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텃밭의 달걀..토란..먹기 좋은 볶음밥과 국으로 변신시키기

석스테파노 2012. 10. 15. 06:00

 

바쁜..아니 한가한 월요일 아침..ㅋㅋ

예전엔 월요일만 되면 새벽 2시에서 3시에 잠이 깨선..

뒤척뒤척..정말 사는게 아니었다..그 망**의 회의..

갈구는 방법도 가지가지..정말 천하에 쓸때없는 짓이 회의다..

티내지 않으려고 참 고생했다..에효..

어쨋든..그래도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울 가족들을 위해..아침을 준비한다..

뭐 일찍 잠이 깨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ㅋㅋ

이럴땐 백수가 참 세상 편함을 느낀다..비록 놀고먹진 않지만..ㅋㅋ

멋진 인생은 이 아침..오늘 하루에서 시작한다..

잘먹고 나가야한다..

 

 


아이유도 출근아니?

 

그런데..일요일 신나게 해먹어서인가..

뭐 먹을것이 없다..에효..

이럴땐 만만한게 볶음밥..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재료 총동원..!

 

추석때 처가집서 싸준 토란국..토란만 건져서 으깨고..

냉동실에 있던 잡채와 고사리도 다 꺼내서 녹여서 넣고..

들기름 들들 둘러서 볶아준다..


마지막에 밥 투하하고..

쓱쓱 비비면 토란잡채고사리볶음밥..에효..숨차네..ㅋㅋ


크..탱글한 밥알과..고소한 고사리..

잡채가 함께하니 정말 환상의 조합이다..그러나..!!!

맛읍따...ㅠㅠㅠ

간이 안맞어도..너~~~~무 안맞어...바꿔줘~~~!

결국 맛간장 살짝 뿌려서 다시 비벼주었다..

근데..5분도미 정말 못먹겠다..아무리 건강을 생각하는 마눌님인것을 알지만..

이번엔 대들었다..절대 안먹겠다고..ㅋㅋㅋ 7분도미로 윤허를 받았다..ㅎㅎ

 

자..이젠 바로 밥통으로 보관..

일어들 나면..따스하게 드셔주시도록..

 

처가집표 토란국에 철원 엄마표 갈비찜을 넣어서 끓였더니..

양가의 화함이 정말 좋아도..너~~~무 좋다..ㅋㅋ

갈비탕 맛이 난다..갈비에 소고기 국물이니 당연하겠지만..ㅎㅎ

파 송송 쓸어넣고..아침을 먹는다..

 

양가 어머님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명절때 마다 바리바리 싸주세요..ㅋㅋㅋ

이런 바램을 하는 것 조차 정말 행복함을 느낀다..

어떤 사람들은 쓸쓸한 마음이었던..명절..

이렇게도 행복함을 느끼고 산다는게...

미안한 마음 마져 든다.


챙겨주신 반찬으로 볶고 끓여서 아침을 차렸지먄..

명절때만 쪼르르륵..아양을 떠는 못된 자식인 나도 반성하게 하는 날이다.

전화라도 드려야겠다.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