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루치아가 벌써 커서..마지막 어린이날을 맞이한다.
마지막 어린이날이라고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던데..
뭘 선물해줄까..고민이 된다.
일년에 한두번 모이는 온가족 모임...
주로 송년회나 두분의 생신때가 대부분인에..
간만에 모여서 수다를 떨어보자구해서 모였다.
한가족이 이젠 네가족으로 늘어났으니..
부모님의 마음이 든든하시겠다..
국민학교때도 들었던 핵가족..
하필 핵가족이 뭐냐..핵..
미제와 구소련의 핵전쟁이 생각나게 하는..ㅋㅋ
어쨋든 다들 분가해서..핵가족을 살아가는 가족들이지만..
함 모여서 가족의 정도 나누는 그런 날이다.
모이는 장소는 우리집..
기존적인 밥상을 차리고..각기 한두가지 음식을 해오라고 했다.
요런 문화..정말 보급해야한다..
한집만 죽어라 준비하고 치우고..
그래서 시금치도 안먹는거다..ㅠㅠ
내가 해보니 알겠더라..ㅎㅎ
아빠도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한다. 설거지도 하고..가사노동을 해야한다.
울 아부지도 그리하셨고..나도 그러니..울 아들 디모테오..너도..ㅎㅎ
국도 준비하고 몇가지 하는 동안..
스테파니아는 아이들이 만들 월남쌈 재료를 만들어 준다.
아주 조신하게 만들고 있는 울 보석들...
쌀종이 미지근한 물에 적셔서 접시에 깔고..
여러 채소와 햄을 놓고..
야무지게 손으로 잡는 루치아의 표정이 과거시험 보는 듯하다...ㅋㅋ
어째 사내손이 아빠닳아 야리야리하냐..디모테오..ㅎㅎ
돌돌 말아 스텐도시락에 차곡차곡 쌓아준다..
드뎌 상다리 부러지게 차림이 시작되었는데..
워낙 튼튼해서인지 부러질 틈이 없네..ㅠㅠ
가장 늦게 온 막내는 단호박으로 한껏 요리솜씨를 뽑내서..
지 언니들을 남우세스럽게 한다.
울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월남쌈..
뭐 그리 솜씨있게 보이진 않았지만 궁둥이 붙이고 나름
가족들을 위해 만들 요리에 박수를 쳐주었다.
술잔이 오가고 수다가 극에 다을즈음..
막내가 단호박에 오리불고기를 얹고 치즈를 입힌 요리를 내온다.
아주 니가 언니들을 작정하고 남우세스럽게 하는구나..ㅋㅋ
요즘 몸이 않좋아 입원해 있는데..
뭐라도 맛난거 해서 가봐야겠다.
얼른 나아서 언니들 더 남사스럽게 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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