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복날이 함께 겹치는 7월의 여름은 뭐든지 잘먹어야 본전이다.
복날이라고 너무 고열량의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다보면
결국 탈이나거나 비만의 원인이 되곤한다.
그래도 아이들은 잘 먹어야하므로..
식물성과 동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먹여야겠다.
그중에 가장 좋은 것이 무항생제 유정란..닭알이 되겠다.
가격대비 요리도 부담스럽지 않고 먹기도 좋은..닭알요리..
블친이신 그린레이크님이 올렸던 프리타타..뭐 그 비스무리한걸 해봤다.
난 계란빵이라고 하고 싶었는데..오믈렛..프리타타..뭐 여러 이름이 이미 있다.
강씨와 김씨의 시애틀 표류기 그린레이크(http://blog.daum.net/prinmoth/1922159)
어릴때 살던 물탱크가 있던 산동네 우리집 뒤뜰에 닭장이 있었는데.. 암닭이 아침에 꼬끼오 하고 울면 부지런히 닭장안을 뒤져본다. 득뎀한 무정란 닭알..그 따근함은 똥냄새도 잊어버리게 했다. 몇개가 모아지면 계란찜을 해주셨는데.. 수저가 몇번 왔다갔다하면 싹 없어져..바닥을 긁어야 했음에도 행복했다. 없이 살았던 그때의 닭알맛은 아니더라도.. 아이들 영양식 반찬으론 자주 해주게 되는게 닭알요리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자주 먹으면 배가 부른법..
특히 입맛 까다로운 우리네 아이들은 똑같은것 두번만 해줘었다간..
맨날 같은 것만 해준다는 배부른 소릴 하는 아이들..
이..잘되고 건강하게 잘살 녀석들아..ㅠㅠ
머리를 굴리다 굴리다.. 여성민우회 생협에서 구입한 그린팜과 토마토를 섞어서.. 국물있는 계란찜에 질린 우리집 아이들에게 뭔가 다른 맛을 주고 싶었다. 나름 머리굴려 만들어본게 나름 잘 안먹는..ㅋㅋ 토마토와 양파를 햄과 계란으로 두춤한 계란찜을 해주고 싶었다. 토마토와 햄, 양파를 적당한 크기로 조사주고.. 계란 5개에 후추와 소금을 갈아넣고.. 우유한팩을 부어서 잘 섞어준다.
무쇠팬에 오일두르고.. 약불에서 천천히 익혀준다. 물론 뚜껑을 덮어주어야 뒤집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바닥이 약간 짙은 색을 띨 무렵..접시에 옮겨준다.
위에는 촉촉하고..바닥은 약간 눌어서.. 삼층밥 같은 느낌이 된다. 어찌보면 피자같기도..ㅋㅋ 파슬리 가루를 뿌려주니 피자 같아보인다.
간단한 아침상..
그러나 아직도 자고 있는 아이들..
방학이라고 게을러질 아이들을 깨울 수 있는 방법..
"다 먹어버린다..!"
잠은 덜깨서 밥도 안퍼오고 앉는다..ㅋㅋ
계란빵을 보고는 슬며시 밥통에 밥을 푸러 가는 루치아와 디모테오..
결국..저 큰 4조각을 한끼에 해치워버린다..
역시..식신들..ㅋㅋ
말을 해주진 않았지만(옛날 이야기만 하면 경기를 일으키니..ㅠㅠ)
아빠 어릴때 계란 후라이 도시락 밑에 깔고 가면..
세상 그 어떤 반찬보다 부럽지 않는 든든함이 있었단다..
거기에 친구가 소시지계란부침 싸온날이면 정말 행복이 따로 없었단다.
지금은 전분덩어리라고 구박받던 소시지..
풍족하지 못했던때가 맛은 더 좋았다고..
이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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