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비빔국수]미운넘에게 매운 국수한그릇 더주다.

석스테파노 2009. 7. 27. 11:25

 

  

미운놈 떡하나 더준다...란 옛말이 있는데..

어제 저녁 부터 스테파니아와 냉전을 치루고 있다..

아침부터..지들끼리 밥먹고 싹 치워서..혼자 국에다 말아서 먹는걸로 복수한다....

거기에 쌩하니...먼저 성당에 가버린다..헐~..

그래.. 해보자 이거지..

나도 오기가 나서..미사드리고..걍..성당에 죽때리고 있는다..

 

16구역 식구들 구역모임을 야외에서 하는데..

개를 두마리나 잡았단다..ㅋㅋ 신부님도 오신다니 같이 가자한다..

맛있게 얻어먹고 오니..점심은 해결했다..

 

이제 남은 것은 저녁...

손폰이 울린다..비안네가 당직섰다고..술한잔 하잔다..오케바리..

 

오징어와 전어구이에 소주 몇병 쓰러뜨리면서..

서로 자기아내에 대한 험담과..속상함을 터뜨린다...에구..

마눌님도 어디가서 이러고 있을까? ㅋㅋㅋ

 

동생은..인정받지 못하는 느낌..사랑받지 못하는 느낌이 제 힘들거다..

나야..개뿔..그넘의 소주 한병만 먹었어도..싸움은 시작되지 않았는데..ㅋㅋ

 

집으로 돌아가는길...

곰곰히 생각해보니..내가 별 잘한게 없다..사실..바른생활의 대명사인

스테파니아가..틀릴확율은 백분지 일정도..ㅋㅋ

빵집들려..빵몇개 사서..들어간다..

 

'국수해줘..'

'밥도 못먹고 다니나?'

'출출해..자기가 해주는 국수가 젤 맛있어..'

'---'

 

뚝딱 뚝딱..아주 시뻘것게..

청양고추가루를 팍팍 넣어..준다..흐미..

매운거 좋아하지만..이건 약올르라고 준거다..

면발은 정말 예술이다..역시..

군소리 않하고..김치남은것 얹어서 먹는다..

헐..숨쉴때도 매운맛이 난다..

 

미운놈 국수하나 더 준다.

잘먹었어요..스테파니아.. 캡사이신을 때려 부어해줘도..난 잘 먹을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