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리하게 왔다 갔다 할때 먹었던 두부부침..
수요일엔 빨간 장~미르~을 열심히 부를때가 있었지만..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뚝 끊어버린 술을 한번쯤 그리워 할때가 있으니..
바로 물 수(水)자..비요일 술(酒)요일 바로 수요일 오후가 그날이다..ㅠㅠ
술 하면 안빠지던 내 자신이 이렇게 변하게 된 것은 나이탓일까..
아니면 건강에 대한 두려움? 주변에서의 걱정이 자자해서..하여간 어떤 이유든..
지금의 상황은 참 좋다....알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담도 얻었고..
절식의 효과로 얼마나 내 자신이 과다하게 먹고 있었는지도 알게 되었다는..
작심 삼일이 될 것이라는 마눌님의 예상을 뛰어넘어..2주를 절식을 하고..
다만 몇킬로라도 체중이 줄고 허리가 줄었으니..아흐..기분 좋다..
그래서..
착한 일 하면 칭찬을 해주듯..내자신에게 상을 주고 싶어서..
두부부침에 막걸리 한잔(한병)을 하사하기로 한다..
그럼 그렇지..개버릇이 어디 갈까나...가 아니라..
다이어트 하기전에 해먹은걸..상으로 꺼내본거라는..ㅎㅎㅎ
냉장고에 늘 떨어지지 않는 우리콩 두부..
생협에서 늘 여유있게 사다가 놓는 이유는 반찬도 되지만 간단한 안주로 좋기에..
특히 막걸리 안주에 정말 좋은 식재료이다.
우리콩이라 더욱 맘에 드는...유전자조작콩이 아무리 이상이 없다고 한들..안먹고 싶다..정말..
우리콩 두부 한모를 육등분해서 도마에 놓고..
토판염을 솔솔 뿌려준다..
자연스럽게 기울여주면 물도 빠지고..간도 밴다.
무쇠팬을 약불로 예열한다음..
카놀라유를 적당한 양을 넣어주고..
키친 타올로 물기를 살짝 없애준 두부를 올려준다..물기가 많으면 물이 튀어서 낭패를 보기에..
밀가루나 전분을 뭍혀 부치는 분들도 있지만..역시나 난 생두부가 더 좋다.
부침용 우리콩 두부는 조금 단단하게 나오는데..
이렇게 무쇠팬에 부치다보면..부들부들..해진다는..ㅋㅋ
노릇노릇 한면을 굽고 나면 뒤집어주시고..
노릇노릇 익은 두부부침을 접시에 담고..뒤집다가 하나는 작살..ㅠㅠ
아껴먹고 있는 철원표 김장김치를 꺼내본다. 촛점놀이도 같이..ㅋㅋ
김치냉장고 만든 사람 정말 표창장 줘야한다..이런 계절에 김장김치를 먹고 있으니..
접시와 술잔은 역시나 블친 담이님표..
요즘 담이님 뭐하시나..일본 갔다는 설도 있고..ㅋㅋㅋ
노릇하게 구어진 두부부침을 보고 어찌 막걸리 생각이 나지 않을까..
여기에 시원한 김장김치를 얹어서 먹으면 간도 딱 맞고..안주로 제격이겠다.
먹는거로 장난치면 벌받는다고 어르신들 말씀하셨는데..ㅠㅠ
갑자기 모니터 앞으로 자연스럽게 입을 벌리는 건 뭥미?ㅠㅠ
급격한 탄수화물 및 염분 섭취를 하지 않으니 두부라도 먹어줘야 되겠다.
기초대사량에 필요한 열량도 섭취를 해야겠지만..사실 출렁이는 뱃살을 보면..ㅋㅋ
지가 어쩔껴..안먹고 움직이면 빠지겠지...
그나저나 을매나 안걸었으면 한 이틀 밤낮으로 걸었다고..발바닥에 물집이..ㅠㅠ
11사단 9연대 10중대 하리마오가..참 많이 죽었다..
13개 훈련은 한개도 빼먹지 못하고..100킬로 행군을 낙오한번 않고 걸었건만..ㅋㅋ
아 옛날이여..ㅎㅎ
막걸리 영량이..410cal에..두부 한모가 약 400cal..결국..두부 한모에 막걸리 두통을 먹어치우면..
1200칼로리가 넘어가니..에궁..이렇게 맨날 마셨으니 살이찔 수 밖에 없었다..ㅠㅠ
아침은 꼭 챙겨먹어야 한다고 맹신했고..점심엔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고 믿었고..
저녁엔 막걸리를 먹어줘야 일과가 마무리 된다고 착각했던..그때의 기억..
담엔..두부부침을 반찬으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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