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여행/동네방네먹거리

[명동맛집] 저렴하게 와인과 한우가 먹고 싶다면..명동 뚝심한우직판식당 [등심/안심/와인/특수부위/갈비탕/냉면]

석스테파노 2013. 9. 10. 08:00

지난 화맛사(화요일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사람들) 모임에 일이 생겨서 참석을 못했는데..

다행히 이번 모임에 참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명동은 번잡하고 시끄럽고 예전의 모습이 아니라 그리 가는 곳은 아닌데

이번 모임은 꽃씨님이 야심차게 명동의 제대로된 집을 소개하겠다고 하셔서 믿고 나가봅니다..ㅋㅋ

거기에 고기과라고 늘 말씀하시는 노병님 모처럼 여행 다녀오셔서 참석하시고...

와인과 한우에 대한 박식함이 살아있는 미누아우까지 합세하니 특공대같습니다...ㅎㅎㅎ

명동에서 한우를? 그것도 와인과 함께? 상상이 안되더군요..

하*관인지 뭔지에서 곰탕을 먹고 하도 욕이 나와서 명동은 가고 싶지 않았는데..

역시 사람의 생각은 바뀌기도 하나봅니다. 한우와 와인이란 말에 후딱 달려갑니다.

 

 

 

 

뚝심한우직판식당 명동점입니다.

전화 02-774-6226

서울시 중구 명동2가 2-9 입니다.

명동의 큰길에서 샛길로 빠지는데 그리 찾기는 어렵지 않더군요.

을지로입구에서 가다보니 살짝 위치감을 놓쳐서 딴 골목을 한번 들어갔네요...ㅎㅎ

 

 

미리 예약을 해서 자리가 셋팅되었는데..

이 사진은 두번째 옮긴 자리입니다. 첫번째 자리는 제가 좀 늦게 가서...

사람들이 얼마나 몰리던지...쏼롸도 아니고 쓰미마생도 아닌 토종사람들이 바글바글..

결국 넓은 자리 내주고 옮겼네요....

 

 

 

 

 

 

매뉴판 쭈욱 보다보면...안심과 등심 500그램에 4만4천원이 보입니다.

기름진 부위를 그리 좋아하지 않다보니..전 안심이 좋은데 등심과 같은 가격이네요.

와인도 하우스는 2만5천 일반은 3만원 부터..수입스테이크 하는 곳에서 이리 먹었다간 더 나오겠습니다.

소주 4천원은 좀 얄미운 생각이 들고...아..상차림이 일인당 3천원되시겠습니다..

 

 

일단 만났으니 반가워서 건배...인증샷 날려줍니다...

 

 

소맥도 준비하고...

 

 

이집이 맘에 드는게 300그램 육회가 만원입니다...

전채요리로 딱 좋습니다.

첫맛은 살짝 짠듯했는데 먹다보니 그리 간이 센게 아니더군요..

 

 

와인한모금 마셔주시고...아....하고 넣어줍니다..

 

 

육사시미도 만원인데...요건 150그램...

 

 

양념장 얼른 비벼주시는 센스쟁이...

 

 

생고기 맛이야 사실 장맛이지요...

식감도 좋습니다...

 

 

육회남은 무순에 사시미 얹어서 마무리해줍니다...

마지막 남은거 먹는 사람이 용감합니다..전 용감했습니다...

 

 

정통 숯불은 아니고..가스와 혼합된 스타일...

철판깔고 굽는데 뭐 여러가지 바랄필요는 없겠지요..

 

 

안심과 등심 반반...

 

 

여느집에 가선 일인분이라고 해도 이정도가 않되지요...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등심부터...

 

 

한면 쫘악 익혀주시고...

 

 

꽃씨님과 미누아우가 지방분리작업을 공동으로 합니다..

손이 척척 맞네요...ㅎㅎㅎ 고기과 인정...

 

 

육즙이 살아있네..하면서 먹어줍니다...

 

 

여기서 반칙을 해봅니다...

예전에 비내리님 블로그에서 고기의 굽기 문제를 말씀하셨는데..

기름이 많은 부위는 바짝 익혀도 질기거나 퍽퍽하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믿거나 말거나가 아니라 전 시험해봐야합니다..

그래서 바짝 구워서 등심을 먹었는데...ㅎㅎㅎ

참 이래서 사람은 생각을 좀 바꾸고 살아야합니다...

앞으로 등심..이렇게 먹을랍니다..고기향이 살아있네요...

 

 

제가 젤 좋아하는 부위 안심....

기름이 적어서 정말 레어도 아주 살짝 레어로 먹는 부위...

 

 

등심을 굽고 난 판에 구웠더니 스테이크 분위기가...ㅎㅎㅎ

 

 

살아있는 안심...바로 이맛입니다..

전 안심에 1등...바짝구운 등심에 2위를 주었습니다...

 

 

자..고기도 새로 오니 또 한잔....

한등급 위 와인인데 전 만원넘는 와인은 이해를 못하지만...

식당에서 3만5천원까지는 살짝 용서가 됩니다...ㅋㅋㅋ

근데 스파클링 와인도 시켰나....했더니 사이다네요...ㅎㅎ

 

 

 

 

 

갈비살과 안창살을 시켰는데....

술이 들어가고 배가 불러서인지..그닥 감흥은 없었습니다..

좀더 질겼다는 느낌..등심을 바짝 구워서 먹을때보다 아니었네요..

그래서 둘다 3등...ㅋㅋㅋ

 

 

오자마자 밥부터 시켜서 한공기 혼자 다 먹고도 비빔을 시키시는 꽃씨님..

참...대단해~요...살짝 당황하셨죠? ㅋㅋㅋ

명동이 대부분 달짝한 맛이라 생각했는데..매콤하고 양도 좋고...

거기에 가격이 5천원...ㅋㅋㅋ

 

 

냉면발을 보면 유명하다는 집들이나 별반 차이도 없고....

육수야 다 다시다 육수를 쓸텐데...뭐가 잘나서 만원가깝게 받는지...이론 사악한 집들...

5천원에 이집 비빔냉면을 추천합니다...물냉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갈비탕인줄 알았는데...헐...이집에서 젤 비싼 식사입니다..1만3천원..

국내산 한우라는데...큰 갈비 한대가 떠억..올라옵니다..

밑에 고기도 상당히 많이 깔려있구요..

저 갈비대는 미누아우가...나머지 살은 노병님과 나눠먹었습니다...

그래도 남기고 왔다는...에고 아까버라...

 

 

먹을라고 들었는데..건너편 미누아우가 접시를 내미는 바람에..

제 뱃속으로 못들어간 갈비...아...다시 언제 먹어보려나...ㅋㅋㅋ

 

 

후식으로 포도...

사람마다 먹는 습관이 참 재미납니다..

전 들어가면 다 씹어먹는데..씨와 껍질을 남기는 사람..씨만 남기는 사람..ㅎㅎㅎ

 

 

늦어서 허겁지겁 올라가느라 못봤는데...정육식당이군요...ㅎㅎ

미리 고기를 선택해도 되는듯...

 

 

바깥에 보이는 가격은 100그램에 해당되는 가격이라 혼돈하기 쉽습니다...

5를 곱하면 등심안심은 4만4천원이 나옵니다...명동이란 특성을 보면 가격 착합니다...

뚝심있게 쭈욱 밀고 나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날이 화요일인데..아니 뭔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자리까지 양보하면서 옮겨서 먹는 것은 첨이었네요...

그런데 순 한국사람들....넥타이 부대 회식을 하나본데...

역시 주머니 사정에 맞게 먹는것은 어느곳이나 같습니다.

한우와 와인을 함께 즐기고 싶은때...어디서? 명동 한복판에서..

그렇다면 바로 뚝심한우직판식당을 추천합니다.

 

==== Epilogue ====


1. 식사하면서 담배냄새 없으니까 정말 좋았습니다.

2. 국내산 재료를 쓴다니 안심이 되지만 조미료 안쓴다는 말은 없습니다.ㅋㅋㅋ

3. 2인이서 육회나 육사시미를 전채로 깔고 등심과 안심 반반해서 500그램 그리고 냉면코스가 무난하겠습니다.

합이 만원+4만4천원+만원+소주2병 8천원+상차림 6천원=7만8천원

일인당 4만원 정도 예산이 들겠습니다.

4. 국산 참숯을 쓰는 집이 아니므로 숯향을 느끼시는 분들은 아쉽겠습니다..

전 숯불구이에서 숯향보단 기름탄 냄새밖엔 못맡아서리..ㅎㅎ

5. 상차림비 3천원을 받으면서 채소류는 그리 다양하지 않습니다. 쌈싸먹는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살짝...당황하실겁니다...

6. 식당소유 주차장은 없습니다. 명동에서 주차란 별따기와 같습니다.


주소 : 서울시 중구 명동 2가 2-9

전번 :  02-774-6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