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흐린날의 추억..해물묵은지동태전골

석스테파노 2011. 5. 6. 08:30

날씨도 꾸리하고..

오후나 저녁엔 비가 온다고 하네요..

이런날에는 빈대떡이나 부쳐서..

션한 막걸리와 앙상블을 이루면 딱인데..

일을 해야하므로..참아야지요..ㅎㅎ

조금 지난 포스팅 하나 꺼내봅니다..

 

김장김치가 슬슬 묵은지가 되어갑니다..

동네 마트에서 동태세일을 한다기에..

집어다가..묵은지와 푸욱 끓였습니다..

겨울에 잘 해먹었는데..ㅋㅋ

 

 

 

동태는 깨끗하게 손질을 해야 잡내가 없더군요..

특히..아가미와 뼈속에 피..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묵은지 듬뿍 깔고..위에 얹어주었습니다..

 

 

 

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바지락..

한줌 넣어주고요..

동태해물탕이 되가는 듯합니다..

 

 

 

바지락 밥달라고 입을 딱..벌리네요..

요게 해감만 잘되어있으면 좋은데..

가끔 우드득..소리를 내서 불안합니다..

가뜩이나 이가 부서져서 걱정인데..

바지락은 국물용으로만 써야할 듯합니다..ㅠㅠ

 

 

 

콩나물 듬뿍 넣어서..한번더 바글바글..

이때는 바글샷을 할 줄 몰라..없네요..ㅋㅋ

 

 

 

이리와 미더덕도 들어가니..제법 동태탕이 푸짐해집니다..

 

 

 

 

잘익은 동태살들...

국물이..국물이 끝내줍니다..

묵은지 척척 꺼내서..동태와 같이 먹으면 환상이지요..

근데..여러명이서 한번에 퍼먹다보니..

사진 담을 정신도 없었네요..이그...

흐린날 추억속에 있는 동태전골..

여러부부가 함께 먹으면서 즐거웠는데..

또 한번 하고 싶네요.. 

 

어제는 처가집에 가서..잘 먹고 왔네요..

어버이날도 겸해서 뭔가 맛난 걸 해드리려고 했는데..

벌써 준비 다 되었다고 빈손으로 오라고 하십니다..

에구..이래서 사위는 백년손님인가 싶네요..

정종 큰거 하나 사들고..출동해서 잘먹고..

바리바리 싸서 주신거 들고 왔습니다..ㅋㅋ

어린이 날이라고 루치아는 용돈도 받고..

주말엔 철원에 가서 바리바리 싸들고 와야겠습니다..ㅋㅋ

아들도..장가가면 도둑이 됩니다..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