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딸 루치아에게 '무엇이 먹고 싶니'하면... 셋중에 둘은 바로 감자탕!!! 아빠 닮아 국물을 좋아하고 매워도 김치와 돼지고기만 만났다 싶으면.. 바닥을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루치아..ㅎㅎ 요 딸을 위해 감자탕을 하려고 했다..ㅠㅠ 그러나..감자도 깍기 싫고..채소도 다듬기 귀찮아서리.. 여성민우회 생협에서 구입한 돼지등뼈로 김치찜을 해보련다.
하루를 삐 뺀 돼지등뼈를..
된장과 월계수로 팔팔 끓여내어..
깨끗하게 씻어 건져놓고..
작년 김장김치..비장의 무기를 드디어 꺼내본다..ㅋㅋ
마눌님도 건들지 못하게 했던 김장김치..
요걸 포기포기 겹겹이 올려서 포옥 고아준다.
우리집 가스비는 아마도 내가 젤 많이 쓰지 않을까..
그래도 약불로 살살 고아내니 잔소리는 듣지 않는다.
요 한접시로는 루치아 배를 부르게 하기엔 역시나 부족하지만..ㅋㅋ
가위로 자르지 않아 길게 늘어진 김치에.. 손으로 쪽쪽 빨아먹는 등뼈살의 맛.. 안주와 반찬이 따로 없다.
큰아들 디모테오도 학원에서 돌아오면
대접으로 퍼 드실거구..
이젠 마눌님만 기다리면 되겠다.
고기없이 몇일을 버텨준 울 가족들에게..
간만에 영양 보충을ㅋㅋㅋ
복날에는 닭이라도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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