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강남에 다녀왔다.
새로운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차로가면 1시간이면 족하겠지만..ㅋㅋ
버스를 타다.
기사님과 잡담하다 손님이 많아져..그냥 조용히 간다.
없는자의 설움으로 용산사태를 바라봤는데..
있는 자들도 더 있는자들한테는 없는자축에 드나보다..
한강을 미친듯이 뒤집고 있는 가진자들..
그들에겐 개발에 대한 이권만이 눈에 보이나보다...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강남..
역시나 사람들로 붐빈다..
다시 저들과 부대끼며 살아야한다. 그래야 돈이라는게 온다.
어쩌겠는가..
이런저런 이야기로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엔 전철을 타고 왔다..
스테파니아와 통화하다가..
오늘 재고조사라 다시 나간다고 해서..애들과 저녁을 먹기로 한다.
유기농재료로 한다고 하니..전에 애들과 같이 왔었던 곳이다..
일단..싸다..어? 좀 올랐다..세금이 붙어나온다..ㅋㅋ
두넘들은 스테파니아 배웅나갔다 돌아오니 한접시씩 먹고 있다...
집에선 맛볼 수 없는 치킨부터 붙잡고 늘어진다..
그래..많이 먹어라...
스프와 연어...야채를 가져다 놓는다..
양송이 스프가 부드럽다.
연어는 그다지 크지 않다. 먹기 딱 좋다..
야채는 아주 다양하진 않지만.. 만원에 이정도면 일품이다..
유디쿡이 좋은점은..역시나 쏘주를 판다는 거다..
일반 술집과 똑같은 3천원..맥주도 3천원..그럼 소주먹어야지...ㅋㅋ
와인도 2만원 부터라는데..
예전같으면 와인을 한 두병 깠을테지만..경제를 생각해서...
완자탕이라는데.. 괜찮은 맛이다..
매콤하니 입맛을 돋구워준다.. 양파아 닭다리살인데 맵게 만들었다.
와인숙성 불고기... 중간에 질긴게 나와..남긴다..
역시나 연어는 맛있다..
오늘 아무래도 살찌겠다..ㅋㅋ
또 한 100km 자전거 타면 줄어들겠지 뭐...
먹을때는 스트레스 받지 말고 먹자..
양은 조금씩..
에전보단 매뉴가 조금 줄은것 같다..
그래도 빕스놈들 보단 낫다.. 연어와 날치알과 양파..양상치를 싸먹으면 맛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싹 치워버렸다..날치알.. 그때부터 안간다...ㅋㅋ
유디쿡은 날치알을 비빔밥코너에 비치해놨다.
아주 아주 맘에 든다..
금요일 저녁인데도 그리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다..
가끔 주말엔 돌잔치를 해서.. 못들어간 경우가 있어서..주말은 피한다...
어디서 수상까지했다는 주방장님이 나와서 다른 요리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역시..알콜이 들어가니 이정도 광량에서도 떨린다..ㅋㅋ
후딱 먹어치운 두넘들은 어린이방에서 만화영화를 본다..
셋이 와서 혼자 밥먹는다..ㅋㅋ
어렸을때는 먹여주랴 떠다주랴..먹는게 먹는게 아니었는데..
지금은 아빠를 쌩까고 지들끼리 논다..
맛을 음미하고 대화하기엔 내가 너무 늙었나보다..ㅎㅎㅎ
한참뒤에 아이스크림을 담아와서 먹는다..
후식까지 꼼꼼하게 챙겨먹는 두넘...
지들식성에 따라 알아서 먹는다..
아빠도 한입 먹으라고 화린이가 수저를 내민다..ㅋㅋ
가오리인지 뭔 찜인데..맛을 별루....
생선초밥은 딱..한종류..광어같은데.. 미니싸이즈다..
초밥은 밥보다 올려진 회가 더 길어야하나..경제가..경제이니만큼..ㅋㅋ
더이상을 바라지 않는다..
김밥과 롤들..
하나씩 맛보았는데.. 그넘이 다 그넘같다..
그래도 한입에 쏙 들어가니 싸이즈도 이쁘고..
마지막으로 떠온 연어와 야채들.. 맛나게 먹어준다..
민서한테 욕을 했다는 넘인데..
따지려드니 아들이 말린다...ㅋㅋ 지가 참는단다..ㅎㅎ
저넘 애가 민서앞에서 자꾸 티브이를 가리니 짜증을 냈나본데..그렇다고 애한테 뭐라한게 아닌데도..
욕을 했다니 참 싸가지 없는 놈이다.. 애도 나보다 더 많던데..어찌 그리 몰상식할까..
기분좋았던 식사에 재를 뿌린 저놈...
먹은거 다 살로가라....살로가라.. 주문을 외웠다..ㅋㅋㅋ
하느님..욕한거 아니고 살로가라고 했으니 죄진거 아니죠? ㅎㅎ
후식은 미니케잌..
두가지와 먹지 않았지만 다른 빵도 있다..
더 먹고 싶었지만 배가 불러..못먹고..
찍어온 연어...
아..저거 한판 가져다 집에서 먹었으면 좋겠다..ㅋㅋ
마침기도는 오늘 아빠성질 참게 해준 민서...
평상시는 초 스피드지만..오늘은 아주 얌전하게 한다.. 간만에 이쁜넘...
계산서를 보니.. 다 좋았는데..
헉.. 성인 1개? 초등학생 2개? 이거 모야...
사람을 개로 아나..ㅋㅋ
옥에 티가 된다..
UDCOOK은 저렴하지만 먹을거 있는 레스토랑이다...
큰 패밀리레스토랑은 부담스럽고..애들의 입맛과 타협할때..
거기에 쏘주도 한잔 할 수 있는..
일산서 몇 안되는 집이다.
가격대비 뿌듯하게 나왔다.
밥먹고 보너스로..
비비탄 사격장에 간다.
민서는 소총을 잡고..잘 쏜다. 역시 아빠를 닮았다.ㅋㅋ
화린이는 권총을 줘봤는데..표적 하나를 맞춘다..우와...
내가 홰봤는데..큰건 맞추겠는데..작은건 영..
절대로 실력탓은 않는다..ㅋㅋ
6천원을 털어주고.. 미안한지 마빡이 인형을 하나 준다.
화린이가 좋아한다.
민서가 타라고 한 버스에 올라..
집으로 온다.
모처럼 아이들과 저녁을 함께하고
오락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 7월 중순에 다시 가보니..
이렇게 연어가 변했습니다..
아..아쉽네요.. 훈제향이 살아있던 때가 그립습니다.
물론 날치알도 싹 치워버렸고..
매뉴가 바뀌어도 이건 좀..
식자재가격때문에 부가세를 추가한다고 했는데..
당분간 가지 않게 될 것 같네요.. 웨스턴돔의
오대산산채식당..뷔페가 오히려 더 좋네요..
==== 8월 중순에 다시 가보니..
바쁘다는 핑계로 업데이트를 못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다시갔는데.. 주방장님이..이글을 보셨나봅니다..
에공.. 열심히 만든 음식에 타박을 한 제가 좀 송구스럽더군요..
날치알은 언제든지 이야기 하면 주신다고 하시면서..ㅎㅎ
미리 이야기를 하지 못했던 제가 좀 성급한 판단을 했나봅니다..
유디쿡..[
건강한 식단으로 행복을 주는 곳입니다..
추천합니다..
===================[아쉽게도 폐업되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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