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라 아이들이 뒹굴뒹굴 거리고 있습니다..ㅋㅋ
나름 학교에서 하는 특활수업을 듣고는 있는데..
잠시 다녀오는 것이니 급식이 없습니다..
급식..그러니 생각나는데..
아이들 무상급식을 왜그렇게 반대하는지..
점심이라도 맘껏 잘 먹이는게 정말 나라를 망치는 일인지 궁금하네요.
반대하는 분들 자식은 배부르고 등따시게 잘 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누가 그러더군요..
배고픈걸 모르고 자란넘이 어찌 배고픈이의 맘을 알까요...딱입니다..
갑자기..혈압이..이그...
행복하게 먹고 사는거..
정말 감사합니다..
굶지않고 매끼를 먹는 사는 호사..감사합니다..
아이들 배고파 울지 않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매끼를 집에서 해결하다 보니..
아무래도 다양한 학교 급식 반찬보단 종류가 단순하게 됩니다..
그래서..아침이라도 맛나게 먹으라고..
새벽에 눈비비고 일어나
김밥을 말아줍니다..
큰아들 디모테오의 주문이기도 하구요..
본디 통후추를 갈아서 쓰는 제품이었는데..
다 먹고 여기에 깨를 넣었더니..아주 잘 갈아집니다..ㅎㅎ
이젠 작은절구를 쓸일이 없을 것 같아 조금 아쉽네요...ㅋㅋ
구제역을 고생하시는 사육농가와 방재담당분들께 위로를 드리니다..
다진 소고기에 통후추와 참깨를 갈아서 넣습니다..
여기에 간장약간 매실청 약간..다진마늘을 넣어 줍니다..
참기름 약간 넣고..
수저로 쓱쓱 비벼주면 고기속이 준비됩니다..
소스팬에 약간 강한불로 볶아서 담아놓습니다..
유기농 생협매장에 갈 시간이 없어서..
발색제와 첨가제 들어있는 제품을 들고 왔습니다..
김밥용으로 잘라서...
맹물에 넣고 끓여줍니다..
색이 변하고 있습니다..
고기색처럼 보이게 하려고 발색제를 넣지요..
거기에 변질을 막고자 산도조절제..맛을 내기위한 첨가제 등등...
에이..안먹고 말지...
하다가...햄빠지면 김밥이 영..ㅋㅋ
더 끓이고 싶은데..그러다간 아주 풀어질까 싶어서..
건져냅니다.. 국물이 보이시죠?
육수가 아니라 첨가수입니다..ㅎㅎ
채반에 건져서 샤워를 시켜주었는데..
아직도 선명한 빛깔을 보니..
덜 빠진게 틀림없습니다..에효...
아이들이 잘 안먹는 버섯..
요때 팍팍 넣어줍니다..
고기 볶았던 소스팬에..약한불로 살짝 볶아줍니다..
간이 남아 있어서 별도의 간은 필요없네요...
일단 삼총사 완성입니다..
시금치를 대신할 팽이버섯..소고기 속..햄..
무쇠팬에..계란지단을 만듭니다..
후추와 소금 약간 넣어 줍니다..
자..이젠 준비가 끝났으니..김을 구워 말아봐야지요..
참..김밥에 빠져선 너무도 서운한 단무지...
요건 정말 마트에서 집을 수 없더군요..
온갖 색소에 첨가물에..산지도 확인불가고..
걍..김장김치 씻어서 대신합니다..
정말 만들어보고 싶었던 꼬다리김밥..
함 말아봅니다...
어째 좀..엉성합니다...
역시..칼로 두동강이를 냈더니..
옆구리 터지고..김도 떨어지고...
에구..담에 해야겠습니다..
시간이 점점 흘러..출근시간을 맞춰야하기에...
걍 보통 김밥으로 선회합니다..
디모테오 주문은 소고기 김밥, 참치김밥, 치즈김밥 3종 셋트였는데..
그거 다 말아주다간..지각해서 책상없어질까봐..
한번에 만들어줍니다..참치는 생략...ㅋㅋ
치즈에 김치와 소고기 솔솔 뿌려주고..
계란지단과 햄..그리고 팽이버섯을 올려주고..
살살 말아줍니다..바쁘다 바뻐..
짠..역시나 옆구리 터진 김밥이 됩니다..ㅎㅎ
김밥집에서 이렇게 말아주면 아마도 돌맞을 겁니다..돈은 고사하고..ㅋㅋ
그래도 건강에 좋다고 생협매장에서 산 김인데..
보관을 접어서 했더니 중간이 다 갈라졌습니다..ㅋㅋ
조심조심 여섯줄 말아서..
살살 쓸어 접시에 깔아줍니다...
1층..
5층 김밥탑을 만들어줍니다..
초록색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ㅎㅎ
밥은 잡곡밥이라 보기엔 좀 그렇군요..
건강에 좋고..우리집 식구들 먹는거니..
이해해주겠지요...
조금씩 가까이 가봅니다..
단무지 대신 김치가...
치즈도 보이고..
계란도 보이고..
햄도 보이고..
팽이버섯도 보이고..
김밥 맞죠?
옆구리가 터져도 김밥은 김밥입니다..ㅋㅋㅋ
오늘의 미션을 나름 멋지게 성공하고..
흐믓한 미소와 함께..
모두 기상시킵니다..ㅎㅎ
제가 젤 좋아하는 꼬다리김밥..
담엔 성공해보겠다는 전의를 불태웁니다..
열심히 먹어주시는 아내와 아이들..
잠깨서 아침을 먹으니 어째 얼굴들이..영....
이렇게라도 한끼를 같이해야 온 식구가 평일에 한번 식사를 합니다..
담엔 계란 지단에 후추는 뿌리지 말아야겠습니다..ㅋㅋ
통후추 갈아본다고 해봤더니 영..색이..ㅋㅋ
남은 김밥재료는 용기에 담아둡니다..
말아놓은 김밥 다 먹고 나면..
아이들이 직접 알아서 싸먹습니다...
오늘도 하나의 음식으로..
한가족이 모여 먹었네요..
내일은 깨우지 말아야겠습니다..
매일 깨우면 하지 말라고 할까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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