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과 1호선이 교차하는 시청
화요일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사람들과 함께 시청맛집을 찾아 오랫만에 시청에 갑니다.
정동으로 고등학교를 다닐때와 달라진 것은 그져 조용한 시청앞이 아니라
수많은 차량과 많은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이곳이 외국 관광객들이 보는 시청의 현주소라 하겠습니다.
음식문화로 따지자면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은데..정작 우리음식이라고 하기엔 아쉬운 것도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중화요리..중국음식입니다.
짜장면이나 깐풍기 탕수육 등은 중국에선 좀 다른 모습이지요..
국내로 들어온 많은 화교들이 실정에 맞게 변화시키거나 재탄생 시킨 음식들이 꽤 많다고 하더군요.
스시가 일본 정통 음식이 아닌데도 자신들의 음식으로 정착시킨 것 처럼..
왜 우리는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외치면서 짜장면을 자장면으로..한국음식이 아닌 중식으로 분류를 하려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분명 중국엔 없는 음식인데...전..짜장면을 한국음식으로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좀 깐족거리자면...
중국음식의 분류중에 사천요리가 있는데..이들 음식에는 고추를 사용합니다..
고추의 종자는 세계적으로 많은데 우리나라 고추는 남미나 유럽의 고추와는 다르지요.
우리나라 음식에 고추가 빠지면 서운한 요리가 너무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고추가 임진왜란때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설은 어처구니가 없어도 너무도 없습니다.
독도가 지들땅이 아님을 지들 문서에서도 발견되는데 우기는 일본과..
일본문서에도 임진왜란때 조선에서 고추를 들여왔다고 써있는데도 일본에서 넘어왔다고 우기는..
참으로 한심은 친일배들의 역사관은 정말 다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ㅠㅠㅠ
오늘 화맛사가 찾은 시청맛집은 바로 코리아니 호텔 3층에 위히찬 중식당 대상해(大上海) 되겠습니다.
호텔 중식당 엠블에서 먹다가 입도 대지 않고 나왔던 기억이..살짝...ㅋㅋㅋ 들면서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검색을 해보면 죄다 주말특선이 대부분이고 뭔가 임팩이 있는 정보는 없기에 더욱 그리 믿었지요...
역시 편견과 선입견을 깨야지만 세상사는 맛이 있다는 것을 오늘도 어김없는 정설로 만들어주네요.
주소 : 서울시 태평로 1가 61-1 코리아나 호텔 3층
전번 : 02-2171-7869, 7970
지난번 덕수궁을 왔을때 쌍용차분들 구호를 외치던 곳은 시민들을 위해 화단을 조성했구요..
사대강을 보로 막으면서 자전거 도로를 부각하던 명바기정권이나 지금의 정권이나 별반 다를게 없네요.
뽑아달라고 고개숙일땐 노인과 노동자와 노약자에게 공약을 남발하더니 결국...
남의 배꼽아래 이야기를 사정없이 언급하며 공약실천엔 관심이 없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도 합니다..
하긴 뭘 해봤어야지 알지...ㅠㅠ
씁씁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도착한 코리아나 호텔...
뭐 들어가서 자본적은 없지만.. 72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니 40년이 넘은 호텔이네요..
물론 좃*일보사가 옆에 있어 인상을 살짝 찌푸리면서 들어가게 됩니다.
삼층으로 올라가니 먼저온 꽃씨님이 기다리고 계시고요...
울 마눌님과 첨 인사하고...나중에 같은 여자라고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ㅋㅋㅋ
깔끔한 방으로 안내받았는데..에스코트 해주시던 도우미분들이 미인이었다는....ㅎㅎㅎ
중식당 원탁은 참 맘에 듭니다..
음식을 나눠 먹거나 술잔을 돌릴때도 좋고..
거기에 따스한 쟈스민차를 먹게 해주는 예열 서비스...
일회용이 아닌 물수건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주문은 중식을 좋아하시는 분과 꽃씨님이 정하고 계셨는데..
대상해 왕사장님의 특별 권유로 거의 특급쉐프 왕사장님 추천 매뉴를 먹게 되었네요...
일단 곁음식...강하지 않은 맛...김치는 미리 달라고 부탁했네요...느끼할까봐...ㅋㅋㅋ
매뉴판 한번 쭈욱 보시겠습니다...
십원단위로 끊어지는 것은 봉사료와 세금이 포함되서겠지요?
원산지 김치빼곤 다 맘에 듭니다..
주말에는 주말특선코스를 드시면서 단품요리를 주문하면
50%라고 하던데...그래서 주말코스요리 포스팅이 많았나 봅니다.
금액은 역시나 쎈편입니다. 있는 분들이야 그런가 하겠지만 만원에 떠는 우리같은 사람들은 언감생심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먹고 나서 생각은 결혼기념일이 12월인데 그때 꼭 오고야 말겠다는...
미누님만 좀 늦으셔서 일단 중국맥주로 입가심....건배...먹고 죽자...ㅋㅋㅋ
일단 중식의 기본으로 시작해봅니다...
대상해특품냉채 중국식 햄과 장육 그리고 전복 새우와 해파리 냉체 송화단...
새우는 톡쏘는 겨자가 좋았습니다...겨자 싫어하시는 꽃씨님은 패쑤...ㅎㅎㅎ
식전음식으로 참 좋았던 냉채...
시작은 서서히 부드럽게 시작합니다...
이날의 임팩 시즌 원....
바로 수정방 되시겠습니다...중국에 한때 유통금지를 시켰다나..해서 몸값이 올라버렸다는 술....
오늘 아주 하늘이 노랗게 되리라는 조짐이 보입니다...ㅎㅎㅎ
에라...수정방도 나왔겠다...빼갈로 달려봅니다...
아...영롱한 수정방의 자태여...
그러나 도수가 꽤 높기에..잔이 아주 앙징맞습니다만...큰잔이 아닌 이유는 마셔보니 알겠더군요...
숫가락에 핀 불꽃의 정체는 바로 천장에 달려있는 조명 덮개였네요...
분위기가 부드럽게 만들어집니다...
첫 요리가 시작됩니다...
미엔빠오샤...이날 같이 참석하신 에로스님이 중국에서 공부를 하셔서..
많은 설명 감사했습니다...미엔빠오가 빵...샤가 새우라고 하시네요...
첨 보는 요리라 어리둥절....
일인분이 2개랍니다...
토스트빵 사이에 새우와 약간의 다른재료를 다져서 만든 소를 넣었네요...
튀김이라 느끼할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요거...요거....아주.....요~~~~물......요~~~~물 되시겠습니다..
한개를 남겨놨는데..울 마눌님이 홀라당 가져가 드셨다는...ㅎㅎㅎ
요거 함 요리해서 올릴까 합니다...
가장 늦게 도착한 미누님...전원 성원으로 먹고 죽자 건배들어갑니다....
언더롹으로 드시는 분도 계십니다...역시 술꾼입니다...늘...
웬만한 중국집에는 다 있는 난자완스....
추천 매뉴가 난자완스라는게 살짝 당황했었습니다...ㅋㅋ
여지껏 먹어본 난자완스에 늘...감흥이 없거나 아니면 거의 실망이었는데...
양송이 청경채와 잘 볶아낸 조화도 좋았지만...
난자완스 자체의 질이..완전 예술입니다....돼지와 소고기의 절대고수 배합이 느껴지는..
웬만한 함박스테이크 집은 배워가야 할판입니다...대박 추천...임팩 시즌 투..되시고요...
꽃씨님이 우기고 우겨서 선택한 탕수육....
전 탕수육에 소스를 담궈주는 것을 싫어하는데...그 이유가 있더군요..
그래도 전 그리 달갑지 않아서리 패쑤...
그래도 맛은 봅니다...ㅋㅋㅋ
단맛이 강하지 않아서 나름 좋았는데...바삭한 덴부라 스타일이 저겐 더 입에 맞겠습니다...
느끼함을 잡아준 것은 김치가 아니라 바로 이 상차이...코리안더...고수 되시겠습니다..
이 고수를 먹지 못하면 동남아 음식의 진수를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이 빈대냄새가 나서 빈대풀이라는 우리나라 자생종 고수를 먹을 수 있는 제 인터네셔널 입맛에 감사할뿐...ㅋㅋㅋ
우리나라 음식에 이 고수가 잘 쓰이지 않지만
일부 지역에선 이를 심어서 먹기에 그리 낯선 향신료가 아니라 생각됩니다..
친해지면 정말 좋은 고수...빈대풀...ㅎㅎㅎ
저는 비벼서도 먹는데 마눌님은 국물에 넣어 우러나온 맛을 즐긴다는....
부창부수 되시겠습니다..
임팩 시즌 뜨리...송이볶음...
아...송이의 향이 은은하게 나오는데요...
일명 녹말물이 절대 조화를 이루는게 참 좋아보입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익힘....
물에 풍덩 빠진듯 보이지만 살짝 적셔있다는 느낌...
그 맛은?...
송이의 향을 침범하지 않는 은은한 밑간과 소스...
난자완스에서도 느꼈지만...
기름진 느낌보단 은은한 소스가 마지막에 남아주는..
분명 이 소스의 비밀은 육수라 생각됩니다...
장렬히 사망한 수정방...500ml 52%...
정녕 이 귀한 수정방을 다 마신게 맞는거지요? ㅠㅠㅠ
비이커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따르다 흘린 피보다 비싼 술이 줄었을텐데..
울 마눌님 오는 내내 흘린 수정방으로 바가지를 긁으셨다는...
드시지도 않으면서 흘리는 술을 왜그리 아까워 하시는지..ㅋㅋㅋ 술꾼의 아내답습니다....
수정방 한병 더~~! 하고 싶은 마음을...굴뚝 같은 마음을..꾸욱 참고..
연태고량주로 급 변경...그러나 연태는 늘 좋아하는 술이라 좋습니다..ㅎㅎㅎ
꽃빵과 경장우육사....
춘장에 고기를 볶아서 맛을 내고...
파를 슬라이스로 썰어 같이 먹는 요리라는데...
에로스님이 중국서 즐겨 드셨다고 하더군요...
요건 손쉽게 만들 수 있어서..두번째로 해보고 싶은 요리가 되겠습니다...
고수와 경장우육사를 잘 섞어서...
요렇게 꽃빵과 경장우육사 그리고 파와 함께 먹어줍니다....
연남동 볶음밥 유명하다는 곳에서 기름쩐내 나는 볶음밥과 비교도 할 수 없는..
대상해 볶음밥....대상해 WIN!
상차이를 좋아하는 미누님과 제가 시켰던 상차이 볶음밥...
조금 아쉬웠던 것은...상차이를 송송송 썰어서...위의 돼지고기 송송 들어간 볶음밥에
잘 섞어주셨으면 따봉이었는데..ㅎㅎㅎ 그래도 없는 매뉴를 정성껏 해주심에 감솨...
고슬고슬한 상차이 볶음밥...
연남동과는 비교하기도 싫은 우월함이 느껴졌는데요...그 이유는...
부드러운 기스면에서도 마찬가지고...
짬뽕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제 입맛에도 부드러움을 잃지 않았던 짬뽕에서도...느꼈던..
볶음밥용 국물에서 느꼈다면 믿어집니까?...
살다살다...계란국을 리필해서 먹은 날은 바로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은은한 닭육수의 맛...그러나 과하지 않는 간과 부드러움...기름기를 거의 없이 잘 잡은..
기본 육수에 대한 정성없이 기스면과 짬뽕이 되지 않는다는 진리...
이것이 마지막 임팩 시즌 포가 되시겠습니다...ㅎㅎㅎ
음식의 기본을 충실하게 지키는 모습에서 왜 대상해인지를 알겠더군요...
첫 음식인 냉채부터...미엔빠오샤...난자완스..탕수육...경장우육사...식사까지...
이어지는 시청맛집 대상해의 일품요리의 향연은...밤이 새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네요...
연태고량주도 대 중 소로 비워가고...
안주 오더 시간도 마감되어 왕사장님께서 직접 들고 오신 냉채용 햄과 장육과 송화단으로 계속 렛츠고...
몇병의 맥주를 더 말아서 먹는 주당들의 향연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어거지로 디저트를 내달라 청해서 겨우겨우 마감을 지었습니다..
음식은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반...먹는 사람이 정성 반이란 말을 어느 블친 블로그에서 봤습니다..
요리에 대한 배경과 과정 그리고 재료에 대한 자부심...
조리에 대한 노하우가 녹아든 왕사장님의 친절한 말씀..
중식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깨뜨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품격은 아무데서나 나올 수 없듯...
거대한 불꽃처럼 타오르는 최강의 시청맛집 대상해...
그 맛과 멋은 코리아나 호텔 3층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게 너무도 아쉬웠습니다...
손님의 혀를 속이기에는 너무도 쉽다고 생각하는 얇팍한 생각을 갖고 있는 쉐프님과 오너님들...
왕사장님과 대화를 해보시고 나면 무엇이 길인지가 보일 것으로 사료됩니다..
집밥이나 하고 먹기만 하는 요리블로거지만...
배움의 끝은 없다는 것을 또한번 느꼈습니다..
살짝 TiP을 ㅎㅎ...
주말에 덕수궁이나 청계천로 산책을 하고 싶다면...
대상해를 찾아서 주말특선코스와 단품요리를 즐기시고...도심 주차가 무척이나 힘들지만..
주차비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덤까지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평일 좋은 분들과 멋진 자리를 마련하시고자 한다면...
시청 한복판에 위치한 고품격 중식당 대상해를 적극 추천합니다..
==== Epilogue ====
1. 룸이 많아 조용한 담소와 편안한 품격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금연은 당연하겠지요..
2. 사기식기를 써서 뜨겁거나 찬 음식이 암 문제 없습니다.
3. 평일엔 고품격 중식을 즐길 수 있으며 주말엔 비교적 저렴한 코스도 즐길 수 있습니다.
주말특선코스를 드시면 추가로 드시는 단품요리는 양은 그대로..가격은 50%에 드린답니다.
4. 도우미 분들 모두 친절하시고 다들 미인이시다는...ㅋㅋㅋ
5. 대중교통과 자가용 도두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네요.
6. 주차장은 코리아나호텔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고 주차비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7. 좋은 분들에게 중국요리의 맛과 멋을 대접하기에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일산분들은 버스 1000, 1100, 1200, M7106, 2000번등 광화문빌딩에서 하차
지하철은 시청역 3번, 광화문역 6번출구로 나오시면 되겠습니다.
주소 : 서울시 태평로 1가 61-1 코리아나 호텔 3층
전번 : 02-2171-7869, 7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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