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없으면 불안한게 바로 두부다.
이 두부만 있으면 웬지 든든함이 먼저 생각난다.
사실 두부처럼 값싸면서도 좋은 음식이 없다.
단지 유전자조작 콩으로 만든 두부와 별별것을 다 넣은 두부는 제외한다.
어릴때 부터 좋아한 두부..
서울 산동네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에
지게를 지고 두부와 비지를 팔던 두부장사를 흔히 봤었다.
좁은 골목을 다니기에 지게만한 운송수단이 없었고
종소리에 뛰어나가 두부 심부름을 했던 기억이 있다.
비지는 덤으로..ㅎㅎ
동생을 데리고 둘이서 시골을 다니면서
철원 이모님댁에서 먹고 자고 놀고 했는데..
고기한점 생선한마리 먹지 않는 촌에서 유일한 단백질 공급원은
바로..두부였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두부에 간장양념을 곁들여 먹으면
그리 배부를 수 없었고..고소한 두부의 뒷맛은 잊을 수가 없다.
중국이 기원이라고 하는데..중식으론 마파두부를 좋아하니
가끔 안주로 해먹는데..
고추기름내고 야채볶고 전분풀기 귀찮을때..
그때 해먹는 안주가 바로 이넘 되겠다..
다음이 가끔 미쳐서 글쓰기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그게 바로 이경우..ㅠㅠ
먹통되서 꺼버렸더니..혼자 떡허니 올라가 있는 이..뭥미?ㅋㅋ
그래도 타이거정님과 눈부신아침님은 놀러오셨다..ㅎㅎ
뷰발행도 하지 않았는데..역시 절친분들은 틀리다..
여성민우회 생협에서 구입한 다짐육..요넘만 있으면 별 요리가 다된다.
시원하게 잘 익은 철원표 김장김치 기름둘린 웍에다 송송 쓸어서 놓고..
자글자글 볶아주시고
다짐육 턱 허니 던저 넣으면 간단 소스 완성
요기에 우리콩 부두 깍뚝썰어 넣고 살살 돌려주면
간단한 두부김치볶음이 되시겠다.ㅎㅎ
두부의 물이 흘러나와 자연스럽게 국물이 생기니
돼지고기와 김치볶음에서 육수가 나온다.
요리담아 내 놓으면..
막걸리면 막걸리 소주면 소주..
안주 완성이요..
마눌님께 눈치보며 해달라고 하지 않아 좋고
애들은 반찬처럼 먹어주니 좋고..
나른한 주말 반주 안주로 딱...좋은 두부요리..
물론 설거지는 기본으로..ㅎㅎ
어제 미누아우와 알객과 달렸더니 아침부터 정신이 멍멍...
해장라면 먹고..
진하게 우려낸 녹차 마시고..
시간이 약이겠지..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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