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황태김치해장국

석스테파노 2011. 2. 28. 07:29

세상에서 가장 잘난 사람이 저인줄 알고 산적이 있었지요..

그런 교만의 결과는 불행이지요..

행복은 늘 가까이 있는데..

먼곳을 바라보면서 착각하고 살았던..바보..

그나마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했는데..ㅋㅋㅋ

역시 개버릇 남 못준다는 옛말이 딱 맛더이다..ㅠㅠ

 

 

몇날을 술과 함께 살아본들..뭐 남는건 숙취요..

깨지는건 용돈이지요..

살짝 정신이 들라고 할때..마눌님께서 위로주를 같이 해주시네요..

역시..이런 위로를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감사합니다..

교훈을 다시 새겨서..앞으론 좋은 일만 있기를..

그렇게 다짐하고..쓰러졌는데..

눈은 왜그리 새벽에 떨어지는지..ㅋㅋ

 

 

 

 

사랑하는 아내에게 같이 마셔준 감사의 표시로..

칼칼한 황태김치해장국을 받칩니다..ㅎㅎ

 

 

 

 

육수는 미나리 대가리 모아둔것과..표고..

다시마와 멸치..파뿌리 무를 넣었구요..

 

 

 

 

옹기에 잘 익은 김장김치 송송 쓸어넣고..

 

 

 

 

물에 담궜다가 꼭 짠 황태 넣어주시고..

 

 

 

 

다진마늘 한조각 잊지않고 넣어줍니다..

 

 

 

 

진하게 우려낸 육수 넣어주시고..

 

 

 

 

보글보글 끓여주시면 됩니다..

육수만들때 넣었던 표고 송송 쓸어서 넣어줍니다..

 

 

 

 

마지막에 닭알투하해서..반숙으로 해주고..

그릇에 떠 올리면 황태김치해장국 완성입니다..

 

 

 

 

파 송송은 기본으로 해주는거 잊지 않고..

 

 

 

 

션하게 한수저 뜨시와요..마눌님..

잘 먹지도 못하는 술..같이 마셔줘서 고마워요..

근데..술은 내가 더 마셨는데..해장국은 술 덜드신 당신께 해드립니다..ㅋㅋㅋ

 

 

 

 

앞으론 정신차리고 살께요..

홀라당 끓어넘치지 않도록..조절하면서..살살..

그대의 말씀을 명심하며 살겠습니다..

 

 

한수저 뜨고 나니 속이 풀리시죠?

이게 뭔 황태국이냐 그러지 마시고..

칼칼하니 입에 딱딱 붙네요..김치의 시원하고도 칼칼함..

황태가 살짝 잡아주니 일석이조입니다..

국물까지 싸악..한끼로 없앴습니다..

 

 

오늘은 아이들보단 아내와 저를 위한 해장국으로 시작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