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육즙이 그대로..허브안심스테이크

석스테파노 2010. 2. 26. 07:00

어제는 비가 하루종일 내렸습니다.

간만에...비를 보니 기분이 차분해지고..

맘도 몸도 긴장이 풀리듯 편안해집니다.

며칠이 있으면 삼일절이 낀 연휴가 되는데..

봄나들이를 할까..

역사공부를 아이들과 해볼까..

궁리를 해보고 있지만..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네요..

맛난 음식도 해주고 싶고..

그동안 못한 나들이도 같이 하고 싶고..

좀더 크면 따라다니지 않는다는데..ㅎㅎ

오늘 안에 계획을 세워야겠습니다..

 

막내딸 루치아는 고기를 참 좋아합니다.

애기때.. 급성 천식으로 중환자실까지 갔었던 녀석이..

이젠 건강하다 못해..식성이 정말 좋아서..ㅋㅋ

부디 엄마 몸매만 닮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테이크..스테이크..하면서 노래를 불러..

스테이크를 해봤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소고기도 믿고 먹을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한느데..

큰 마트니 백화점과 음식점에서도 미국산 소고기를 한우라고

속여서 팔고 있는 실정이니..

돈이되면 뭐든지 한다는 금전만능주의에 빠져든 세상..

없으면 아쉬운게 돈이지만..

돈만이 행복의 척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백수생활 하면서 아주아주 많이 느꼈습니다..ㅋㅋ

철이들어가나봅니다..

 

그래서..

여성민우회 생협매장에서 냉동스테이크 한우 500g 을 과감히 사옵니다.

물론 돈은 스테파니아가 냈지요..

 

 

 

 

 스테이크와 어울리는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유기농 오이와 양파... 게살로 샐러드를 해봅니다.

유정란 1개와 포도씨유 200ml를 넣어

겁나게 저어봅니다..

아무리 저어도 마요네즈가 될 생각을 하지 않아서..

결국.. 믹서의 도움을 받았네요..ㅠㅠ

담엔 생고생 하지 않으렵니다..ㅎㅎ

 

오이와 양파는 소금에 절여서 적당히 짜주고..

게살과 함께 수제 아니 믹서제 마요네즈와 법벅을 해줍니다.

 

 

 

 스테이크는 전날 냉장실에서 해동시켜..

마늘과 파 다지고..오레가노.. 후추..깨와 약간의 소주...간장약간으로

미리 재워둡니다..

와인이 있었으면 정말 좋았는데..

1병에 막걸리 10병의 대응엔 감히 살 수가 없지요..ㅋㅋ

먹는 시간까지 대략 3~4시간정도 냉장고에 두었습니다.

 

 

 

 

 자....이젠 먹을시간..

한덩이 예열된 무쇠팬에 올려봅니다..

적당한 마블링..

아빠를 닮아서인지..애들이 익은 고기는 싫어합니다..ㅋㅋ

앞뒤로 한번씩만 지져야..제맛이라네요..

 

 

 

 

 두덩이...올려봅니다..

향긋한 허브와 고기향이 퍼집니다..

기다리는 아이들의 눈빛이 광이납니다..

 

 

 

 

세덩이째 올려서야..어느정도 양이 되네요..

앞뒤로 한번씩 익은 고기를 접시에 담아 줍니다..

한덩이 짤라준건 게눈감추듯 없어집니다..ㅎㅎ

 

 

 

 

적당하게 익은 스테이크..

예전엔 완전히 익혀서 먹었는데..

육회(생고기)를 맛보고 나서는 생선만 회로 먹는게 아님을 알았지요..

식성을 닮아가는 아이들은 보면..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ㅎㅎ 

 

 

 

 

 

한접시 담아봅니다..

붉은 살코기의 색이 아름답습니다..

씹는 맛과 부드러움이 함께하는 스테이크..

역시.. 한우가 최고입니다..

미국산 소고기는 정말 싫습니다..ㅋㅋ

맛은 사실 구별못합니다..

고기장사하는 동생넘 이야기가..

미국산 소고기 수입금지되었을때..

진짜 한우를 갖다주니 맛없다고 손님들이 타박하더랍니다..

가만 보니..그넘이 미국산소고기를 한우로 팔아먹었다는 이야기네요..ㅠㅠ

하여간..

입맛에 맞추기위해..살을 찌우고 사료를 먹여..

육질만 좋게 키우니..광우병이 생기지요..

초식동물에게 육식을 시키는 만행의 결과입니다.

 

 

 

 

 한점 집어봅니다..

루치아덕분에 오늘은 훌륭한 안주로 먹습니다.

행복한 식탁.. 나가서 먹으면

계산이 어려울 정도로 나올테지만..

집에서 먹으니 편안하고 맛납니다.

 

 

 

 

 매콤한 칠리소스에 샐러드 얹고..

유기농 상추에 한점 올려서..

먹걸리 한잔과 함께 한입에 넣어줍니다..ㅋㅋ

예전엔 삼겹살을 참 좋아했는데..

물론 지금도 철원가면 숯불에 해먹지요..

그러나 평상시엔 잘 먹지 않게됩니다.

다시는 36인치로 돌아가지 않으렵니다..ㅎㅎ

그래서 삶아먹거나 하지요..

 

루치아덕분에..

스테이크의 유혹에 넘어가서 맛나게

먹어줍니다..

이런 유혹..참기 힘들지요..

 

주말엔 집에서 가족들과..

허브스테이크의 행복한 유혹에 빠져보지 않으시렵니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