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속 시원한 해장이 필요하다면 황태콩나물국밥

석스테파노 2012. 10. 17. 06:00

주말은 가까운 이웃과..평일은 맘맞는 지인들과..

쉴새없이 달리다보면..어느덧..몸은 축난다..ㅠㅠ

아마도 술꾼들이 해장국으로 뽑으라면 콩나물국밥이 1 2위를 다투겠다.

선지해장국도 좋지만 느끼함 있으면 좀 그렇고..

황태해장국도 좋은데..황태가 정말 조금밖엔 없고...

육개장이나 갈비탕은 시간이 걸리겠고..

눈은 말똥말똥..몸은 흐느적흐느적..

에라..이럴땐 후딱 일어나서..끓여멱는게 최고다..ㅋㅋ

황태대가리를 냉동실에서 봤고..콩나물도 있으니..

내몸은 내가 챙긴다..ㅋㅋㅋ

마눌님 피곤하신데 괜히 깨웠다가 총맞지 말고..ㅎㅎ




아이유! 오늘도 마실가는감..ㅎㅎ

언제 콘서트 함 보러가야하는디..


일단 냉동실에서 디포리와 황태대가리 꺼내서 다시마와 말린표고로 육수를 내고..

무항생제 우리콩 콩나물을 씻어서 건지고..

소임을 다한 디포리와 다시마는 건져버리고..표고는 조금 남은 황태 담근 그릇에 넣어둔다..

 

표고송송..파도 송송..

 

콩나물 넣어서 뚜껑 덮고..비린내 없을때까지 끓이고..

 

콩나물 어느정도 익어가면.. 두부도 송송..

 

이젠 잘 끓여주시면 완성이다..

 


마지막에 유정란 하나 깨넣어..수란만들면 화룡점정..

ㅋㅋㅋ 나름 완성한 디스플레이..

예전 요리학원 다닐때 선생님은 참 자연스럽게 잘하시더만..

제자는 영 솜씨가 아니다..

들어간 재료를 다 보여주라고 강조 하셨는데..지금도 열심히 강의하시겠지..ㅎㅎ

 

황태대가리 하나 넣었을 뿐인데.늘 먹던 콩나물국물의 격이 달라진다..

황태와 콩나물은 정말 해도 너~~무 딱 맞는 궁합이다..

지친 속을 달래주니 살 것 같다.

난 이렇게 맛난데..울 아이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눈치다..

디모테오와 루치아는 고기송송 들어간 김치찌개면 땡이고..

마눌님이야 그져 다 맛난다고 하시고..ㅋㅋ

4인4색이지만..

콩나물 황태 표고 다시마 두부..아 마지막에 까나리액젓..

제각각의 나름을 뽐내며 하나의 국으로 만들어지는 오묘함..

아마도 요리의 참맛은 바로 조화가 아닐까..

 

집밥 만들기 4년차..조금씩 깨닭아 가는 중이다..

좋다고 아무리 때려넣어도 한계가 있듯...

서로의 조화로움이 극치에 다다르는 딱 그정도를..

알때가 있으리라 믿는다..

 

요리의 맛을 알때끼지..투 비 컨티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