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마늘빵] 유통기한 지난 생크림식빵 마늘바게트로 변신..주말 브런치 만들기 [오븐요리/마늘빵/마늘바게트]

석스테파노 2013. 8. 16. 08:00

어느날 생협매장에서 냉장판매중인 떡볶고면비비고(우리밀고추장과 토마토가 들어간 소스)의 유통기한이

하루 남았다고 활동가 선생님께 말씀을 하는 꼼꼼한 조합원을 보았다.

그저 흘려들을 수도 있었겠지만..유통기한에 대해 상당히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나로선 귀가 쫑끗...

그 제품은 3개월 냉장유통기한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므로..당연히 유통기한법을 위반하면 안되므로..

얼른 진열대에서 치워지게 되었다...

그럼 그 제품은 어떻게 될까..내일 반품이 될 것이다..소비되지 못해서 반품이 된다면 당연히 폐기처분..

그렇게 버려지는 식재료나 식료품이 얼마나 될까..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다음검색에 [식품유통기한 법령]을 검색해서 찾은 네이버블로거 화니화니님(면식없음)의 글을 참조해보면..

[역시나 다음에서 제대로 된 내용은 네이버가 검색된다는 에이..ㅠㅠ]




보건복지부가 2011년에 개선방안을 발표한 자료인데..

식품반품 손실비용이 6천5백억에 음식물쓰레기는 5백만톤이 넘는다니..이론 됀장..ㅠㅠ

수요에 맞춘 공급도 중요하지만 유통기한 끝날이 부패가 시작되는 날로 착각하고 있는 소비자의 인식도 문제이다.

물론 양심을 팔아쳐먹은 몰지각한 놈들이 유통기한을 임의변경해서 유통했다는 뉴스를 보면 아주 죽이고 싶은데..

칼로 탁 자르듯 명쾌한 판단이 서지 않는 것 또한 유통기한이겠다.



휴가때 쓰려고 샀다가 도로 가져온 무농약 깐마늘..


구입할때는 유통기한이 남았지만..휴가를 다녀왔더니 휘리릭지나버린 생크림식빵..

사진의 Exif 정보를 보면..8월3일 아침인데..대략 6일이 유통기한을 지나 냉장고에 있었던 빵이다..

혹여 오해하고 불량유통 신고하지 마시길..구입날짜는 그 전이었으니..ㅠㅠ


이런 빵을 보면 어찌할~까..(해품달 김수현 버전)


1. 버린다. 2. 맛보고 이상없으면 먹는다.


나의 선택은 2번이다..ㅋㅋㅋ

우리콩두부는 냉장고에서 20일 잠자고 있었던 것도 요리해먹었는데..

제품의 유통기한과 부패여부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제조사에서 나같이 깜빡하고 냉장고에 두었다가 먹고 탈이나서

돈내놓으라고 생때를 쓰는 못된 인간들에게 당한적이 있어서인지는 모르지만..

불안한 마음에 유통기한을 앞당겨 표기하는 경우도 있겠다..



소스팬에 다진마늘과 사제버터를 넣고 약불에 녹이면서

바질과 후추 소금을 솔솔 뿌리고..벌꿀을 넣어 단맛을 추가해주고 불을 끈다.



오래전에 제과점을 하던 친구가 빵집에서 돈이 젤 남지 않는것이 식빵이라고 했는데..ㅋㅋ

덕분에 식빵에 곰팡이가 좀 피어도 뜯어내고 먹곤 했다. 아마도 그때는 방부제를 덜 넣었나보다..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미쿡밀가리에 농약과 살충제와 표백제가 듬뿍 들어있으니

이것으로 빵을 만들면 자동 방부가 되지 싶다.


그럼 수입산 밀가리로 만든 빵의 유통기한이 왜 필요할~까1(해품달 김수현 버젼)


1. 아무리 방부제를 뿌려도 방부제 유통기한이 있어서 2. 식품유통기한 법령에 따라야하므로..

둘다..맞다!..ㅋㅋㅋ


한때 원조 밀가루로 빵을 만들어 어린학생들의 간식으로 주곤했다. 분식장려에 혼식까지...ㅠㅠ

백색의 위협은 흰쌀과 흰설탕..그리고 흰밀가루이다...빵은 흰설탕과 흰밀가리를 섞어서 만드니..이종셋트되겠다.

국내산 밀의 생산이 수입산에 밀려 생산량이 작다보니..웬만한 빵회사는 죄다 수입산 밀가리를 쓴다.

미쿡산을 피해도..그 멀리서 운반해오는데 정말 그대로 올 수 있을까..ㅋㅋㅋ

푸드마일을 줄여야한다..그것이 앞으로 우리가 살 길이다.

적절한 수입과 수출은 경제에 도움이 되지만..먹거리는 그 반대다...

서로를 죽이는 길이라는 것을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데..ㅠㅠ


주변에 속이 좋지 않은데도 빵이나 면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다.

이런분들이 우리밀로 만든 빵이나 면을 드셔보시면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산넘고 물건너 바다건너오면 다 좋다는 생각..이거 버려야하는데..ㅠㅠ



정말 사랑하는 우리아이에게...

수입산 밀가리로 무설탕으로 제조한 맛난 파*나 뚜*에서 만든 빵과 항생제 듬뿍 주사해서 아무병이 없고

유전자변형곡물사료로 먹여키운 이쁜 얼룰소에서 짜낸..우유를 담뿍 따라 마시게 할 수는 없다..ㅠㅠ



과학적으로는 전자레인지가 전혀 이상이 없는데..왜 버려버렸을~까!

전자렌지 괴담도 그럴싸 하지만 .금성(아..언제적인가..)제품이라 버렸다..

20년을 넘게 써도 망가지지가 않으니..정말 튼튼하다..그러니 전자파가 팡팡 쏟아질 것 아닌가...ㅠㅠ

전기오븐이라고 전자파가 없지 않지만..요즘은 제한을 두고 만드니 좀 낫겠다 싶어서리..

렌지가 그리울때가 있긴하다..잠깐 데울때..아놔..전기오븐은 한참을 돌리면 컵만 뜨겁다..ㅋㅋㅋ

그래도 전자렌지는 안산다..에어컨은 사도..ㅋㅋ

아...여기서 밑판을 뺏어야 생크림식빵 아래쪽도 바삭했을텐데..아쉽당...담엔 꼭!



200도에서 15분간.. 안을 까끔 살펴보는데..

열선 중앙쪽은 좀 타고..바깥쪽은 좀 덜 익고..ㅠㅠ



뭐 어떠냐..모양보고 잡아먹으면 그 돼지가 더 맛있는건 아니쥐!..

바삭함을 원한다면 좌측 마늘빵을...조금 부드러움을 원한다면 우측 마늘빵을...ㅋㅋㅋ

한 재료로 두가지 선택을 해주게 한 전기오븐...사랑해...~~~ 는 개뿔..

보나마다 다르다고 투덜댈 가족들의 얼굴이 선하다..ㅠㅠ



냉장고에서 유통기한 지난 식료품을 붙잡고 떨지말고..

쥐고 뜯고 맛보고 판단하자는게 내 생각이다..ㅋㅋ

버렸으면 얼마나 아까웠을까나..멀쩡한 식빵을...



사각주걱...사각스패치라고 하는데..미쿡식으론 스패줄러...Spatula 영국식으론 스팩출러..ㅋㅋㅋ

걍 사작주걱이라고 하면 편하겠다..

요놈을 긴거 짧은거 두개를 부산갔을때 미누아우가 찾은 제과용품 가게에서 사왔는데..

긴넘은 뜨거운 전기오븐에서 빵이나 생선 등 조리된 음식을 꺼내기가 아주 좋다...ㅎㅎ

짧은넘은 이번 휴가때 철판볶음요리에서 아주 유용했다는..ㅋㅋㅋ

주말아침에 준비하는 브런치 마늘바게트 마늘식빵이지만 바게트라 우겨본다..ㅋㅋ

생협에 바게트가 안나와서리..ㅠㅠ


유통기한은 인간이던 식료품이던 다 지켜야한다...

인간은 그 유통기한을 모를뿐이지만 식료품들은 다 젛해저 있다.

착한 소비는 그 결과가 결국 자신에게 도움이 됨을 알 수 있다.

생협매장에서도 유통기한 젤 조금 남은 넘으로 가져오기...를 실천하는 조합원들이 되기를..

뭐..마트를 이용하는 사람들도..금방 먹을꺼..유통기한 가까운 제품을 들고 오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는 길이겠다.

혹여..시험해보겠다고..냉장고에 6일이상 유통기한 지나게 해놓고 해먹고 탈났다고 신고마시길..

내가 하면 로멘스..남이 하면 불륜이기에..절대 배상안해줄것임...


앞으로 장봐와서 냉장고에 처박아 두는 일도 줄여야겠다.

착한소비도 좋지만 냉장고를 머리속에 외우지 못하고 걍 장을 보는 일도 삼가해야겠다.

역시..집밥을 하다보니 점점 늘어나는것이 잔머리다..일명 생활의 지혜...

루치아 미래의 신랑이나 디모테오가 나중에 결혼해서도..아빠의 잔머리를 잘 보고..써먹기를...


유통기한이 부패가 시작되는 소비기한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유통기한 조금 남은 식료품도 손쉽게 집을 수 있겠다..그것이 바로 착한 장보기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