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초여름이란 단어도 사라진것 같다.
좀 더워진다 싶으면 바로 30도를 넘어서면서 여름이 와버리니..ㅠㅠ
6월은 낮볕만 따갑지만 본디 시원한 바람도 불건 했건만..
어째 이리 지구환경은 이상하게만 변하는 걸까..
하기사 천벌을 받아도 부족한 넘이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골프공을 친다니..
할말도 없다..더운데 더 열받으면 땀만 나고..욕해봐야 그새끼 더 오래사니..
내몸이나 걱정하며 시원한 콩국수나 말아먹어야겠다.
그런놈들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줄거라 믿는..믿고 있는
머저리 꼴통 민초들이 뽑아주셨으니 아무렴 더한 짓도 못할까..
분명한건 지는 죽는다는거..영원함은 없다는거..그래서 평등한것이라 생각하는데..
왜 열불이 날까나..ㅠㅠ
아..얼음물이라도 마셔야겠다.
고기를 풍족하게 먹지 못하던 시절에도..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콩으로 충분한 섭취가 가능했으리라..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콩..이 콩은 심었던 밭을 오히려 기름진 땅으로 바꿔준다니..
정말 좋은 작물임에 틀림이 없다.
유전자 조작이 없는 우리콩으로 만든 콩국물이 행복중심생협에서도 나와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황교익이나 윤덕노 같은 음식문화쟁이들이 똑같이 떠들어 대는 이야기인
고추는 임진왜란때 일본에서 전래되었다는 참 맹랑한 이야기를 떠드는 것을 보면..
이 나라에 식민사관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나라 내땅에 나는게 무조건 내것이 아니고 남의 것이니..
유전자 조작에 농약덩어리인 수입콩으로 만든 콩국물도 잘 먹겠다.
김치는 꼭 배추로만 담궈야 되는것도 아닌것을..
배추와 고추를 꼭 결부지어 배추김치만이 우라니라 김치로 착각을 하고..
그렇기에 고추의 역사도 그리 잡는 것이겠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친일파 최남선(1890~1957)의 [고사통(故事通)]에
유럽의 고추가 담배와 같이 임진왜란(1592~1598) 때 일본군이 가지고 들어왔을 것이라 했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그져 일본놈들에게 잘보여야겠다는 일념에 쓴..
내나라의 김치도 일본것이다라는...아..갑자기 또 열받네..ㅠㅠ
왜? 콩국수도 일본에서 들어왔다고 하지..ㅠㅠ
제발 한국식품연구원 권대영 박사와 한국학중앙연구원 정경란 연구팀이 쓴
'고추이야기'를 읽어보고 떠들었으면 좋겠다..
다큐 누들로드를 보면서 느낀것이지만..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일본의 스시처럼..
국수와 사랑에 빠진 나라가 정말 많았다..
그 다큐에선 한국은 메밀국수와 칼국수를 소개했는데..
사실 어느 나라에도 찾기 힘든 콩국물..요거 들어간 콩국수가 나왔으면 더 좋았는데..ㅎㅎ
콩국수! 그 고소한 맛에 빠지면 여간해선 잊기가 힘들다..
중국집 콩가루와 교묘한 조미료의 혼합된 맛이 아닌..
정말 순수한 우리콩국물의 고소함은 면과 더불어 행복마져 느끼게 하니까..
집에서 먹는 콩국수라 해도 고명이 빠지면 아쉬운데..
하필 이날 생협에 오이가 떨어져서리..ㅠㅠ
아쉬운데로 유정란 반띵..
막내딸 루치아가 좋아하는 반숙이다..
요 그릇은 담이님 작품인데..우리집 가보로 물려줄거다..ㅋㅋㅋ
은근 중독성있는 색감..질감..
콩국물 한봉으로 2인분이 충분하다..
냉동실에 살짝 얼렸다가 부으니..슬러쉬가..와우...
막내딸 루치아와 둘만의 점심인데..
고기도 없고 좀 섭섭한 생각도 들었겠지만..
우리통밀 콩국수 한그릇으로도 만족한다니 다행이다..
이제 숙녀티가 나는 중딩 루치아...
사춘기에 폭풍같은 감정의 기복은 그리 심하지 않아 보이긴 한데..
그래도 힘들것이다..자신을 제어하기가...
시원한 콩국수로 편안한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다.
결국..아빠 닭알까정 가져가서 드시는 루치아...
하나 더 삶아 놓은게 있으니 다행이다..ㅋㅋ
아빠 닮아 면도 좋아하고..고기도 좋아하고..
좀만 더 크면 술한잔 같이 하자꾸나..ㅋㅋㅋ 엄마는 경끼를 일으키겠지만...
한번만 다시 태어나 또 아빠가 된다면..
더 맛난 요리와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단다..
그런데 그러려면 불공평하겠지? 누구나 한번만 딱 살아보고 가는 이승인데..
지금이라도 이런 작은 사랑을 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겠다.
너의 인생..너를 위한 인생..너만의 인생..
한발 물러서야만 좋은 부모라고 굄돌님 글에서 읽었는데..
왜 이리 다가서고 끌고 싶은지..
참자..정말 참자..울 엄마 아부지가 그러셨던건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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