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초복 중복때까지 하도 삼계탕에 닭백숙에..
닭으로 도배를 해주었더니..이젠 닭똥냄새가 난다나..ㅠㅠ
그 좋은 육수로 찌개를 끓이고 휴가가서는 샤브샤브와 칼국수..
부대전골을 해먹을라고 하는데..만만한 저항이 아니다..이론..뒨장..ㅠㅠ
그렇다고 멀쩡한 개를 잡을 수도 없고..흑염소도 메고 갈 수 없으니..
있는 닭고기를 소비를 해야하는 절대절명 위기..ㅋㅋㅋ
참나..없어서 못먹는 저 먼 나라사람들이 보면 한심하기 짝이없으리라..
생협이나 마트나 세일한다고 너무 사재기를 하면 이런 결과가 있다는 것을 교훈삼아야겠다..
필요할때 적당히..조금 더 주더라도 구입의 센스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산다..
어쩌냐..이 삼계닭과 육계닭...그것도 무항생제에 열심히 땅에서 뛰어놀게하며 키운
생협 닭고기들인디..머리를 굴려야 한다는 강박증세까지..흐미..
말복에 먹을 전복삼계탕꺼리만 빼고..육계닭 하나 엄나무와 벌나무 대추와 황기넣어서 뿍 고아서 육수빼고..
닭고기는 쪽쪽 찢어서 냉장고에 고고싱..
삼계닭은..마눌님의 아이디어로..전기구이를 해먹기로 한다..ㅋㅋ
생협에서 구입한 유기농 무농약 채소들..채썰어 놓고..
우리메밀로 만든 메밀국수 한덩이 삶아서 물기빼 놓고..
우리밀 동치미 냉면육수 얼려놓은 것을 살짝 녹여서 큰 접시에 담으면서..
그위에 메밀국수 얹어주시고..오이와 파프리카 토마토 돌미나리 돌려주시고..
쪽쪽 찢은 닭고기를 얹어주면..뭐 달리 초계탕이라 부를 밖에..ㅋㅋㅋ
추가로 냉동실에 살짝 얼린 닭육수에 사과식초 2스픈 매실 1스픈 가다랑어로 만든 생협표 액상스프(쯔유) 4스픈을 넣고
추가로 부어주면 초계탕 완성..
아까워서 먹지도 못하고 있는 화이트 와인을 무항생제 생협표 삼계닭에다 부어버리시는 마눌님..ㅠㅠ
거기에 바질과 로즈마리 뿌려주고..소금 살짝...
비닐봉다리에 염지 하라고 말을 할까 하다가..참견은 금물...조용이 보기만 한다...
전기오븐 통닭구이 봉에 끼우는지 못해..결국 내손으로 크로스 시켜드리고..
뱅글뱅글..돌고..세상도 돌고..닭도 돌고..ㅋㅋㅋ
근데..저리 잘 익은 전구구이 닭은 어째 먹은 사진이 없냐..ㅠㅠ
애덜이 무쟈게 잘 먹던데..
시중에서 파는 초계탕을 먹어보질 못해..
어케 만들어 파는지 모르겠지만..냉채나 별반 차이 없을 것 같아서리..
닭육수에 매실청과 식초 쯔유와 와사비 살짝 애들 몰래 풀었는데..ㅋㅋ 모르고 먹더라는..ㅎㅎ
눈으로 보는 맛도..중요함을 느낀다..
애들 먹지 않는 와사비를 보는 앞에서 풀었으면 맵다는 등..별 이야기가 많았을텐데..
약간 매콤해도 잘 먹는 모습에..속으로 얼마나 웃기던지...ㅎㅎ
육계닭 한마리가 순식간에..분해되버리는 동안..
그져 모밀과 채소 한접시 사진밖에 남지 않았다는...
우리집 엥겔지수도 높지만 먹성이 너무 좋아도..너~~~무 좋아져서..큰일이다..
닭똥냄새난다는 이야기는 어디가고..
전기구이닭 한마리와 초계탕에 들어간 육계닭 한마리를 하루에 다 해치워 바리는 신공을..
난 한젓가락이나 먹었을까..
하여간 잘 먹어주시니..이 여름은 잘 나리라 믿는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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