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매콤하게 파프리카 두부볶음

석스테파노 2010. 7. 20. 08:08

오늘은 매콤하게 먹고 싶네요..

그래서..냉장고를 뒤집니다..

아내가 늘 채워주시는 두부..ㅋㅋ

오늘도 두부사랑을 시작해봅니다.

 

 

 

철원이 고향이긴 하지만..

부모님이 10년전에 가시기 전까지는 외가집이었지요..

이모님댁에 늘 방학이면 신세를 지곤했는데..

두부를 만드셨지요..동네분들이 쌀을 들고와

바꿔드시기도 했는데..참 솜씨가 좋으셨지요..

가끔 명절때 가면 늘 싸주십니다..

정말 잘먹었으니까요..큰 냉면대접에 턱 넣어서..

양념장으로 쓱쓱..

 

 

 

 

야채라곤 달랑 파프리카 1개..

흠..양파까기도 귀찮고..

단촐하게 해먹어봅니다..

 

 

 

요즘 맛들려서 열심히 먹는 깍뚝두부..

채반에 물을 빼줍니다..

 

 

 

 

대충 무쇠팬에 지져주고..

키친타올에 기름을 빼줍니다..

 

 

 

 

고운고추가루가 다 떨어져서..

청량고추가루를 걍 넣었더니..ㅋㅋ

색이 영..아니올씨다가 되네요..

 

 

 

 

뭔 후추가루를 넣은 것처럼..ㅋㅋ

그래도 굳굳하게 볶습니다..

 

 

 

 

아내가 해주신 부추무침과 함께

접시에 담아줍니다..

뭐 그럭저럭 먹을 수 있게 보입니다..ㅋㅋ

 

 

 

 

음식도 역시나 비주얼이 좀 따라줘야하지요..

물론 맛이 있어야하겠구..

뭘 만들어 먹고 싶을때..

머리속에 먼저 시연을 하고..

그 맛을 상상하고..

결과와 함께 즐기면 참 행복합니다..

식구들이 서로 먹을라고 해주면 더 기쁘고요..

 

 

 

 

오늘은 막걸리되겠슴다..

요즘 국순당과 열심히 피터지게 싸우고 있을텐데..

막걸리의 원조를 먹어줍니다..

우리쌀로 만들어주면 더 좋겠구요..

허영만 식객만화에 술담그는 내용이 있던데..

공업화를 하게 되면 첨가물을 넣을 수밖에 없더구요..

 

 

 

 

조신하게 깍뚝두부 한개와 부추..파프리카를 담아봅니다..

션하게 막걸리 한잔..

스테파니아는 카프리..한잔..

 

 

 

흠..배경을 술로 하니..

그것도 봐줄만 하네요..

 

 

 

 

 

 

아내와 같은 NGO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야채피클..

참 맛납니다..솜씨가 좋으셔서..

같이 싸먹습니다..

 

 

 

 

사진 몇장 찍다보니..흐미..

다 드셔주십니다..

김치는 맵다고 않먹을라고 하면서..

청량고추가루라 매울텐데..두부를 쏙쏙 빼먹더니..ㅋㅋ

아이들이 잘 먹는건 이쁘지요..

그런데 우리집 아이들은 식신주준이라..

 

 

 

 

금새 스테파니아께서 안주 한접시를 내옵니다.

유기농 토마토에 제주산 치즈..

요것도 순식간에 없어집니다..

그냥 토마토를 먹어라 먹어라해도 손도 대지 않다가..

치즈만 얹어주면 에브리띵오케바리..싹싹 먹습니다..ㅋㅋ

 

먹으면서 뭔 생각이 났는지 예전에 사준 치즈이야기를 합니다..

네덜란드 출장때 사다준 훈제치즈가 맛있었나봅니다..

됴즘은 마트에도 보이던데..

애들 입이 국제화가 되갑니다..

 

 

 

 

 

언제 찍어놨는지..큰애 디모테오가 키우고 있지요..

머리털마냥 슬슬 올라오네요..

 

 

담엔..소스를 만들어서 해봐야겠습니다..

사과와 양파..감자..

여기에 청량고추가루를 넣어 믹서로 갈아주면..

뭔가가 될것 같네요..ㅋㅋ

 

장마철..큰 피해 없게 해주시길..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