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여름..여름이다!!! 다시다 냉면 육수는 물럿거라..착한 냉면이 간다.

석스테파노 2013. 7. 1. 08:00

절친 미누아우님..생일 축하합니다!!!


여름이 시작됨을 알리는 7월의 첫날!...

이 더운 여름을 어떻게 하면 시원하게 보낼까 궁리를 한다.

바캉스의 시작이면서 태풍과 장마의 달이기도 한 7월..

시원한 음식이 잘팔리고 더운 음식은 보양식으로 먹게 된다.

일전에 종편에서 냉면 육수를 다시다로 만드는 내용을 방송해서 충격을 주었다.

사실 마트에서 파는 냉면육수야 당연히 L-글루민산나트륨이 들어가 있지만..

설마 소고기다시다로 육수를 만들것이라곤 생각을 못했다.

그것도 정말 맛있게 먹었던 장충동 오장동 을지로 냉면집들..삼풍사고때 상까지 받은 이남장까지..

쓰레기 육수를 쓰다가 걸렸다..

유명한 설렁탕 프렌차이즈에선 유통기한 넘은 쓰레기도가니를 유통했다고 하니

이 나라엔 인간쓰레기들이 쓰레기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물끓듯 끓어오르다가 바로 식어버리는 망각의 동물이 인간이라는 거..

아마도 올여름에도 쓰레기 육수를 쓰는 냉면집들에 줄을 서겠다.

MSG에 대한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지만

미원이 사탕수수의 원당을 발효해서 만드는 천연조미료라는 해괴한 이야기를 한다.

물론 그 재료는 천연재료라고 아지만 그 제조과정에서 수산화나트륨을 사용하는 것을

아주 뻔뻔하게 선전하고 있다.

MSG자체가 나쁜 것이라기 보다..그 제조공정상에 극약을 사용한다는 것이

어찌 천연조미료란 말인가..

지들도 양심은 있는지 수산화나트퓸의 잔여량은 엄격하게 확인한다고?

대부분..대부분 잔여량이 없는 상태로 생산된다고 한다..

전량이 아니라 대부분이라니..이것은 무슨 뜻일까..ㅠㅠㅠ

글루타민산나트륨을 검색하면 미원 찬양 일색의 글들이 검색된다.

아이를 키운다는 30대 초반의 어떤 엄마 블로거가 기업의 후원을 받아 올린 글에

MSG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불안에서 해방되었단다..ㅠㅠ

평생 아이에게 미원으로 감칠맛을 내서 주겠다는 뜻? 

 

 

생협에서 구입한 동치미냉면..

면은 우리밀가루와 메밀가루 감자전분과 천일염 난각칼슘 정제수로 만들고

동치미 육수는 인공 MSG가 들어가지 않은 동치미육수이다.

물론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 채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겠다.

일전에 대박세일을 했을때 구입해두었는데..요즘은 주문초과로 수량이 부족한듯..

역시 미리미리..ㅋㅋㅋ

 

 면요리의 기본은 면삶기인데...

냉면은 정말 시간준수가 생명이다..조금만 더 삶으면 넘 불어서 ㅠㅠ

살짝 쫄깃한 면발이 좋다.


마실나간 마눌님과 디모테오 덕분에..

막내딸 루치아와 함께 냉면을 먹는다..

루치아는 물냉..나는 죽어도 비냉..ㅋㅋㅋ

옅은 회색이 감도는 냉면그릇..흙담 담이님의 작품인데..

시원한 냉면에 딱 어울리는 그릇이다.

 

 동치미육수 한봉지로 2인분을 만들 수 있다.

고명은 양상추와 유정란..반숙아니라고 투정하는 루치아..ㅠㅠ


 좀 달달한 비빔냉면..

생협표 비빔냉면엔 액상소스가 들어있는데..좀 달다..


걍 철원표 고추장에 참기름 살짝 넣고 깨 갈아서

다진마늘과 파 살짝 넣어 비벼먹는게 더 좋겠다..

아...사과식초 살짝 넣어주고..ㅎㅎㅎ

 

 천연조미료와 인공조미료의 차이는 없다.

그 분자식은 똑 같으니까...자연재료 속에 들어있는 같은 성분이기에..

아무 문제도 없고 다량 섭취에도 안전하다고 믿는다면 열심히 써도 뭐라하지 않겠다.

다만..우리집 식탁에는 절대 쓰지 않는다.

정성을 들여 천연조미재료를 넣고 우려낸 국물에 왜 MSG를 넣으려고 할까..

매실청이나 까니리 액젓 한스픈으로도 충분하고도 남는데..ㅠㅠ


일본여행때 먹은 음식들 중에는 지금도 기억나는 음식이 있다.

울 아이들도 기억하는 회덮밥..

아무런 반찬도 없는 그져 밥과 참치와 생선회를 얹어준 덮밥인데..

딱 한가지..생선간장을 뿌려먹는다..

그 간장에는 당연히 MSG가 들어있다..정말로 입에 착착 감기는 조화로운 맛..ㅎㅎㅎ


여행지든 일터 주변에서 바깥음식을 맛있게 먹었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다만..그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성분의 유독성이 없다고 판명되었다고..

잘못된 오해가 풀렸다느니..미원을 사서 넣었다느니 하는 선전용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얼굴이라도 빨개지지 않을까 싶다.

천연조미료의 풍미는 은은하고 조용하게 다가왔다가 깨끗하게 가지만

인공조미료(아무리 원료가 천연재료라고 우겨도)는 입에 넣는 순간 감칠맛을 준다.

그러나 그 끝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혀를 마비를 시키니까..

결국 노예가 될 뿐..누구의? 독재재벌 대기업의..ㅠㅠ


이 더운 여름의 시작길에 MSG 없는 착한 냉면이 있음에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