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은 이제 지나가고..
한낮의 더위는 그때뿐 아침 저녁의 선선한 바람이 이제 가을을 알리고 있다.
이때쯤 되면 슬슬 캠핑에 시동을 걸어야할때..ㅋ
캠핑은 몸은 좀 피곤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마력이 있다.
물론 먹거리를 챙겨야할 의무가 있는 사람은 좀 바쁘기도 하고...
가족들이 먹을 양식과 반찬을 준비하는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젠 좀 프리해진 탓에..잘 준비하면 이박삼일의 여유있는 캠핑이 가능한데
결국 먹는 끼니수가 많아진다는 이야기..
너무 기름지고 칼로리 높은 음식은 정당히 배치하고
집에서 먹는 반찬을 조금 필드스럽게 맞추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늘 갖고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는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남자들이 조금만 친해지면 꼭 나누는 대화중엔 군대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데..
훈련을 상당히 많이 받았던 사람은 더욱더 할말이 많게된다.
특히 먹거리는 추억을 되살려 주는데 가장 좋은 촉진제인데..
전투식량..밀명 씨레이션으로 불리는 요즘의 햇반은 군용으로 먼저 개발되었다.
근데..정말 맛이 없는게..잘못 찌면 설익은 밥처럼 참 곤란해지곤 했다.
그래도 먹여야사니...이때 해결사가 바로 소고기볶음고추장이었다.
그나마 그 소고기볶음고추장덕에 찬물에 말아서 먹었다는..ㅠㅠ
요즘 전투식량을 검색해보니 자체발열기능까지 있는 첨단식량이다..ㅋㅋ
꼭 군대를 다녀와야만 캠핑요리를 즐길 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진지를 구축하고 숙영을 하는 기본적인 행동들이 사실 캠핑의 기본이나 다름없다.
요즘이야 원터치 텐트에 의자며 테이블 등 갖은 편의설비가 다 있지만..
야전에서는 모든 것을 자력으로 구비해야하는 만큼..
어쩌면 서바이벌 캠핑도 재미나겠다..ㅋㅋ
간단하면서도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양념이 바로 소고기볶음고추장 되시겠다.
생협한우 다짐육을 준비하고..
소기기를 다진마늘과 함께 오일두른 소스팬에 달달달 볶아주면서..
고기가 어느정도 익어갈때..철원표 고추장을 투하..
참기름과 깨와 후주를 갈아넣고 매실청 살짝 넣어주면 완성...
요넘을 식혀서 병에 담아가면..
찌개에 넣어도 되고..비벼먹어도 되고..찍어먹어도 되는..
만능 양념이 되시겠다.
특히 부대찌개를 해먹을때 양념으로 쓰면 소고기를 별도로 넣을 필요가 없어서
된장만 조금 넣어주면 아주 딱이다.
간만에 딱을 써보네..ㅋㅋ
이제 슬슬 캠핑장비를 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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