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이란걸 잘 모르고 자랐는데..
울 마눌님은 아이들 간식을 잘 챙긴다.
후식이라야 과일이 전부라고 생각했지만
식후 과일..이후에 과자나 빵..그리고 간식..
그리 먹고도 살찌지 않는 희안한 체질이라 그런가..
참 잘도 드신다..
결국 아이들도 늘 간식을 달고 산다.
물론 시중과자나 탄산음료는 전혀 없고..
일을 하지 않았을때는 열심히 손수 만들어주었다.
이유식도 그리했기에..지금 건강하게 잘 크고 있음은
늘 감사하고 사는 일이다.
일을 하면서는 아무래도 시간이 없으니
생협에서 빵이나 과자를 사주곤 하는데..
모처럼 내옆에서 동반요리를 하시는 마눌님..
만두피와 스파게티 소스를 꺼내기에..뭘 하나 싶었다..ㅋㅋ
냉동실 속에 꼭꼭 숨어있떤 우리밀 만두피로 뭘 하시나 궁금해졌다..
나름 요리를 하는 중간중간 사진을 찍어본다.
만두피 스파게티소스..
스파게티소스..만두피..
무쇠팬에 오일 두르고 만두피를 튀긴다..
바삭한 만두피에 스파게티 소스를 발라주시는 마눌님..
아하...이거 안주구나..
땡쓰...ㅋㅋ
바로 5천원 짜리 득뎀한 와인 한병 깐다.
막걸리가 더 좋은데..사러가기 귀찮아서..ㅠㅠ
럭셔리 안주가 되버렸다.
요기에 스파게치 소스를 살살 발라주면
바로 맛난 안주가 되버린다..캬..
마눌님..이런 면도 있으셨구먼..ㅎㅎ
낮술 한잔 걸치기엔 간단한 안주로는 아주 좋겠다.
그걸로 다 끝낼 줄 알았는데..
사과를 열심히 써신다..
마이 작은 뚝빼기에 꿀과 설탕을 넣어서
다진 사과와 함께 보글보글 끓여준다.
그러더니 만두피를 한장 깔고..
주변에 살짝 물을 뭍힌다.
요기에 사과쨈을 올려주고..
다시 만두피를 얹어서 포크로 꼭꼭..ㅎㅎ
요렇게 만들어서..
렌지에서 몇바퀴 돌리더니..
바삭한 사과파이로 변신이 되버렸다...ㅎㅎ
초상권 사용료 1000원을 힘들게 드리고
드뎌..사진한장 건져본다.
참 비싸졌다..우리 루치아..ㅋㅋ
속에 든 달달한 사과잼이 만두피와 만나서..
영악스러운 간식으로 변신을 시키는 울 마눌님의 요리
간단한 안주로도 만점이 되겠다.
겨울에 빚어먹는 만두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서양식과 살짝 혼합된 만두피도 좋아하게 되었다.
전 세계의 음식을 다 먹어보고 죽진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맛나게 해먹어 보리라.
그런데..이건 내 요리가 아니니..아빠는 요리중이 아니되겠다.
'아빠는 요리중 > 맛있는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득이와 미더덕으로 구수한 된장찌개를 끓이다. (0) | 2012.06.04 |
---|---|
사춘기 아들 여자친구가 다 남긴 아빠표 까르보나라 (0) | 2012.06.01 |
부처님도 반했을 봄향기 가득함..드릅초회 (0) | 2012.05.28 |
프랑스에도 없는 아빠표 와인 스테이크 (0) | 2012.05.25 |
구수함을 진하게 느끼길 원한다면 꽃게콩나물된장국 (0) | 2012.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