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그 깊고도 깊은 맛 카레갈비찜

석스테파노 2011. 7. 11. 06:00

주말이면 모처럼 가족을 위해 식사를 준비할 수 있어서..

뭐가 먹고 싶은지 물어보기도 하고..

나름 정해서 동의를 얻곤 합니다..ㅋㅋ

전 짜장을 해주고 싶었는데..

카레가 먹고 싶다는 아이들의 요청에..

동네마트 세일할때 사다둔 돼지갈비로

카레 갈비찜을 해봅니다..

 

카레의 향긋한 맛과..

돼지갈비의 두툼한 식감을 고루 맛볼 수 있지 않을까..

나름 머리로 그려보면서..

돼지갈비 해동시켜 찬물에 담궈 피를 빼놓습니다..

 

카레나 짜장을 할때 고기를 듬뿍 넣는 편입니다..

어릴때 고기 한점 더 찾으려 휘젓던 기억이..남아 있어서리..ㅠㅠ

비계없는 살코기를 많이 넣어주지요..

왜 갑자기 어무이 생각이 날까나..ㅠㅠ;;

 

 

찬물 몇번 갈아주고 비계를 손질하고..

된장 풀어 대파 생강 조금 넣고 푹 익혀줍니다..

 

 

다른 한쪽에다 전골냄비에 감자 한번 데쳐서 넣어주고..

카레를 할 준비를 합니다..

 

 

 

이거 걍 뜯어 먹어도 맛나겠습니다..ㅋㅋ

아주 잘 익었네요..

 

 

양파 송송 쓸어넣어주고요..

 

 

카레물 잘 풀어서 끓여줍니다..

 

 

카레가 끓어오르면..불을 줄이고..

 

 

돼지 갈비를 넣어서 슬슬 조려줍니다..

갈비살에 칼집까지 넣어서..뜯어 먹기에 아주 딱입니다..

 

 

이리 한접시 내놓습니다..

벌써 식탁에서 날아오는 눈빛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ㅋㅋ

한 대식 뜯어도 엔돌핀이 팍팍 돌것 같지요..

식탁에 놓자마자..전쟁이 벌어집니다..

전 구경만 했습니다..

아..전쟁이 바로 이런거구나..ㅎㅎ

멍하니 바라보다..빈접시에 남은 카레 쬐끔 먹었네요..ㅠㅠ

밥도 먹지 않고 갈비뼈만 남긴체..

유유히 사라지는 울 가족들...

막걸리 반통도 먹기 전에..상황종료..ㅋㅋ

 

그래도 이쁩니다..

내새끼와 마눌님이 드시는건데..

 

전시살 대신에..갈비를 넣어서 해본 카레..

아주 히트였습니다..

다만 제입에 들어온게 별로 없어서..맛 못본것만 빼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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