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하나 끓이지 못했던 지난날..
마눌님 생일때도 외식이나 변변치 못한 선물로 때운적도 있었지요..
이젠 생일상은 어느정도 차려줄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넘이 해주는게 젤 맛있다니...ㅋㅋ
미역국을 제대하곤 한동안 먹지 않았지요..
정말 맛대가리 없는 미역국에 질려서리..ㅎㅎ
오죽하면 생일때도 어무이께 다른 국을 해달라고 했는데..
친한 형님이 선물해준 기장미역을 생일이라고 마눌님이 끓여준 미역국을 먹고..
캬..정말 그 맛을 잊을 수 없었네요..ㅎㅎ
역시 변해야 살 맛 납니다..입맛도..성격도..ㅋㅋ
오늘은 소고기 듬뿍 넣어 루치아도 잘 먹게 하려고..
아침부터 부지런을 떱니다..
일단 미역 꺼내서 물에 담궈 불리고..
소고기도 물에 넣어 피도 빼주고요..
육수로 쓸 피조개..
지인이 선물해준거 냉동해두었다가..잘 씁니다..
다시마와 표고..피조개로 육수를 내줍니다..
일단 핏물뺀 소고기 들기름에 달달 볶다가..
불린 미역도 같이 넣고 달달달...
벌써 코 끝이 호강하네요..
이건 맛을 안봐도 예술일거라는..ㅋㅋ
욱수 가득 부어서리..
끓여줍니다..
다진 마늘 살짝쿵 넣어주고..
까나리 액젓으로 간을 맞추었습니다..아주 심심하게...
집안에 구수한 미역국 향이 가득해졌네요..
아침에 일어나 맛난 음식냄새를 맡으면..식욕이 절로 일어납니다..
맛나게 먹고 출근하는 마눌님..학교가는 디모테오와 루치아를 상상해봅니다..
뭐..이런게 사는 맛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달리는 차안에서 흥얼 흥얼..아이유 노래를 듣습니다..
요즘 아이유가 넘 이뻐요..ㅎㅎ
내일은 주말이네요..일주일동안 쌓인 피로..숙취를 한방에 날리고..
편안한 휴식을 해야겠습니다..
물론 맛난 요리도 해먹어야겠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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