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노는 방/나의 이야기

사랑의 묘약이 별거이더냐..굴이 최고

석스테파노 2010. 2. 3. 11:42

 날씨도 쌀쌀해지고..

돌아다니기 싫은 날입니다..

물론 차가 있으면야..씽하니 가겠지만..ㅋㅋ

하여간 인간이 편안함을 알고 나면..귀차니즘에 빠져버립니다..

편안한 휴일 보내고 정리하려는데..

술한잔 하자고 전화가 옵니다..ㅋㅋ

마다못하는 성미로..집을 나섭니다..스테파니아와 함께..

 

 

 

 

겨울에 제철인 굴..

맛있지요.. 스테미너 음식이라고 선전해주지요..

그래서 먹으러 갑니다..

한동한 열심히 다녔던 곳인데..이젠 여러곳에 생겨서..

 

 

 

 

사진이 개판이네요...

ISO를 올리면 되는데..그것도 귀차니즘..ㅋㅋ

옆지기가 절주하라고 한마디 합니다..

원.. 팔뻗어서.. 이런 조명에서 어케..

툴툴거려보지만.. 조용히 합니다..

그래야.. 한잔이라도 더 마실 수 있으니까요..ㅋㅋ

 

 

 

 

굴찜통을 열으니..김이 화악..올라옵니다..

짜잔..하고 보여지는 굴들...

흐미...예전보다 양이 줄은 느낌...

서비스안주로 생굴도 마냥 퍼주더니..지금은 쪼그마한 접시에

뭐 주듯...하네요..

 

 

 

 

 

 

그래도 나름 통통한 넘들을 마구 먹어줍니다..

두 부부가 굴을 좋아하니..궁합이 맞습니다..

막걸리와 맥주로 오가는 술잔속에..피어나는 정..

불과 작년만 하더라도 넷이 먹고도 남았던 굴이 싸악 비워지는

아쉬움은 있지만..

 

 

 

안주가 모자라서..

석화를 한접시 시킵니다..

그리 싼 가격은 아니네요..

수산시장에서 5천원이면 사는데..ㅋㅋ

먹어줍니다..맛있게..

 

 

 

앗...후핀...

오늘 초대해준 부부입니다..

올 한해 탄현성당 ME대표부부로 수고해주실..

바드리시오 말가렛다 부부님..

 

성당에서 젊은 축에 드는 사이라..

통하는 것도 많고..이해도 잘해주니..

아이들까지 잘 어울리는 집입니다.

세상살면서 얻은 좋은 형제자매이지요..

 

  

 

 

부부가 하나로 산다는거..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만...

행복은 돈이 많아서도..권력이 커서도..학식이 많아서도 아니고..

서로를 바라보며 배우자와 대화하며 사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1차로 굴 잘 얻어먹고..

발동걸려..2차로 맥주집가서 한잔 했습니다..

 

가볍게 한잔하기엔 술값이 너무 나오는게 탈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