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연한 연두빛을 참 좋아한다.
4월중순부터 솓아나는 작은 잎새들이 보여주는 자연색은
어떤 물감으로도 표현하지 못할 것 같은 새로움을 주기에
정열적인 빨강보다 오히려 부드러운 그 연두빛을 사랑하게 되었다.
나이를 조금씩..아주 쬐끔식 먹어가면서 식성도 취향도 취미도 달라지나보다.
입맛이야 크게 변함이 없다고 여기지만 은근히 변하는 것도 입맛이겠다.
계란말이와 계란찜을 좋아해도 너~~~무 좋아하다보니..
자주하게되는데..
행복중심생활연합회(http://www.minwoocoop.or.kr/) 서포터즈가 되어
우리콩두부를 이용한 요리를 하게되었다.
냉장고에 계시는 유정란과 미리 사둔 참치를 이용해서리..
아침에 뚝딱 할 수 있는 두부계린탕을 만들어본다.
생협참치는 유기농 카놀라유를 쓰기에 단백함이 살아있어서..
계란찜에 넣어도 맛있고..찌개를 끓여도 좋다.
세일할때 잔뜩 사왔는데..벌써 다먹어버렸다..
술한잔 마시면서 어느분인가..두부를 으깨서 새우젓으로 간을 맞처서
어릴때 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계란탕에 넣어도 좋겠다 싶었다.
방사유정란은 크기며 색이 제각각이다..
유전자 조작걱정이 없는 국산콩..
거기에 소포제를 쓰지 않고 만드는 두부는
밭에나는 고기..정말 든든한 식재료이다.
양파와 파 송송 쓸어놓고...
참치캔에 들어있는 카놀라유는 무쇠팬에 부어놓고..
후라이라도 해먹을때 쓰면 된다..
시중 참치캔의 기름은 싸악 따라버리곤 했는데..ㅋㅋ
일단 참치캔 옹기에 넣고 적당하게 으깨주고..
다시마 표고 디포리로 우려낸 육수 800ml를 넣고..
두부한모 넣어서 으깨준다.
송송 쓸은 양파와 파를 넣고 끓이다가..
계란물을 넣어주면 끝...
바닥을 살살 저어주다가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맞춘다.
육수만 있으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두부계란탕..
아침에 일어난 루치아는 밥에다 걍 비벼먹는다..
뚝배기나 옹기는 바글바글 끓어대는게 예술..
이젠 모델도 안해주는 중딩 루치아..ㅠㅠ
한창 사춘기라 손만 협찬해줘도 고마울따름이다..ㅠㅠ
아침에 입맛도 없고 전날 마신 술에 속이 허할때..
요 두부계란탕이면 해결이 되겠다.
뚝배기나 옹기에 하나가득 끓여놓으면..
네식구가 두끼정도를 먹을 수 있었다.
매콤함을 더하고 싶으면 청양고추를 넣어도 좋겠는데..
아이들 때문에 구수한 맛만 느끼는게 아쉬울따름..ㅠㅠ
5월..파릇한 잎새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바라보며..
정말 봄이 이렇게 좋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지금껏 봄을 느끼지 못했던 착각과 함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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