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겨울시샘..냉이된장찌개

석스테파노 2011. 1. 5. 07:30

영하의 날씨가 올라갈 기색이 없네요..ㅎㅎ

일산서 출근할땐 거의 영하 10도 이하를 찍습니다..

바람까지 불면 아주 죽여주는 추위입니다..

이럴때 잘 먹어줘야합니다..

특히..아침을..ㅋㅋ

일년에 아침을 거르는 일이 몇번 있긴합니다..

나머진 항상 먹는데..특히 찌개가 있으면 참 좋습니다..

그래서..

눈비비고 일어나 찌개먹고 가지요..ㅎㅎㅎ

 

 

 

 

봄에나 있을  법한 냉이..

이젠 제철이 아니라도 볼 수 있지요..

제철 맛은 아니지만..

따스한 봄이 오길 기대하면서..

마트에서 떨이로 파는 990원짜리 들고 왔습니다..ㅋㅋ

 

 

 

 

역시나 냉장고에서 몇주째 헤매고 있는..

야채 형제자매들...

이참에 봉사함 시켜줍니다..

감자도 싹이나서 어서 먹어야하는디...ㅋㅋ

 

 

 

 

냉이색이 시들시들합니다..

오래되서 싸게 파는거겠지요..

야채가 1000원이 넘으면 손대기가 겁납니다..ㅋㅋ

물에 여러번 헹궈서 건져놓습니다..

 

 

 

 

옹기에 해먹어야 찌개는 제맛이죠...

들기름 두르고..다진 마늘부터 볶아줍니다..

 

 

 

 

냉이 넣어서 살짝 숨죽여주면서

찌개가 잘되도록 기원해줍니다..

 

 

 

 

냉이를 살짝 볶다가...

미리 만들어 놓은 육수 부어주십니다..

저번에 한번 울궈먹고..한번더 울궈서 넣어두었지요..

육수도 재탕해두면 쓸때가 있네요..ㅎㅎ

 

 

 

 

육수에 덤으로 들어있던 표고버섯..

끓여도 그 식감이 좋아서 같이 넣어줍니다..

 

 

 

 

야채들 싹 넣어주시고..파만 남기고요..

 

 

 

 

철원 시골표 된장 넣어주십니다..

두수저..약간 조금 더...

요기서 살짝..갈등이 있었는데..

역시 심심할 정도인 두수저가 맞았네요..ㅎㅎ

 

 

 

 

손각대가 시원치 않아서..정신이 없네요...

술도 안먹었는데..마구 흔들거리는건 뭔지..흠..

 

 

 

 

바르를 끓어오르면..고추가루 2티스픈과 생강가루 아주 약간..톡톡..

간보고 구운소금 쬐끔..넣어줍니다...

여기서 약간의 실수..

뜨거운넘..호호 불어 식혀서 간을 봤어야하는데..

냉이향에 정신이 팔려 뜨끈하게 먹었더니..

아흐..오마이갓..신이여 정말 제가 만든 맛입니까..

아주 *병*랄을 떨다가..

결국..짰다는..ㅋㅋㅋ

루치아에게 잔소리 들었습니다..짜다고..

여지것 했던 요리중 젤 짯을겁니다..

워낙 싱겁게 먹다보니..흠..

결국..물 약간 더 넣어서 먹습니다..ㅎㅎ

 

 

 

 

옹기에 깍뚝 두부 반모 들어가 주시고...

 

 

 

 

역시 두팩에 990원에 집어온 팽이 한봉 넣어줍니다..

참으로 경제마트에 힘쓰는 석스테파노입니다..ㅋㅋㅋ

 

 

 

 

마지막에 파송송....

요거로 찌개가 완성되겠습니다..

첨 끓을때 올라온 거품을 걷어냈는데..

뭐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하나..보기에 좀 그래서..걷어줍니다..

 

 

 

 

 

 

살 저어 봅니다..

냉이와 야채..버섯까지..

뭐 이정도면 아침에 먹는 용봉탕이 안부럽습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며 집안에 구수한 냉이된장이 퍼집니다..

기상을 알리는 나팔소리를 내야겠습니다...

냉이된장찌개에 푹..빠지고 싶습니다..ㅋㅋㅋ

 

 

 

 

 

왼쪽으로 함 봐주고요..

 

 

 

 

오른쪽으로 함 돌려 봐주고요..

 

 

 

 

눈높이를 맞춰 사진찍고 있노라니..

뒤에서 한심한듯 쳐다보는 눈초리에

뒷통수가 살짝 간지럽습니다..ㅋㅋㅋ

밥은 언제 주냐는 듯..ㅎㅎ

 

 

 

 

 

한주저 금뿍...떠서..

호호 불어 입에 넣어주면..

아침 출근길에 힘이 불끈 납니다..

 

 

아침을 거르면 배가 고파서 힘듭니다..

밥한공기와 뚝딱 비벼먹고

오늘도..힘차게..주차장으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