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그 두번째 이야기..
키타규슈를 자주 왔던 알객아우와 미누아우덕에..
일본땅을 두번째 밟아본다.
물론 딸들만 데리고..ㅎㅎ
이런 발칙한 계획에 동참해준 마눌님과 디모테오에게 감사를..
그리고..
정보협찬 해주신 부산의 맛을 느끼며 사이팔사님(http://blog.daum.net/wjlee4284)과
같이 여행했던 아우님들께 또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미누미누's Home(http://blog.daum.net/kmw98)
알뜰한 여행객의 행복한 이야기(http://blog.daum.net/ckwddol)
점심을 맛나게 먹고 코쿠라로 향한다.
작은 소도시 답게 몇정거장 가지 않고 내리게 되는데.. 비는 부슬부슬..각오하고 시작한 우중여행이지만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나 하는 몹쓸 아빠의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내색은 하지 않고 우비를 달라는 루치아에게 우비를 입혔는데.. 참 그 패션이 좀 그리하다..레인코트라도 하나 사올걸..ㅠㅠ 혜인이와 미사는 그나마 보기라도 좋고..ㅎㅎ 보도 바닥에 친정하게 위치와 거리를 알려준다.
가봐야할 곳이 다 나와있으니..ㅎㅎ
탄가시장쪽으로 길게 늘어선 상점가를 간다.
지붕이 있어서 비를 맞지 않고 다닐 수 있어서 좋지만..
횡단보도에선 어쩔 수 없이 우산을 써야했다.
긴머리 짧은머리 휘날리는 대한의 딸들..
역시나 신기한게 있으면 남겨야지..
열심히 디카로 담는 루치아와 미사..
혜인이만 디카가 없어서..아쉬운 표정이다.
일본말을 모르니..뭔 축제를 하나 했다..
개뿔..죄다 빠칭코였다.
한탕주의는 일본도 우리나 마찬가지인가 보다..ㅠㅠ
나름의 여행을 즐기는 루치아..
말수도 적고 숫기도 별로 없어서 친해야지만 수다를 떠는 딸..
그래도 여행자의 포스가 느껴진다.
포즈도 잘 취하고..아빠밖에 없으니 그런가..
딸과의 일본여행..언제 다시 해볼까..ㅋㅋ
이쯤에서..알객은 어디론가 홀로 가서 씁씁한 마약?을 하고 온다..
미사가 신고를 한단다..
아직도 뽕을 흡입하는 아빠를 신고합니다..ㅠㅠ
알객아우..이젠 자신을 위해서도 금연하게나..
냄새나..ㅠㅠㅠ
아빠와 딸이 잘 어울리는 미누아우와 혜인..
한창 사춘기에 접어든 딸들..
아마도 더 크면 아빠와의 여행은 꿈이겠지..ㅋㅋ
상점골목을 빠져나와 길을 넌너다가 만난 코쿠라역을 지나는 모노레일..
타보진 않았지만..빌딩을 통과하는 모습은 참 도시스럽다.
코쿠라의 중심이다.
아..담달이 마눌님 생신인데..
눈에는 들어오는 물적예물은 역시나 심적빈곤에 뭍혀버린다.
그나마 전엔 작은 선물이라도 했었는제..
그려..이번엔 더 맛난 요리로 행복한 생일상을 차려주자..ㅠㅠ
요건 실버스톤님께 드리는 일본여행 선물..ㅋㅋㅋ
피규어라고 하나..참 정밀하게 만들었다.
좀더 야한 인형이 있을까 눈을 디벼봤지만..쩝쩝..ㅠㅠ
딸들이 한참을 구경하면서 몇백엔을 날린..
인형 뽑기집..아주 대형이다..
결국..야물딱지게 쇼핑을 하고야 마는 딸들..
뭔 돌이 그리 좋은지..ㅠㅠ
아빠 주머니를 털어서 사고야 마는 루치아..
친구들한테 선물도 줘야겠지..자랑을 했을테니..ㅋㅋ
결국 탄가시장까지 가서야 상가와 시장구경을 마친다.
사람들이 사는 곳은 다 같나보다. 특히 시장의 풍경은
여느 우리네 시장과 다름이 없다.
다만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는 것을 보면 이곳도 경기가 좋지는 않은가 보다.
자..이젠 먹으러 간다..
걷고..또 걷고..걸으며..길을 간다.
점점 말이 없어지는 우리딸들..ㅋㅋ
루치아는 발귓굽이 신발에 쓸려 아픈데도 말없이 걷는다.
힘들어도 업어달라고 하지 않을만큼..이리 컷나?
걸음걸이가 무거워질 무렵..
걸음이라는 한국식당이 보인다.
해외여행가선 절대로 한국음식을 먹지 않는 고집을...
꺽고 나서야 생각났던 집..ㅠㅠ
딸들과 여행을 왔으면서 아빠의 식성과 취향을 고집하는 실수를..
깨닳게 되었던게 담날이라는게 참 아쉬웠다.
빗방울 쏟아지는 거리를 걸어 결국 도착한 꼬치구이집..
사실 키타규슈를 올때 가장 먹고 싶었던 집..
그래서 기대가 너무 커서...딸 생각까지 잊었던 집..ㅋㅋ
뒷굼치가 까져서 아팠을텐데..
말없이 비에 젖은 발을 말리고 밴드를 바른다.
분명 손가방에 챙겼는데 어딜 갔는지 모르는 밴드..
미사가 챙겨주어 다행이었는데..딸보다 꼬치가 좋았나 싶다..
에효..못된 아빠..미안해 루치아..그리고 고맙고..
딸들은 담배연기가 없는 2층에 올려놓고..
아빠들은 음주모드로 1층 다찌에 앉아 술푸기 시작한다..ㅋㅋ
딸들에겐 자유를 아빠에겐 음주를..이렇게 타협을 했다.ㅎㅎ
정신없이 먹었는데..아이들도 만만치 않게 먹는다..에효..
알객아우의 머리속엔 엔화가 마구 돌아다녔을거다..ㅋㅋ
두 아우들 덕분에..
딸들과 함께 가는 여행을 시작했고..
맛난 꼬치집에서 호사를 부리며 마시고 즐기니 천국의 맛이로다..
슬슬 몰리는 손님들을 피해 자리를 비워주고 나온다.
딸바보들의 인증샷...
잘 먹고..잘 마시고..호텔로 돌아가는길..
택시를 타고 가는 호사를 부린다..
역시 딸이 있으니 알객아우가 선심을 썼다..ㅎㅎ
그렇게 먹고도 뭘 먹었냐는 듯한 표정의 세 마야들..ㅋㅋ 일본의 첫날 여행이 어땠는지.. 평창서 친해진게 다행인 세녀석들.. 호텔 앞 마트에서 바리바리 사들고.. 들어가서 한잔 하기로 한다. 선스카이 호텔..참 맘에 든다..입지조건도 너무 좋고.. 자..이젠 집으로.. 길하나 건너면 바로 호텔이니 참 편리하다. 첫날의 여행은 이렇게 빗속으로 시작해서 빗속에서 끝난다. 점심과 저녁은 일본식으로 잘 먹었고.. 쇼핑도 하고.. 새벽부터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녔지만.. 기분은 참 좋다..바로 이게 여행이다.. 물론 돈이 좀 드는 여행ㅜㅜ 딸들과 함께라면..뭐 이정도야.. 키타규슈에서의 첫날밤..마시다 언제 뻗었는지 기억도 없이 너무도 잘잤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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