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아내생일상 3종셋트 준비하기

석스테파노 2010. 8. 25. 07:04

아내의 생일이브날..

조촐한 생일파티상을 차려봅니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한상 거나하게 차려주고 싶었지만..

욕 바가지로 먹을까봐..걍 생협에서 장봐서 건강식으로 차려봅니다.

옆집형님부부와 지인분들과 한잔하려고요..

 

 

 

 

폭염주의보가 전국적으로 난리부르스를 추던 때라..

뜨거운거는 좀 피해야겠고..

에어컨도 없는 집에서 뭘 만드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이나 한증막이나 다름없을텐데..

매뉴가 참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참치샐러드와 깻잎쌈과 두부볶음으로 차렸습니다.

 

 

 

 

 

 

 

양파와 오이 두개를 쓸어서..

오이는 소금 술술 뿌려 놓고..양파는 소금물에 담궈두었습니다..

숨이 죽으면 손으로 짜서 참치와 마요네즈로 샐러드를 만들겁니다..

 

 

 

 

두부 2모를 깍뚝썰기 귀찮아서 걍 편두부로 쓸어..

소금 뿌려 채반에서 물을 빼주었구요..

 

 

 

 

 

키친타올로 물기 한번 뺀다음..

무쇠팬에 포도씨유 넣고 둘둘 돌렸습니다..

물기아 있어서 튀고 난리네요...ㅋㅋ

 

 

 

 

 

앞뒤로 노릇하게 익혀서..

신문지 깔고 키친타올에서 기름좀 빠지라고 놔두었구요..

 

 

 

 

 

고추장 두큰술을 포도씨유에서 은근한 불에

기름을 내고..

당근을 먼저 볶았습니다..

다음엔 한번 삶아서 써야겠습니다..

당근이 작으면 상관없는데..어느정도 크기가 있으면 속까지 잘 익지 않더군요..

역시..해봐야 배웁니다..

 

 

 

 

 

감자넣고 둘둘 볶아..

돼지고기 반근 깍뚝썰어서 넣고 볶아줍니다..

마늘도 5개정도 다져서 고추장에 넣었더니

향이 좋네요..

 

 

 

 

 

나머지 야채들 투하해서 둘둘 볶습니다..

뭔 육고기 요리는 하나 해야겠고..

양을 푸짐하게 보이려면..두부가 딱입니다..ㅋㅋ

 

 

 

 

 

아까 튀긴 두부를 칼로 깍뚝썰어 스텐웍에 넣습니다..

요령만 늘어갑니다..ㅋㅋ

 

 

 

 

슬슬 섞어주고..불을 끕니다..

식어도 그리 식감이 나쁘지 않으니

상에 낼때까지 식혀둡니다..

깜빡하고 뚜껑을 덮지 않아서..마눌님께 한소리 듣고..ㅋㅋ

수분이 빠진다네요..담엔 꼭 덮어야겠습니다..

 

 

 

 

 

미리 절여둔 오이와 양파를 손으로 짜서 물기를 빼고..

마카로니 100g 정도 올리브유와 소금넣고 팔팔 끓여 물기빼고..

참치캔 3개를 넣고 마요네즈와 함께 비벼줍니다...

마카로니가 들어서 안주도 되고 배도 든든해질 것 같네요..

 

 

 

 

 

오늘의 매인요리..월남쌈대신에 얻어온 깻잎쌈을 준비합니다..

어린야채순과.. 오이, 파프리카, 피망, 계란슬라이스...

거기에 훈제연어를 준비합니다..

깻잎에 손님이 오면 연어를 올려놓을겁니다..

근데..올려놓은 사진이 없네요..

정신없이 나르고 술따르느라..ㅋㅋㅋ

 

 

 

 

 

 

생일선물로 받은 와인..

아내 스테파니아만 드시라고 가져왔는데..

은은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전 담날 남은거로 한잔..ㅋㅋ

 

 

 

 

 

막내 루치아가 엄마에게 준 선물..

역시 딸래미가 다릅니다..

아들넘은 걍 쌩까고 축하합니다만..ㅋㅋ

가만보니 저도 선물을 주지 못했네요..ㅋㅋ

다음에라는 핑계로 넘어갑니다..

 

 

 

 

 

이제부터는 음주모드로 들어갑니다..

시간대가 잘 맞지않아서

8시부터 시작은 했는데..

결국 10시가 넘어서야 정원이되고..

1시가까이 되서야 끝이 났습니다..

날도 더운데 별것 없는 상차림에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하고..

선물까지 받아 기분좋은 아내의 모습에 감사하고..

설겆이 끝까지 할 수 있게 정신차리게 해주신 분께도 감사하고..ㅋㅋㅋ

마무리하고 누우니 2시가 넘었네요..아흐...

 

정말 더운날..

땀 신나게 쏟고..샤워하고 잡니다..

 

스테파니아...사랑해..생일축하합니다.

생일 이부부터 생일날까지 열린 파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