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우리땅과 물에서 나는 것중..못먹어 본게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도치라는 생선?이었는데..
올해 이 도치를 자주 먹게 되었네요..
수산물을 잘 알고 있는 지인덕분에..
도치를 잘 얻어먹었습니다..
해장국으로 이미 끓여먹었었는데..
진정한 도치국은 알이 듬뿍 들어간 것이라네요..
톡톡 떠지는 알과..부드러운 도치살..
그 시원한 국물은 해장의 지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그 도치국에 살과 알을 듬뿍넣어서..
그냥먹기엔 넘 아쉬워서..
요기에 국수를 말아봅니다..
김치참치볶음으로 옆집과 막걸리와 효리를 말아먹었더니..아흐..ㅋㅋ
안주를 하나 더 했는데 뭘 했는지..ㅋㅋ
아침에 일어나보니..밥이 별로 없네요..ㅋㅋ
애들 삼각김밥 만들어 먹을때 거의 먹고..
애들 밥 한공기씩 덜어주면 끝인데..
그럼 천상 국수를 말아야겠지요..ㅋㅋ
정말 둘이먹다가 셋이 쓰러져도 모르는 맛..ㅋㅋㅋ
식당에도 없는 매뉴를 해봤습니다..
요건 이틀전에 해먹었던.. 알이 있는 작은 도치를 한마리 해먹었습니다..
저녁으로 준비했구요..
아이들 손도 대지 않아..둘이서 아주 배터지게 잘먹었지요..ㅎㅎ
김치만 들어가고..
별다른 가미를 하지 않았습니다..
육수는 다시마 멸치였구요..
김치 푸욱 끓이다가.도치와 알을 넣어서 바글바글..
마지막에 파송송..
요거로 완성하고..
나름 사진으로 남겨보려고..
색지 깔아서 빼다로 썼습니다..
도치의 꺼뭇꺼뭇한 저 껍질부터..
살까지..너무도 부드럽습니다..
알은 톡톡 터지고..
아..정말 이걸 잘 먹었던게 행복이었네요..
작은 도치 한마리 몸통인데..
전 이걸 한입에 넣고..후르륵..거리면..
잔뼈 쬐끔 나옵니다..ㅋㅋㅋ
울 마눌님..도치머리를 찜하십니다..ㅋㅋㅋ
수저로 절단해서..아주 남김없이 드셔주십니다..ㅎㅎ
너무너무 맛있다고 하십니다..ㅋㅋㅋ
요렇게 맛나게 먹었던 도치국이었구요..
전날 옆집과 달리고 났으니 해장을 해야겠는데..
마눌님과 제 밥도 없고..
밥도 되고 해장도 되는..뭐 없을까 하다..
냉동실 도치알이 생각납니다..ㅋㅋ..
후다닥..국수를 삶습니다...
부채꼴 신공..찬물 투하 쫄깃한 면빨 제조 신공..세차게 찬물에 휘저어 건지는 신공..뭐 이러면 면을 완성..
소면은 우리밀 통밀국수로 했습니다..
우리밀을 많이 팔아줘야 밀가리 식민지를 면합니다..아시죠?
남은 도치국물에..
냉동시켰던 도치알을 한덩이 넣어줍니다..
정말 도치의 몸속에 전부가 알이더군요..ㅋㅋ
알만 꽈악 찹니다..
대접을 끓는 도치국물로 데운다음..
면을 담고..
다시 도치국물 몇번 넣었다 뺐다를 해줍니다..
이걸 전문용어로 토렴이라고 하더군요..ㅋㅋ
마지막에 알과 함께 도치를 넣어서..담습니다..
손뜨거워 디지는 줄 알았습니다..장갑이라도 낄것을..이그..
완성입니다..
요건 마눌님꺼..한덩이 남은 도치..고이접어 얹어드리고..
쏘옥 다 드셔주더이다.ㅋㅋㅋ
전 도치알말이국수를 흡입합니다..
따끈한 도치국과 톡톡 터지는 알..
거기에 입안에 넘쳐주시는 면들의 향연...
보너스로..도치알이 한가득입니다..ㅎㅎ
기름기도 별로 없고..게운한 맛의 도치해장국..
요기에 우리밀 국수를 말아먹으니
정말..해장 종결자입니다..
아..다행입니다..우리아이들이 술마실 나이가 아니라서요..ㅋㅋㅋ
이리 해장해보신분..계시는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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