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살랑 살랑 흔들어 먹는 우리집 별식 샤브샤브

석스테파노 2012. 5. 1. 06:00

5월1일..

근로자의 날

이땅의 땀흘려 수고하는 근로자 모든분들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울 마눌님과 나를 포함해서..ㅎㅎ

 

샤브샤브를 놀러가서도 함 해먹은 적이 있었는데..

문득 집에서 해먹고 싶었다. 

고기부터 야채와 육수재료까지 싸악 준비해 본다.

물론 여성민우회 생협에서..ㅎㅎ

 

 

검색해보니 한식의 토렴이란 방식도 일종의 샤브샤브식이라던데..

 

샤브샤브라는 이름으로 현대적 요리로 정리한 일본의 합리화?가 참 무섭기도 하다.

전쟁터에서 투구에 음식을 익혀먹는 야전형 요리라는데..

불에 그을린 투구를 쓰고 전쟁했다는 야그? ㅠㅠ

하여간..지금이야 편하게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요리이니..

불행했던 전쟁통에 만들어진 샤브샤브가 많이도 발전했다.

전쟁은 정말 일어나지 말아야한다.

 

캠핑요리로도 손색이 없는 샤브샤브

실제로 팬션에 놀러갔을때 해먹어봤는데 준비하는것도 쉽고

담엔 꼭 캠핑장에서 해먹기로 맘 먹었다.

 

생협에서 착실하게 키운 샤브용 고기를 산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딱 적당하다.

 

버섯도 들어가면 향도 좋아지고..

 

쌈야채와 미나리 버섯을 준비한다.

 

마른표고에 다시마 대파 양파 디포리

무도 송송 쓸어 넣고..

바글바글 육수를 만들어 놓으면 준비 끝...

 

이제 판을 벌려야한다.

마눌님 맥주용 주석잔과 매실청 넣른 소주를 준비하고..

그러고 보니 디모테오가 늘 빠진다.

학원다니느라 저녁을 같이 먹는 수가 많이 줄었다.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져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했으면..

그러고 보니 드럼을 학원스케줄때문에 방학으로 미뤘다는 말을 들었다.

학원이 여러가지를 방해하네..ㅠㅠ

 

결국 저녁은 막내딸 루치아와 셋이서 먹는다..

 

살짝 담궈서 흔들어주면 익는 고기..

 

우리의 사랑을 위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이나라 제발 정신좀 차리게..

몽매한 국민들 정신차려서 대통령을 제대로 뽑기를..ㅠㅠ

 

살짝 익은 고기와 미나리로 한입...

 

쌈야채에 올려서 핫소스 뿌려서 한쌈..

 

한잔에 한점씩 먹어주니..

술술 잘도 넘어간다..

말도없이 잘 드시는 막내딸..ㅎㅎ

사진도 못찍게 할 정도로 컷구나..ㅠㅠ

 

만두와 어묵까지 넣어서 거하게 먹는다.

아..칼국수도 먹었는데..사진이 없다.

역시 먹는데 정신이 빠져버렸으니..ㅋㅋ

늦은 시간에 들어온 디모테오는 따로 혼자 먹게 해준다.

이젠 저녁을 한상에 같이 못하는 날이 많아지고..

루치아도 그렇게 되면..

부부가 둘이 앉아 먹게 되겠지.

외식도 물론 좋지만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별식인 샤브샤브

조금만 수고하면 깨끗하고 알찬 요리가 되는데

늘 느끼는 것이지만..

삼시세끼 열심히 챙겨주시던 어무이의 손길에 감사한다.

우리아이들도 그러할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