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화끈함에 식탁이 후끈..아빠표 낙지볶음

석스테파노 2013. 5. 20. 08:00

부처님 오신날이 금요일이라..황금연휴를 즐기기에 좋았다.

모처럼 절친가족들과 함께한 모임과 처가집 행사까지..

바쁜 주말을 보냈으니 피곤도 하지만..

역시 휴식은 그냥 쉬는게 아니라 재미있게 쉬는게 휴식리리라..

담이님 공방에서 법석을 떨게해줘서 감사하고..

뒷담화는 차차 올리도록 할께요..쌩유..담이님...ㅎㅎ


고추(땅에서 나는ㅋㅋㅋ)이야기만 나오면 급 열을 받게 되는데..

임진왜란때 고추가 들어왔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만연한데는

친일파 최남선이 일조를 하였다.

거기에 일본에서 배웠다는 인간들이 그대로 답습을 하여..

일본조차 고추는 임진왜란때 조선으로부터 전래가 되었다는 고서가 있음에도..

400여년 정도의 짧은 역사로 현재 김치에 이른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론이 남발되었다.

거기에 우리나라엔 나지도 않는 후추로 김치를 담궜다느니..ㅠㅠ

 


이럴땐 화끈하게 고추가루 팍팍 들어간 음식을 먹어줘야한다.ㅋㅋㅋ

식당에서 먹는 낙지볶음도 맛나겠지만 중요한건..바른먹거리...

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어야한다.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다보니..ㅠㅠ

이번엔 행복중심연합회 서포터즈에서 협찬받은 냉동낙지로 낙지볶음을 해본다.

방부제나 기타 첨가물 없이 순수한 국산 원어를 냉동해서 유통하고 있다.


냉동이라 생물이나 선어물보다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하루전 냉장고에 내려놔서 해동을 잘 시키면 생물 못지 않다.

밀가루 뿌려서 빨판 쭉쭉 빨아주시고..


찬물에 한번 샤워시키니 때깔이 반짝반짝..ㅋㅋㅋ

역시 목욕재계가 최고여...ㅎㅎㅎ


실한 낙지가 3마리가 들었고 대가리만 따로 손질해서

요넘들은 다른 곳으로 입양을 시켰다. 어디로 갔을지 궁금하면 5백원!!!


볶음 양념은 철원표 고추장 한수저

역시나 철원표 청양고추가루와 생협표 유기농 고추가루 1:1

잘개썰은 양파 1개에 다진마늘과 참깨를 갈아서 솔솔...

마지막에 매실청 두스픈..

냉장고에서 시름시름하고 있던 무순..

지난번 육회해먹고 남은거라 볶음에 투여하기로 결정...


스텐웍에 현미유 살짝 뿌려주시고 양념을 먼저 볶아주었다..

어느정도 익었을때 살짝 간을 봐주시고..

소금 약간 넣고..매운맛이 강해서 매실청 한수저 더 넣어주시고..


미리 절단한 낙지다리들 투하..

이제부터 신속 정확 단결..휘리릭 볶아내야한다..


두어번 뒤적거리다가 바로 미나리와 무순 투하..


미나리 숨 살짝 죽을때 녹말가루 두스픈 넣고 저어주시고

불을 꺼주면 완성..


탱탱한 낙지다리의 자태..

목욕재계한 선녀다리보다 징그럽긴 하지만..ㅋㅋ

혀기님보시면 과수댁 생각나실지도..ㅎㅎㅎ


무순에겐 미안하지만 음식으로 탄생하니 다행이라 생각해주었으면 하고..

매콤한 향기에 빨랑 한잔 먹을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



한접시 얼른 담아서 옆집형님네로 고고씽..

요걸로 주말 저녁을 마감하는 안주로 삼았다는...ㅋㅋ

루치아도 매운맛을 알아가는지 남겨둔 낙지볶음에 비벼먹었다는...

식성도 이젠 점점 어른이 되어가나보다..

제철음식을 먹어주는것도 국내 농수산에 도움이 되겠지만..

이리 국내산 냉동식품도 열심히 소비하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본 포스팅은 행복중심생협연합회 서포터로 선정되어 협찬받은 냉동낙지를 활용하여
조리 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