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정도 되는 시간동안 무려 3번 족발을 먹다보니..
이젠 보기만 해도 지겹다.
맛있는 것도 자꾸 먹으면 싫증도 나고..
집밥도 아닌 바깥음식이다 보니 결국 입맛만 버리는 결과가 생긴다.
동네 족발집에서 두번을 이틀간격으로 먹었는데..
그 뒷맛의 돼지냄새가 영..개운하지가 않았고..
그담날은 composer(http://blog.daum.net/sjkim1361/11790491)님이 번개를 때려
평촌까지 달려가 또..족발을 먹었는데..향도 진하지 않고
푸짐한 양에 잘 먹었으니..이젠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헐..알객아우와 미누아우가..또 족발을 먹자고 한다..ㅠㅠ
누굴...돼지로 아나..족발만 무쟈게 뜯어먹는 사람 아니거든?
알객아우가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 집이라고 하니..
거기에 간만에 담이님도 오신다고 하고..뭐 끌려가듯 가본집이
결국..족발집이다..ㅠㅠㅠ
사실 양은 좀 실망스러울 정도..
족발은 삶는 노하우가 다들 있어서 무슨 몇십년된 족발삶는 물을 자랑하던
쓰레기같은 장충동족발집도 있다고 하던데..그걸 자랑이라고..ㅠㅠ
시커먼 카라멜에 조미료 덩어리로 삶아내면 뭔 기름이 빠지겠나..
이집은 두번 삶아낸다니..가마솥이 두개로 그리하나보다.
깔끔한 반찬에 일단 맘좀 가라앉히고..
거의 얼음 직전의 효리를 보니 또 살짝 풀리고..ㅋㅋㅋ
물티슈도 나름 본인들 이름으로 내놓은 것을 보니..뭔가 한 포스 하겠다 싶다.
미누아우와 도착한 시간이 6시정도였는데..벌써 다 삶아서 건져놓았다.
솥도 국내산이네..ㅋㅋ
그런데 이 솥은 청소가 가능한 솥이다. 아주 맘에 들기 시작한다.
양은 솔직히 실망스럽긴 했는데..깨를 아주 소심하게 살짝만 뿌려줘서 다행이었고..
잘 익은 족발의 색이 과하지 않아 보기 좋고..
깨끗하게 손톱까지 정리한 미누아우의 이쁜손? 만큼이나 족의 표면이 깨끗하다..
손실을 정성껏 했다는 야그...
기름은 빠져도 콜라겐과 살들은 탱탱해야하는데..요게 아주 제대로 삶았다.
일단 청춘주(25세주 소주두병에 백세주일병) 한모금 마시고..
쌈하나 싸서..
입에 넣어본다..
흠..
흠..
씹히는 적당한 식감과 과하지 않는 향..
단맛을 줄인 무절이와 부추가 같이 어우려져서 입앗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어허..이집 대박나겠는데? 하니..벌써 사람들로 꽉..ㅋㅋㅋ
청춘주 한모금 털어넣고 하늘을 보니...
아직도 훤한 하늘에 뭔넘의 전선이 저리도 복잡스럽냐..
마음은 하늘같이 높은데..전선이 어지럽게 노는구나..에헤라디요..ㅋㅋ
빙초산의 과격한 신맛도 아니고..
다시다의 착 달라붙으면서 찝찝한 뒷맛도 아닌..
그져 순한 맛의 냉국..그래..바로 이맛이야...(김혜자 아줌마 말구...)
두번을 리필해서 마신 냉국도 좋았다.
그나저나..온다는 알객과 담이님은 어디서 방황을 하고 있는건지..
족발을 7시가 되서 다 떨어지고..추가도 않되고..
남은건 뼈다구와 리필한 부추무침 접시만이..ㅠㅠ
뭐가 이렇게 맛있는거야..이론..
성내동 사람들 좋겠다..이런집이 있어서..
앞으론 이동네 놀러오지 않는한..족발은 담 쌓아야겠다.
아..디모테오가 냉채족발 먹고 싶다고 했는데..
생협 족발을 사다가 함 해주어야겠다..좀 나중에..ㅎㅎ
Epilogue
1. 족발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집이다. 가족이 하는 식당
2. 삶아내는 가마솥이 두개라 남들에게 삶는 과정을 공개한다는 자부심.
3. 단지 가마솥의 속솥이 양은인게 살짝..스텐이었으면 더 좋았겠다.
4. 조금은 서빙이 서툴고 쓸어내는 쥔장마다 족발 두깨가 살짝 다른건 티
5. 주차장은 가게앞 딱 한대..주변을 잘 뒤져야..ㅋㅋ
6. 전번은 02-470-8655 강동역 5번출구 나와서 현대자동차끼고 우회전 골목안
- 폐 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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