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한가지 재료로 두가지 반찬을 어묵볶음과 어묵탕

석스테파노 2013. 5. 8. 09:32

어버이날..

어무이 아부지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잘 계셔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선물은 며느리가 잘 챙겨드렸으니..

전 반찬이라도해서 손주들 식탁을 풍요롭게 하렵니다..ㅋㅋㅋ

아이들이 학교 급식을 하다보니 다양한 반찬의 학교 식단보다 집 식단이

별로라고 생각하나보다..

반찬이 다양하지 않으면 심통들을 내곤 하니..ㅠㅠ

이땅의 주부들의 시름이 이래서 생기나보다..ㅋㅋ

반찬이 없어서가 아니라 맘에 드는게 없어서겠지만

요사이 고기반찬 금지령이 내려져서 더 심통들이 났으리라...

주말엔 고기볶음이라도 해주어야겠다..



어묵..사실 오뎅으로 맨날 부르다가 어묵이라고 해서 쓰곤 있지만..

짜장면처럼..오뎅이 더 입에 붙기는 하다..일본말도 영어와 같은 외래어니

혼용해서 쓰는 요즘에 그리 구별할 필요는 없겠지만..워낙 일본이 한 짓이 그렇다보니..ㅠㅠ

일제 청산을 하지 못한 결과가 오히려 일본과의 어설픈 관계가 된 것 같다..

하와이갱스터 이승만이 맥아더에게 아부만 떨지 못하게 했어도..ㅠㅠ

역사에 대해 가정은 없다하지만..우리나라 근대사는 청말 답답하기만 하다..



이렇게 답답할땐..시원한 오뎅탕에 막걸리가 최고다..

다시마 표고 디포리로 낸 육수에 철원표 무 송송 쓸어넣고 바글바글 끓여준다..

어묵과 야채소시지를 볶음용으로 송송 쓸고 당근과 파도 쓸고..

일반어묵엔 다양한 첨가제와 방부제가 혼재되어있지만

생협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일전에 김밥용 매뉴 할인할때 잘 사놨다..ㅋㅋ

바른 먹거리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정착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기업의 농간에 싸고 좋은 제품이 마트에 많다는 착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꼭 울 막내딸처럼 아토피등으로 고생하지 않는 집이라도

바른 먹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인터넷을 살짝만 뒤져도 쏟아진다.

환경호르몬 합성조미료 수많은 첨가제와 방부제 색소..등등..

원재료들은 농약과 항생제와 촉진제 억제제등올 범벅이 되어있으니..

지금당장 아무런 문제가 없다한들..그것이 진정 문제가 없는 것일까..


어릴때 부터 늘 먹어온 조미료인데 뭐 문제가 있나?

항생제와 성장촉진제 맞은 축산물을 지금까지 먹었는데..뭐 문제가 있나?

유전자조작된 옥수수를 먹고 자란 젓소에서 나오는 우유가 뭐 그리 문제가 있을까?

우리콩으로 메주를 쑤어서 담근 장보다 더 입에 맞는 마트표 장류들이 뭐 문제가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던 1인으로서..정말 반성 많이 했다..

철원표 간장과 매실청으로 마무리...



뜨거운 김이 오를때 마지막에 파송송...

현미유를 처음에 썻지만..중간에 어묵탕 육수를 살짝 넣어서 볶아주었다.

기름범벅보단 맛난 육수로 조리는게 더 좋으니까..

당근만 기름에..ㅎㅎ

어묵하나로 막걸리 안주와 반찬을 만들어놓으니 맘이 편하다.

뭐 한끼에 없어지겠지만..그래도 저녁상에 타박을 하지 않으리라..

아이들이 커가면서 먹성도 좋아지긴 한데..

학교 급식은 제대로 신경을 쓰고 있을지 걱정도 된다..

유기농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바른 먹거리로 아이들에게 주기를..

하기사 농협이란 놈들이 시장에서 물건 사다 친환경채소로 팔아먹는세상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