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먹는 탄수화물은 거의 죽음에 가까운 다욧의 적이라..
밤참이나 간식을 안먹는게 습관인데..
가끔 저녁대신 술마시고 들어오게 되면..사실 출출할 때가 있다.
더군다나 술이 살짝 깨면서..뭔가 허전함이 밀려오는 묘한 기분....
결국..냉장고에 있는 막걸리를 찾게 되면 볼짱 다보게 된다는..ㅠㅠ
그런데 웬지 냉장고 안에 있던 4종 나물을 보는 순간..급 땡기는 이건 모야..
미쳤어..미쳤어..10년을 끊은 야식이 발동이 걸리는 순간...
아무리 참으려 애를 써도..향긋한 나물들을 보니..
이미 내 손은 후라이를 하고..
쓱쓱 비비는 시츄에이션의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아..어떻해..어떻해..나오는 뱃살을..ㅋㅋㅋ
아..지금봐도..군침이 사르르 돈다.
넘이 해준밥이 맛있다는게 바로 이런것인가 보다..
텃밭에서 키운 노각을 옆집 형수께 드렸더니..
쓱쓱 무쳐서 노각무침과 가지무침 호박볶고..고구마순을 무쳐주셨다.
4종셋트를 담아주셨는데..
막걸리 한통에 안주로 먹을까 했다가..
이건 비벼야 제맛이라는 결론..ㅋㅋㅋ
그래서..계란후라이 하나 얼른 해서..
밥반공기 넣고..4종나물 얹고..고추장에 참기름 살짝쿵..
이젠 쓱쓱 비비기만 하면 된다는..ㅋ
그래서..비빔밥이 완성되었다는..ㅋㅋ
이제 먹어주어야한다는...ㅋㅋㅋ
일단 가지나물을 중심으로 한수저...
고구마순 무침도 노각과 함께..한수저..
이리 몇수저를 먹다가..꺼내놓은 막걸리도 한잔 하고..
살찌는 소리가 들리든 말든..
오늘은 미치고 싶다..아니 미쳤다..ㅋㅋㅋ
탱탱한 밥알이..나물과 어우러져서 요리 씹히고 조리 씹히면서..
개성있는 나물의 식감과..고추장과 참기름의 앞다툼으로..
결국..바닥에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ㅋㅋㅋ
다이어트..늘 머리속에 기억하고 있지만..
이렇게 무너뜨리는건 한순간이다..ㅠㅠ
그래도 황홀한 비빔밥의 행복은 내 만행보다 더 잔인할 정도로 맛있었다.
야심한 밤에 계속 먹어서 살찌라고 베스트를..ㅠㅠ
여튼 감솨함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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