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형형색색 현란한 일본면으로 장국국시 만들기

석스테파노 2012. 10. 25. 06:32

막내딸 루치아는 아무리 봐도 내식성을 딱 닮았다.

채소보단 고기 밥보단 면..물론 채소와 밥을 안먹는건 아니구..ㅋㅋ

먹는 순서가 같다.(고슴도치 사랑ㅋㅋ)

한가지 다른건 비빔보단 장국국수를 좋아한다는 것..

특히 간장국수..ㅋㅋ

시중에서 파는 염산으로 분해한 달달한 조미료 간장이 아닌 철원표 간장을 써야한다.

어릴때 해준 맛을 아직도 기억하는 것을 보면..맛에 대한 기억은 대단한가 보다.

조금 늦은 저녁..밥생각은 없고해서 국수나 한판 삶아 먹을까 하는데..

저녁을 먹었다는 루치아가 식탁에서 떠나질 않는다..ㅋㅋ

지난번 다녀온 일본여행길에 메밀면과 국수를 들고 왔는데..

그중에 색이 이뻐서 들고온 국수로 만들어본다.

 

 

 

 

오늘도 아이유는 마실을 간다..

 

 야채(채소의 일본식 표현)로 색을 냈다고 한것 같아 들고왔는데..

역시나 이쁘다..

예전에 친한 동생이 의정부에서 뭔 국수를 사다주었는데..

그 국수가 생각나서 집어들었다.

 

 예전에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에서 참 재미있게 본것은..

후르륵이다..ㅋㅋ

수행을 하는 스님들도 국수는 소리내서 먹는 장면에 같이 웃었는데..

그만큼 입으로 흡입해서 먹는 그 즐거움은 어떤 식감보다 좋을 듯 하다.

루치아가 좋아하는 장국을 만든다..

표고와 다시마..한정판으로 나왔던 생협표 디포리..

요걸 폭폭 고아주다가..마지막에 가츠오부스를 담궈서 국물을 내주고..

철원 엄마표 간장과 매실청 살짝 넣어 만들어 두고..

 

때깔도 이쁜 일본표 국수를 넣어서 팍팍 삶아준다..

독도망언과 위안부망언을 하는 일부 쪽발이들(착한 일본분들 제외)을 이렇게 삶아야 하는데..ㅋㅋ

잘 익은 국수를 찬물에 몇번을 헹구고..채에 건져 물기를 빼준다.

 

이젠 흡입할 순서..

루치아가 알아서 한젓가락을 올려준다..기특한것 가트니라구...ㅋㅋㅋ

 

루치아는 국수를 장모님이 싸주신 멸치볶음에 먹는다..

참 특이한 식성..요럴땐 안닮은 것도 같고..ㅋㅋ

 

멸치볶음과 국수를 국물과 함께 먹는다..

맛있게 먹는 딸래미 보면서..나도 같이 먹어준다..

뭐 면맛은 별반 차이없는데..눈으로 보는 맛이 재미나다..

가츠오부시장국에 말아먹는 장국국수..

선선한 가을밤에 간식으로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