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작은 텃밭을 만들어서 처음으로 쌈채소를 심어서 먹었는데..
주말농장까지는 어렵고..아파트 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만들겠다는 욕심을..
모처럼의 휴일을 이용해 드뎌 일을 저질렀다.
스트로폼은 절친이 선물한 꽃게담은 박스 두개..
모종은 도합 5천원, 배양토 5천원 1포 2천원 두포..
만이천원으로 베란다 텃밭이 완성되었다..
청야고추 두대를 서비스로 받았는데..요건 아직 심지를 못했다.
적당한 크기의 화분이나 폼을 찾아야겠다.
작년에 손바닥만한 텃밭에서 여름내내..
쌈밥을 먹을 수 있었는데..약도 주지 않았으니
집식구들에게도 자주 가져다 주어 포식을 하게 했던 기억들..
8층이라 볕이 계속 들어오지 않는게 살짝 걱정이긴 하지만
욕심내지 않고 키워보겠다는 다짐을 해보며..
정성껏..심었다..
꽃기린님처럼 베란다를 정원으로 꾸미지는 못하겠지만..
향긋한 쌈채솨 시작해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절로 느껴진다..
물론 울 식구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ㅠㅠ
아마도 수확을 해서 맛난 고기에 쌈이라도 싸먹게 되면..
벌때 처럼 몰려들을게 뻔하지만..ㅋㅋ
올해 잘 키워서 성공하면 내년엔 일회용이 아닌 밭으로 만들것이다.
일반 흙이 아니라 만들어져서 영양분도 있다고 하니..
편리하게 키울 수 있고..더욱이 무게가 일반 흙보다 가벼워서
이동시키기도 좋겠다.
하루하루 바라보며 아침마다 분무기로 물을 주면서..
무럭무럭 잘자라라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이틀이 지난 모습인데..조금씩 자라는 느낌?ㅋㅋ
벌써 입맛을 다시면 안되는디..ㅋㅋ
바닥으로 물이 샐까봐 옆에만 숨구멍을 내주었다.
혹여 바닥이 썩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뭐 일단 해보면서..
물론 흙이 아니라 뿌리가 단단하게 고정이 될지도 의문이다..
모종에 붙어 있는 흙은 그대로 넣었으니..뿌리가 퍼지면 그 결과를 알겠지..
아이들은 슬슬 부모의 손바닥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그래서 이런게 재미가 있어지는건지..ㅠㅠ
5월의 푸르름..
우리집 베란다에도 찾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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