세가지..그리고 반찬겸 안주겸 우설장조림..쌈먹을때 필요한 우렁강된장 삼종셋트 되시겠다.

우렁강된장을 하는김에..눈물나게 매운 청양고추된장박이는 내반찬으로..ㅎㅎ

 


재료의 준비부터 철저히 해야한다..

행복중심생협에서 구입한 생협한우..무항생제로 키운 우리 한우 사태살

아쉽게도 사진엔 없지만 항생제로 키운 다**표 우설..요건 정말 안주감으로 사왔다.ㅋㅋㅋ

생협표 씨알도야지동드랑땡과 버섯소시지와 야채맛땡땡, 황토우렁이와 무농약 청양고추..냉장고에 있던 호박..

봉평농협표 국산100% 메밀가루는 절친지인이 선물해준것인데..밀가루 대신 전재료에 뭍혀주는 용도로 쓴다.



먼저 사태살 해동시켜서 찬물에 핏물을 빼주시고..

두개의 스텐솥에 한쪽은 엄나무 양파 파뿌리 대추 통마늘을 넣어 육수를 만들고..

한쪽엔 철원 시골집 엄마표 된장과 월계수잎 한장 넣어 팔팔 끓여주다가..

1차로 사태살과 우설을 넣어서 15분간 삶아주고.. 건져내어 찬물에 샤워시킨 후..

육수를 삶은 통으로 옮겨 제대로 삶아주신다...

근데..육수망이 벗겨져서리 에효..다 빠져나왔다는..ㅋㅋ

문제는 그 다음 사진이 없다는거..ㅠㅠ

뭐하다 빼먹었지?.. 아..옆집형네가서과 막걸리 마시고 다시 돌아와 만드느라 에고..

적당히 삶아진 사태와 우설을 건져내고..육수는 여과지에 기름과 찌꺼기까지 싸악 빼주고..

그 육수를 철원 시골 엄마표 간장과 맛간장 꿀 매실액 넣고 조려서

스텐통에 썰어서 넣은 사태와 우설에 부어서 냉장고로 고고싱...흠..이거 말로 하려니..참..

맨 마지막 우측 사진은 휴가지에서 반찬으로 꺼내놓은 사진으로 대신해햐겠다..



지난번 홀라당 태워먹어서 이별했던 스텐팬이 아쉬워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싸게 영입한 스텐팬..요건 절대로 태워먹지 말아야쥐..음주요리 금지..ㅋㅋ



유정란 하나 깨서 알끈이 제거하고 풀어 메밀가루 뭍힌 씨알도야지동그랑땡을 먼저 시작해본다.

반죽하기도 귀찮은데 생협에서 요런것도 나오니 참 편하다..무항생제 돼지와 국산재료들..단 후추는 수입산..

어떤 미친분은 고추가 없던 시절에 후추로 김치를 담궈드셨다고 하던데..참나..후추가 얼마나 귀한 것인데..ㅠㅠ

고추이야기만 나오면..흥분.....참자..



아직 손이 익지 않아서인지..스텐팬 첫 전부치기는 지저분하게 된다..

그래도 굳굳하게 열심히 부쳤다..

씨알도야지동그랑땡과 야채맛땡땡 그리고 버섯소시지..루치아 좋아하는 호박전까지 해놓는다.



스텐통에 잘 담아보니..마음이 뿌듯하다..ㅋㅋㅋ

휴가가서 요 반찬으로 짭짤하게 재미를 봤다는..ㅋㅋ


 

자..다음은 이제 쌈먹을때 필요한 우렁강된장을 만들어본다..

들기름 두른 소스팬에 철원 시골 엄마표 된장에 우리콩두부 반모 면보에 넣고 물기짜고..고추가루 살짝 매실청

다진마늘 양파 파를 넣고 깨갈아 넣어서리..



약불에 살살 저어주면서 익혀주니 구수한 냄새가 스멀스멀...



전남 장성에서 무항생제 사료와 채소를 먹여 키운 친환경농법 우렁이로 만든 황토우렁이..

요거 한팩을 흐르는 물에 살짝 샤워시켜서 물기빼서 넣어준다..



우렁품은 강된장...그러나 짠맛은 반으로 줄이고..

맛을 올리고..아싸..요건 남겨와서 집에서도 먹었다는..ㅋㅋ



휴가때 가져갈 분량만큼만 덜어서 통에 담고..

요 쌈장통은 광명사는 지인꺼 같은디..ㅋㅋ



썰으면서 부터 매운맛이 나던 청양고추를 넣어주시고..



식은 우렁강된장에 슬슬 무쳐주시면 완성..



아삭풋고추된장박이는 마눌님꺼..청양고추우렁강된장막이는 내꺼..

그런데 정작 휴가때는 마눌님꺼를 빼놓고 가서리..ㅠㅠ

휴가때 준비해간 밑반찬은 우렁된장과 장조림 국물만 남겨왔고..나머지는 싸악..ㅎㅎ


아이스박스에 생수얼음병과 냉매를 넣고 다 채우고 나니 두박스..ㅠㅠ

물론 휴가지에서 먹을 다른 먹거리가 많아서도 그렇지만..

삼계탕육수와 멸치육수 두통에 생수 네통이 들어가니 그것만해도 부피가 크다..

팬션에 냉장고가 있어서 냉매만 써도 되지만..입실이 두시이후인데..

출발은 새벽5시에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얼음을 많이 넣는다..

좋은 아이스박스 지르고 싶지만 마눌님의 싸늘한 눈빛이 무서워서 참고 만다..

자..이제 출발만 남았다..


투비 컨티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