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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맛집] 디저트라 무시하다 그 맛에 반해버린 바나나와플..카페 시실리 [와플/팥빙수/커피/맥주/샌드위치]

석스테파노 2013. 9. 24. 08:00

추석연휴로 푸욱 쉬었던 일주일...

가끔 블로그도 일주일씩 푸욱 쉬는 것도 좋겠습니다..맘도 편안하고..ㅋㅋ

명동은 주로 한국사람들 보다 일본 중국 동남아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동네로 탈바꿈되서..

잘 가지 않는 곳으로 변해버린 곳이며..그 유명하다는 하*관 더럽게 비싸고 맛없는 탕먹고

식상해서 절대로 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사람은 역시나 변하는 것인지.. 명동 뚝심한우직판식당에서 맛나게 고기를 먹어서인지

이차로 가자고 하던 와플집을 가게 됩니다.

평생 먹어본 와플은 두손가락도 안되는데...ㅋㅋㅋ

선입견과 편견이 가장 어리석음의 대명사이긴 하지만 깨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커피나 한잔 마시고 갈까해서 따라들어간 카페 시실리에서

한방 제대로 먹고 나왔습니다...시시한 와플쪼가리를 상상했던 그 생각을...

완전히 깨버린...

역시..사람은 변화를 두려워 말고 생각의 변화를 계속 가져야함을 알게 해준집이 되었네요..

 

 

 

 



복작한 명동의 밤거리를 걸어봅니다.

28년전 당구장에서 일을 하던 외사촌 누나에게 사사?를 받으러 주말에 가끔 왔던 명동..
사보이호텔 옆에 있던 당구장이었는데...점심때 돈까스를 먹으면 커피가 서비스였던 집도 기억나고..

남들 쌀한가마니 팔아야 다마수 올릴때 전 얻어먹으면서 올렸던 명동...ㅋㅋㅋ

 

 

 

시실리 간판이 저만치 보입니다...

 

 

모든 음료에 케익이 무료..

와플과 음료를 함께 하면 음료를 20% 할인해준다네요...


 

2층에 있는데 3층까지 함께 쓰나봅니다..

3층으로 올라가니 눈이 편안한 벽화가 반겨줍니다.


 

낙서 금지..그림들이 아프다네요..

가끔 식당들 보면 온 벽에 방명록 처럼 써놓던데..개인적으로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낙서는 낙서장에..벽에는 벽화나 벽지가...ㅋㅋㅋ


 

흡연실과 금연실로 구분이 된다고 하니..

아직도 흡연을 하시는 분들은 이방 말고 다른 방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고요..


 

아기자기한 소품들....

쥔장의 취미를 알 수 있겠네요...ㅎㅎㅎ


 

매뉴판 담아봅니다..2013년 9월 기준이므로...혹 많이 지났다면 최근 블로그를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헉..비어가 있습니다...방가방가...ㅎㅎㅎ

드뎌 먹을 수 있는게 아니...마실 수 있는게 있다는 행복감...ㅋㅋ


 


홈메이드 카페...디저트 카페..웰빙 카페?

이뜻은 나중에 사장님과 인터뷰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맥주의 취향도 제각각...전 하이네캔...카스는 이젠 그만....ㅠㅠ


 

날이 더웠떤 관계로...시원한 냉커피도 한잔...

일반 체인점과 비교해서 더 좋았던 맛입니다...


 

자..일단 부딪히고....


 

올해 처음 먹은 빙수...항아리에 담아주는 독특함...


 

시리얼 같은 과자는 눈에 별로지만..

분홍빛 백련초가 맘에 듭니다...

팥은 국산은 당근 아니지만 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신기하네...달달함이 싫어서 팥빙수를 안먹는데..이집 빙수는 몇숫가락을 먹게 합니다...ㅋㅋ

아마도 이 빙수가 올해 마지막 빙수가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파리바*트 뭐 이런 빙수가 어디 빙수입니까...ㅠㅠ

 

 

 

아니 뭔 와플이 이런?

와플의 상상을 깨버리네요...

접시 정말 맘에 드는...멜라민이 아닌 진짜 접시에...그림을 그렸네요..추상화...


 

와풀의 반죽과 숙성을 사장님과 딱 한분이 직접한다고 하네요...


 

와플의 크기도 크기지만...토핑에도 예술성이 있습니다...ㅋㅋ

매뉴판 사진과 같은 실물은 첨 봅니다...ㅠㅠ


 

두께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걸 어찌 다먹을 수 있을까 싶네요...


 

나뜨루 아이스크림이 얹어진 아이스크림 와플...

바닐라 딸기 초코 녹차중에 택2를 하면 된다네요..녹차와 바닐라....


 

이상하게 욕조를 연상하게 하는 묘한 앞접시에 담아봅니다.

 

 

 

단거 정말 싫은데...먹으면 몸서리가 쳐질것 같은데...


 

그 생각을 완전히 깨줍니다...

단맛을 상당히 잡아낸 그렇지만 밋밋하지 않은 맛....

풀빵같이 흐믈흐믈하지도 바게트처럼 딱딱하지 않은....

정말 숙성된 반죽을 쓴 와플이라는게 화악..느껴집니다...

신기하네..정말 신기하네...제입에 와플이 들어갔다는 이야기...마눌님이 믿으시려나...ㅋㅋ


 

음료만 시켜도 이렇게 조각 케익이 따라옵니다....

요건 시제품을 사서 쓴답니다...

음료가 6천원에서 6천5백원인데...케익을 하나 주니 그리 비싼편은 아니네요...

집밥에만 관심있는 요리블로거지만 가끔 이리 바깥음식을 접하다가

기분 좋은날도 있습니다..바로 이날이 그런날이었네요...

담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함 가봐야겠습니다..

 

사장님과 잠시 인터뷰를 하면서 느꼈던 점...

역시 자신의 음식에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점...

밀가루도 미쿡산이 아니라는 점...

모든 재료는 최고만 쓴다는 점...

사진과 실물이 최대한 같도록 한다는 점...

와풀의 반죽과 숙성은 직접 한다는 점...

디저트가 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

그래서 이집 매뉴판에..홈메이드 웰빙 디저트 와플이라고 쓴 이유를 알았습니다.


==== Epilogue ====


1. 금연방과 흡연방이 있으니 선택이 가능합니다만...담배는 정말 싫어요..

2. 사기접시를 사용하니 뜨겁던 차던 암문제 없습니다.

3. 둘이서 하나시키면 자리에서 뜰 수 있습니다. 셋이 두개 주문은 가능하답니다.

4. 매뉴판 사진과 실물이 싱크로나이징율 90% 이상은 첨 봅니다...ㅋㅋㅋ

5. 주차장은 없습니다.

6. 길거리표 와플로 생각했다가 큰코 다치고 왔습니다. ㅋㅋ

더운 여름엔 백련초 항아리빙수를 평상시엔 와플을 추천하고 싶은 집이네요..

아..포장해왔던 샌드위치...아이들이 잘 먹었네요..

7. 맥주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주소 : 서울시 중구 명동2가 54-27 (명동4길 15-1번지)

전번 :  02-779-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