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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과 홍어]공릉동 시골집과 석관동 목포집

석스테파노 2009. 6. 18. 11:37

어제는 지인들과 함께 오랫만에 라운딩을 했다..

새벽까지 태우러 온 미누아우님..ㅋㅋ 지극정성이셔..

하여간 너무 고마웠고.. 행복했다..

서울로 돌아와서 시작한 낮술은 저녁까지 이어지고..

백수가 참..태평이다..

시작은 몸보신으로 시작한다..보신수육..

혐오식품으로 반대하는 사람은 패쓰.. 조상님이 먹으라고 주신것은 다먹어야 하는 주의이므로..ㅎㅎ

 

 

 

 수육은 갈비로 나왔는데..

아마도 바로 삶아서 나왔으면 정말 맛있는 부위였을거다..

직접 삶아서 요리도 해본 경험상.. 이번엔 좀 질긴맛이 난다..

조금 더 삶았으면 했다..역시 입이 럭셔리한게 문제긴하다..ㅋㅋ

 

 깔끔한 찬에..서비스 국물은 잡내가 없고 향긋한 깻잎이 입안을 즐겁게 한다..

장은 일반적인데 생강을 쓸어넣어준다..개인적으론 생강보다는 바늘다진것이 더 좋을 듯 싶다..

들기름도 국산을 써서 향이 더 좋았으면 했고..

 

 

 마지막으로 탕 한그릇을 전골냄비에 넣고 끓여 먹는다..

오늘만 그랬던건지 몰라도..역시나 질긴 고기 맛이 육수맛을 따라가지 못한다..

공릉역에서 월계동방향으로 가다 우측 진입로로 공릉3동 주민센터쪽으로 가다보면

시골보신탕집이 있다.

다음에 먹어보면 오늘 고기맛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들겠지만..ㅋㅋ

질겼다..ㅎㅎ

 

 

 

 

  

 미누아우는 미팅때문에 빠지고..넷이서 앉아 홀수를 맞춘다고 9병을 마시고 나온다..

사람들이 아니라 술신들이다..ㅋㅋ

운동 후 마시면 왜 그렇게 잘 들어가는지..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오가는 술잔속에..밤이 찾아온다..

 

미누아우가 합류하고..다 먹어치운 상을 걷고..

막걸리를 마시러 석관동 목포집으로 간다..

 

지금까지 먹어본 홍어중에 이집에 젤이다..

백령도산 홍어를 쓴다는데.. 언제 와도 떨어지지만 않으면 싱싱한 맛을 준다..아니 삼삼한 맛이다..ㅋㅋ

재민아우가 찾아낸 집인데..예술이 따로 없다..

아까의 질긴 고기맛을 여기서 보상을 받는다..

 

 

 

 싱싱한 애부터 써비스로 나와서..막걸리를 한잔하고 나면..

홍어의 다섯가지 맛을 보여준다..

아기미부터 지근지근 씹다보면..슬슬 올라오는 그맛..

첨엔 전혀 느껴지지 않다가 씹으면 씹을수록 그분이 내려오신다..ㅋㅋ

이때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면 중화가 되서 뒷맛이 개운해진다..

 

 

 

 이어진 코와 지느러미..꼬리..

코스로 먹어보는 홍어의 진수.. 그리고..마지막 쥔장의 써비스.. 홍어 불알...ㅋㅋ

홍어는 생식기가 두개가 있는데.. 그 크기가 뭐만하다고 상상했었다..

전에 그것을 요리해줘서 먹었는데.. 내꺼보다 컸다..ㅋㅋㅋ

 

참 칭찬하고 싶다..

막걸리를 몇 통을 비우고 나도 정신이 말짱하다..

하긴..술마신넘이 술취했다고는 절대로 하지 않지...

 

 

 마지막..삼합과 홍애탕이 나오면서 코스는 마무리된다..

오랫만에 먹오보는데도 참 맛있다...

기억이 새롭다고 해야하나.. 늘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주인장이 고마울따름이다...

6호선 돌곶이 역 7번출구로 나와 국민은행 지나 삼거리까지 가서 우측으로 보인다..

작은 집이지만 맛은 정말 큰집이다..

단 쥔장이 처음이냐고 물어서 첨이라고 하면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는데..잘 들어주는게 좋다..ㅎㅎ

 

 

 

 

 

 

즐겁게 걸치는 막걸리와 입담..

오늘 뭉친 5인방이 마셔댄 술이 ㅋㅋㅋ 대단한 주량들이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니..웬 정도령? ㅋㅋ 술한잔 받아먹으면서.. 재미있는 말을 많이 했는데..

기억은 없다..

푸른 도포에 모자까지.. 재민아우의 특유의 말빨 발동이 걸려 한참을 웃었다..

아...

그 이후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기억나도 기억이 없다..ㅋㅋ

미누아우가 택시까지 잡아줘서 잘 들어왔는데..

너무들 무리한게 아닌가 싶다..

돈벌면..한턱 쏴야겠다..단 2차까지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