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포스팅을 해봅니다..
속도 깔깔하고..답답하고..에효..
물론 전날 마신 술때문이기도하고요..
이럴때는 뭔가 해장거리를 찾아야합니다..
사실 속푸는데는 황태국만한게 없는데..
아침을 함께 할 수 있는 뭔가를 찾아봅니다..
냉동실에 숨어있는 만두를 찾았네요..
철원 부모님이 오실때 싸오신 만두..
역시 고향의 맛이 최고라 요걸 끓여먹기로 합니다..
만두는 이북음식이라고 하는데..
어릴때부터..설날에 떡보단 만두국을 먹어서..
다른집들도..떡국이 만두국인줄 알았지요..
친구집가서 떡국을 먹다가 아주 혼이난 뒤론..떡국은 안먹습니다..
만두국인줄 알고 먹겠다고 했는데..정말 떡만 가득 들은 떡국..
우선 국물을 만들어야하니..육수를 내야지요..
미리 만든 멸치다시육수에 황태 넣고..배추도 송송...
냉동된 철원표 수제 만두 5개와 파 송송..배추는 육수에 넣었습니다..
황태국물 우러나게 팔팔 끓여주었구요..
만두와 파를 넣고..끓여줍니다..
빠지면 서운한 보글보글 샷..
속에서 반응이 옵니다..
익어 갈때가 되니 먹겠다고 반응하는 배꼽시계..참 정확합니다..
한소큼 끓여서..완성합니다..
맛나게 먹어줄 일만 남았습니다..
간은 살짝 소금간을 했구요..아주 싱겁게..
만두 건져서 먹어봅니다..
뜨거워서 반을 짤라 먹습니다..
황태도 건져야지요..
해장과 아침을 동시에 해결합니다..
이래서 일타 쌍피? 아닙니다..
적당히 만두와 황태를 건져먹고 나면...
요렇게 국물이 남습니다..
요것도 육수라서..
일어나지도 않은 울 마눌님과 아이들 먹을 반찬을 해줍니다..
너무도 좋아하는 닭알찜...ㅋㅋㅋ
닭알 3개를 깨서 넣고..
바닥을 슬슬 저어주면서 끓입니다..
마지막까지 정신없는 보글샷...
아침으로 해장 황태만두국을 먹고..
황태계란찜까지..일타 쌍피로 식탁을 행복하게 합니다..
홀라당 셋이서 다 먹겠지요...
일어날 시간 까지 따끈할겁니다..
이렇게 아침을 시작합니다..
지진과 쓰나미로 모든 것을 잃고..생명까지 잃은 슬픔에..
행복하고 편안하게 아침을 먹는게 사치같기도 합니다.
먼저 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재해민들의 빠른 복구와 평화를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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