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노는 방/나의 이야기

2013년 7월11일 목요일 출근길의 일상

석스테파노 2013. 7. 11. 12:07

장맛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일기예보가 맞아서 다행이다..

빗길을 따라 젖지 않고 달릴 수 있으니 말이다.

비가 왜 그릴 좋을까..

눈물이 좋아서? 슬퍼서? 감정적이라서? ㅋㅋㅋ

이런 하늘을 바라보기가 좋아서이다..

눈부신 태양은 직접 바라볼 수 없기에..


인생의 출발을 모든 인간이 같다.

부모를 선택할 수 없고 오로지 선택은 그 위에서 부터이다.

지금도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자..달려보자..


뻥 뜷린 도로처럼..

내 인생에도 이전에 이렇게 달릴때도 있었지..

그땐 그 길이 왜 그리 쉬워보이던지..ㅠㅠ

무엇이든 될 수 있고 그렇게 생각했고..철없이 달리기만 했던 때

 

누군가 내 앞을 가로 막았을때

어리둥절 했지..내 앞에 왜 서있는거지?

아무것도 모르고..나 자신을 막은 것에 대한 불만과 욕만 가득했는데..


앞을 막으면 우회하든 좌회하든 피하면 되겠지만..

슬쩍 다리를 거는 놈은 이것 참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때 부터 생각햇지..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는구나..

나 잘되는 꼴에 박수를 쳐주는 사람은 내 아내와 내 부모 뿐이구나..


정신을 차리고 다시 보니..

그들은 날 막고..다리를 건 것이 아니었다.

자기들도 달리고 있었고 피하고 있었고..나름 고민하고 있었던거다.

내가 서있을때 쌩하니 지나치는 저 들도..자신의 갈길을 갈뿐..

나는 신경도 쓰지 않는거다..

세상을 믿지 못하면 아무도 믿지 못하는 것 처럼.

의심만 많았던 내 자신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물론 나보다 날 더 사랑하는 사람은 아내가 맞다.

그러나 날 사랑하는 사람은 무수히 많다..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무수히 많다..

아내가 젤 사랑스럽고..그 다음..ㅎㅎㅎ


다시 비가 내린다..

그 좋아하는 빗속을 달린다..

이젠 앞에 보이는 모든 것에 의심하지 않는다.

다리를 걸던 앞을 막던 나의 길을 가련다.


누가 아는가...

천국으로 가는 길은 아무도 모르지만..

한계단 두계단 오르다보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는 사무실 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을런지..


체내의 알콜기가 빠져서 그런가..

가쁜한 마음에..살짝 빠져보이기도 하고..ㅋㅋㅋ

오늘도 착하게 알콜을 멀리하고..마음은 편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