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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 신내동에 서 맛본 오리의 맛...신토오리[생오리로스/오리양념주물럭/오리훈제/오리탕]

석스테파노 2013. 10. 14. 11:23

오늘은 중랑구 신내동에서 맛본 신토오리집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블친들과 함께 맛집을 다니는 쏠쏠한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기에....

나이를 불문하고..서로의 주장보다 같은 방향으로 무엇인가 움직이고자 했던 모임..

바로 화맛사의 멋진 비상을 기대하고 시작했던 맛집 투어였습니다..

그중에 이집을 찾아 일산서 거의 두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한 중화역...

거기서 픽업차량을 타고 신내동까지 와보니..

넓다란 주차장이 보입니다...한가한 시간이라 차가 없지만..

저녁엔 차량으로 꽉 들어차는..,동네에선 알아주는 회식명소라고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오후 5시정도에 이모습이지만...

화요일 평일 저녁인데도..밤엔 꽉 들어찹니다..

다른분들의 포스팅도 참조하시고요....


노병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leehungkyu/1045

비내리님의 블로그 http://blog.daum.net/beablessing/234



예전에 마트를 했던 자리라 주차공간이 좋습니다.



참 멋진 말씀입니다..

사랑할 시간도 없는데..어떻게 미움을....

곱씹어 생각해보면...시간없다는 핑계는 사랑도 미움도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사랑은 결심이지요...ㅎㅎㅎ



넓은 실내와..



이층도 회식자리가 있고...

일층의 룸은 8~10 정도 가족모임에 딱 좋은 자리입니다.

밖의 풍경은 꾸며놓은 나무들도 흡사 자연속에서 즐기는 듯한

그런 분위기도 살짝 납니다...



일산 덕이동에도 신토오리가 있는데..그집 사장님 엄청 돈벌더니..

지금은 주인이 바쒸었다고 하시네요..그때 참 맛있었는데...ㅠㅠ

종목변경이나 사업다각화도 중요하지만..본질을 잃어버리면 역시나...ㅠㅠ

매뉴..딱 두가기라 선택하기 좋습니다..

4인이면 금상첨화..2인이면 산해진미....

소주와 백세주 가격이 맘에 듭니다..



무쇠가마솥 뚜껑...기름이 좔좔좔....흐릅니다...

역시 오리기름..



물김치..설탕의 맛이 강해 시원함을 잃은게 아쉬었고요..

옆자리에 있는 오이소박이는 절인오이에 고추가루 대충 뿌린듯한 맛...

젓갈과 소금이 좋아야한다는 생각이 딱 들더군요..

밑반찬에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오리를 먹으러왔지..졑음식을 먹으러 온것은 아니니까요....



게장무침인데...

소스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시지만...

감히 첨언하자면...과하면 아니한만 못하다는..옛말이 생각납니다.

소스의 단맛과 양을 과감히 줄이고...작아도 꽃게의 모습이 보이는 꽃게무침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오리가 주 무기라는 것을 알고는 오지만

오리를 받쳐주는 곁음식의 어울림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단맛은..첫술엔 감칠맛을 대신할 수 있지만

결국 뒷맛을 잃어버리게 되므로 임펙을 죽이게 되지요.



생오리의 때깔이 좋습니다..

감자와 양파를 따로 접시에 담아서 주는게 넉넉한 인심으로 보일 듯 합니다..



자...모였으니...오늘도 마시고 죽자입니다...ㅋㅋ

사장님도 어려운 자리에 참석하셔서 빛내주시네요...



일단 생오리구이....

사장님께서 게무침 소스가 맛있다고 계속 권하셔서..찍어봤는데...

역시 제 입맛에는...아니더군요...

단맛이 너무 강해서...생오리의 맛을 오히려 막아선다는 느낌?



깨소금을 찍어서 먹으니 오히려 좋더군요..



좋다는 오리기름에 마늘을 구워서 먹어봅니다...

햇마늘은 매운기가 참을만 한데...이집 마늘은 구워서 먹어줘야겠더군요...



부추와 볶은김치를 함께해서 내놓은 오리불고기....

이날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간간하고 매콤한 양념맛에 한접시 더 먹고 싶었다는...ㅋㅋ

아마도 그랬다면 물통을 차고 있었겠지만요....



불판에 올려주시고...



익어가는 동안 먹을 수 있게 내준...훈제오리..

요건 디모테오와 루치아 어릴때...신토오리집(덕이동) 가면..

오락실서 신나게 놀다가..요거 나오면 불러서 먹이고...

다 먹곤 죽나올때까지 다시 오락실로 갔었던 추억의 오리요리입니다..ㅎㅎㅎ

감회가...ㅋㅋㅋ



기름이 있어보이는데..사장님이 한번더 기름을 빼신답니다..

단백한 맛인데..자칫..오리기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퍽퍽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기름기를 싫어해서 식감이 좋았습니다.



자...오리불고기 잘 익어주시고...

도우미분이 열심히 해주셔서 편하게 먹었습니다..



안주로 아주 좋더군요...



김치도 올려서 구워보구요..



쌈싸먹을때 같이 먹어줍니다...



삼백탕 올려서 끓여주시고요...



맛보기 냉면....

어디 오장동 웃기지도 않는 냉면집과 비기는 시원한 육수맛....

맛보기라는거..요거 잊지마시고..기대는 금물...ㅋㅋㅋ



얌전한 죽맛에 자칫..탄수화물 과다 섭취를 할뻔...



그 이유는 오리탕...삼백탕이었습니다...

다른분들과 이집 음식에 대한 의견이 틀릴 수는 있지만...

요 오리탕은 얌전하게 다가오는 맛이었습니다.

간이 절제된 것이..오리뼈를 잘 우려내고 기름을 제거한 후 육수로 쓰는지..

기름지지 않고 순한맛이 좋았습니다..

역시나 오리기름 좋아하시는 분들..너무 담백하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죽맛이 좋았을것이다..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쉽게도 두숫갈 먹었습니다...탄수화물의 유혹..역시 참기 힘드네요..

장인 교통사고로 장모님이 병원에 계시다보니..

처할머님께 못가시는게 맘에 걸려하셔서..

가끔 죽을 만들어 갖다 드리는데..요렇게 함 해서 드리고 싶더군요...



오리뼈탕임을 증명하는 비주얼...



마지막 마무리 팥빙수까지...

시작부터 끝까지를 책임져주는 신토오리의 오래된 코스는 변함이 없더군요..

오리의 맛으로 승부한다면 이 동네에서 회식의 강자가 분명하리라 생각됩니다.

많은 인원들이 회식을 할때 늘 고민되는 것이 안주와 먹거리지요..

안주부터 식사까지 일사천리로 두당 단가가 부담스럽지 않아서

요거 요거..경리부장님들 좋아할 것 같습니다..



오리든 소든 돼지든 닭이든 저마다의 갖고 있는 기름의 맛이 있지요.

오리기름은 몸에 좋다고 하지만 과하게 섭취하는 것이 꼭 좋다고 볼 수 없겠습니다.

생오리는 기름이 흐르고 주물럭은 나름의 조화가 훈제는 기름 쏙 빠진..

어쩌면 이집 사장님의 노하우는 체인에서 공급받는 동일한 오리로

뭔가 차별화된 시도를 하시는 것 같아 보입니다.

다만, 오리에 너무 치중하다보니 곁음식에 대한 간과가 조금 아쉬웠구요.

양념게장의 지나친 소스의 단맛

물김치의 시원함보단 설탕의 단맛..

오이소박이의 알싸하면서 김치와는 다는 맛을 못느낀 것..

관점에 따라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는 점...!!!

에전에 오리를 일주일간 가지가지 먹다가 질려서 안먹던 사람이

오리집을 가서 먹은 것은 순전히 정때문이었는데요..

좀더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곁음식에 대해 주접을 떨어봤습니다.

뭐 맛에 대한 취향은 각자의 몫이며 개성이니

맛나다고 하시는 분도 저처럼 아닌 사람도 있다는거..

이건 틀린게 아니고 다른거라 생각합니다.

이참에 맛집블로그도 함 해볼까나..ㅋㅋㅋ

까칠하게 까는 스타일로다가..ㅠㅠㅠ


입구에 있는 국화꽃이 인사하는 신내동 일품신토오리를 다녀온 석스테파노였습니다..

ㅋㅋㅋ 이거 꽃씨님 멘트인데 배껴먹을까 합니다..ㅋㅋㅋ

 

==== Epilogue ====


1. 금연구역이라 좋습니다. 식사내내 담배냄새 없어서 좋았네요..

아이들도 오는데 다행입니다.

2. 식기는 아쉽지만 멜라민접시를 씁니다.

3. 곁음식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동치미의 단맛은 줄였으면 좋겠고요..

오이소박이가 참 아쉬웠네요..찬에 대한 손맛이 좋은 분을 초빙하셨으면 합니다.

물론...오리먹으러 온 목적에 충실하다면 불만은 제로..ㅋㅋ.

4.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가 늘어가므로 차별화된 매뉴도 있었으면 합니다. 생오리를 이용해서

청소년들에게 오리크로켓, 오리까스 같은 맛난 별식도 가능할 것 같고요..

5. 내부가 넓고..가족석 룸과 50명이 넘는 대인원 회식장소도 있는것이 장점입니다.

6. 주차장이 식당앞에 넓어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