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신묘년을 맞이해야할 날이 딱 이틀남았습니다..
올 한해..참 다사다난했던 해였습니다..작년만큼..ㅋㅋ
직장맘인 아내를 도와주고자 시작했던 요리..
첨엔 고마워도 하고..감동도 하더니만..
역시나 하는 생각도 드는 아쉬움도 있네요..
올해 마지막 요리를 해봅니다..
새해에는 좀더 다양한 요리를 해볼까 합니다..
요리하는 아빠들과의 단합도 해보고..ㅋㅋ
이슬아빠님의 영향이 큽니다..책임져욧!..ㅋㅋ
열심히 만들어 식탁에 올려놓은 음식이..
줄지 않고 그대로 있다면..참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맛없는 음식을 억지로 먹는건 참 힘들지요..
지금은 배가 불러 손을 대지 않아도 다른 반찬이 있지만..
어릴때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요..
다행히도 어머니의 음식솜씨가 좋아..그런 불편은 없었는데..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더욱이..울 가족들이 만들어낸 음식을 잘 먹어줘서 너무도 고마웠습니다..ㅋㅋ
블로그가 상당히 개인적인 공간이긴 하지만..
오가는 이웃님들이 있다보니 약간은 개방성도 있어야하고..
어떤 모습은 살짝 빼고 올리는 등의 사전검열?도 합니다..
그래도 그 속에서 생각을 추려내고 절친을 만들 수 있었다는게..
너무나 재미나고 즐거웠습니다..
그 마지막 장식을 이슬아빠님과 했다는게 더 행복했고요..
참..엘리아님도 뵙었네요..전시회에서..ㅎㅎ
이슬아빠님의 깐풍기에 반해서..
함 해볼라고..생협매장에서 들고온 닭가슴살..
결국..올해 마지막 요리로 만들어집니다..
어제 올린 30인분 갈비찜에 넣으려고 준비했던 깍뚝 두부와..
야채들...
야들이 버림받았지요..ㅎㅎ
워낙 김치와 양념고기의 맛이 좋다며..
국구 넣으려는 것을 말린 성당 대장금 자매님 때문에..ㅋㅋ
결국 그냥 들고 왔지요..
고추가루와 청주5큰술 매실청과 참기름 약간 생강가루 쬐끔..
다진마늘..간장 약간..넣어 송송 썰은 닭가슴살에 양념이 배게 합니다..
욱수는 다시마와 멸치..말린표고를 씁니다..
이 요리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전에 해놓은 찌개 국물이 너무 없어서..ㅋㅋ
매콤한 청양고추가루와 올리브유로..
고추기름을 만들어 줍니다..
은은한 불에 서서히 저어주면..
맛난 고추기름이 되어집니다..
적당한 향과 색이 만들어지면..
양념된 닭가슴살을 넣어서 볶아줍니다..
적당한 간도 되어있어서..
뭐..특별히 넣을 것도 없습니다..
요기에 깍뚝 두부 넣어줍니다..
기름에 튀겨서 넣으면 모양이 살아있겠지만..
전 부드러운 두부가 좋아서 물기만 빼고 걍 씁니다..
조심 조심 섞어주면서 마사지를 시켜주고요,,
준비한 야채를 왕창 넣어줍니다..
야채들이 숨만 살짝 죽으면 굴소스로 살짝 간을 더해주고..
요리를 끝냅니다..이젠 접시에 담으면 끝입니다..
1년내내 요리를 하지는 못하고 주로 휴일이나 일찍 퇴근한 날에 했지요..
아마도 내년도 그럴테지만..ㅋㅋ
값자기 없던 실력이 확 생겨서 이탈리안식을 할 수도 없을테지요..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늘어가는게 행복하지요..
요건 옆집 형님댁에 반찬하시라고 보내드리느라 통깨를 뿌려봤습니다..
전 이에 끼는게 싫어서 웬만하면 갈아서 쓰거든요..ㅋㅋ
복도식 아파트에서 옆집과 술한잔도 하면서 사는게 참 다행입니다..
예전에도 그랬고..이웃은 먼 친척보다 거 가깝거든요..
이웃을 사랑하라..아주 쬐끔 실천하고 삽니다..ㅋㅋ
내년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믿는것 중의 하나가...좋은일은 분명히 있다..입니다..ㅋㅋ
아마도 모든 이웃님들께도 분명히 좋을일이 생길겁니다..암요..
비록 멋진 요리사가 되려고 시작한 요리는 아니지만..
고객인 아이들과 아내가 맛나게 드셔준다면..
언제까지라도 하고 싶습니다..
요즘 점점 느끼는 것은..
요리 잘 하는 남편과 아빠를 기대하는게 아니고..
건강한 남편과 아빠를 기대한다는걸 느껴갑니다..
술먹는 남편과 아빠가 싫어서가 아니고..건강을 해칠까봐..걱정하는거죠..
알면서도..줄이지 못했던 올해..
내년에는 혀기곰님처럼 결단력있게..줄여볼까 합니다..
그 어렵다는 담배도 딱 끊고 10년을 바라보고 있는데..ㅋㅋ
오시는 모든 이웃님들 가정에
조상님 알라신 부처님 예수님 하느님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또 신묘년 새해 복이 덩굴째 받으시길 두손모아 기원합니다..
행복한 연말연시 연휴 되시길..
'아빠는 요리중 > 맛있는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단요리 김치스파게티볶음밥 (0) | 2011.01.04 |
---|---|
새해 첫 요리-매생이굴국과 초무침 (0) | 2011.01.03 |
30인분 술안주 김치돼지갈비찜 (0) | 2010.12.29 |
남은반찬으로 만든 볶음밥 (0) | 2010.12.28 |
왕갈비묵은지찜-묵은지요리 2탄 (0) | 2010.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