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은 일상을 떠나서 잠시나마 머리속을 비울 수 있는
행복한 여행이다.
다만 먹거리는 꼭 챙겨야한다는거..
장비도 중요하지만 먹는게 젤 문제인데..
특히 여러집이 어울리는 캠핑은 나름의 신경이 쓰인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하다보니..
한쪽으로 식단을 준비하기도 그렇고..
뭔가 공통점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캠핑은 실버스톤님의 실수?로 가족 캠핑이 되었는데..
이유야 어떻든..넘 즐거운 자리였다..딱..한사람 빼고..ㅋㅋㅋ
그게 누군지 알 사람은 아니..넘어가고..
평촌안양 팀이신 노병님과 컴포져님까지 합세하여..
대가족 캠핑이 되다보니..전날 퍼마신 술이 깨기도 전에..
벌떡 일어나게 되는데..
일단 카레용 채소부터 손질한다.
감자와 양파 당근..사과까지 생협표 유기농으로..ㅎㅎ
그다음은 밥반찬으로 철원표 매실...
매실청을 만드시고 건진 매실을 싸주셨는데..새콤한게 넘 맛난다..
요걸..역시나 철원표 고추장과 참기름..깨를 갈아서 잘 비벼주니
새콤 달콤 고추장 매실 무침이 된다..단..씨는 발라먹어야 한다는거..ㅎㅎ
그리곤 반찬 삼종셋트를 락에다 담고..
매실무침했던 스텐볼이 넘 아까워 볶음밥을 비벼서 한술 뜨니
시간은 7시를 향해간다..
이젠 장비를 챙겨야한다..ㅠㅠ
오랫만에 다시 뭉친 다현공주(아..공주란 말 쓰지말랬느데..ㅋㅋ)
리틀알객과 마샤..혜인..예찬이..어? 예찬이 어디갔지?
안간다더니 아이들 다 모인다고 급 참석한 디모테오...
실버님이 쳐놓은 해먹으로 신나게 논다..
해먹 하나 사고 싶은데..실버님네가 있으니 참는다..ㅋㅋ
알객 제수씨와 울 마눌님..가볍게 캔 까드시고..ㅎㅎ
누가 보면 술꾼인줄 알겠네..사실 옆테이블에서 마신것임..
실버스톤님과 함께 장을 미리 봤다..
굽는 고기와 새우는 실버님 담당..김치찜과 카레는 내 담당..
분업을 확실히 하고..먹거리 준비를 했다..ㅋㅋ
예전엔 정말 좋아했던 바베큐..이젠 싫어졌지만 고등어 구이는 콜이다..ㅋㅋ
근데..한마리 어디갔지? ㅠㅠ
알객제수씨가 싸오신 유기농 김밥..아..저 고추김밥 정말 예술이었는데..
정말 잘 먹었습니다..제수씨..ㅎㅎ
노병님과 콤포져님과 아이들 함께 합석하고 본격적인 음주 모드로..ㅎㅎ
잘익은 김치찜과 혼신을 다한 실버님표 고기구이와 철판볶음..
알객제수씨의 부추전..안주가 환상적이다..
콤포져님이 협찬한 와인..지금도 기억나는데..ㅎㅎ 잘마셨습니다..
미누아아의 와인도 맛있었는데..사진이..ㅠㅠ
여러번의 건배가 이어지고..이어지고..ㅎㅎㅎ
이런 맛이 바로 캠핑음주의 킹카가 아닐까..ㅋㅋ
이번 캠핑의 베스트 드레서..ㅋㅋㅋ
알객아우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게 되버린..ㅎㅎㅎ
어쩌다가 실버님이 알객제수씨와 알객아우 사이에 앉게 되었는데..
건너편에서 보니..실버님과 알객제수씨와 커플룩으로 보인다고 하니..
매너손으로 포즈를 취하는 옷맛 커플..ㅋㅋㅋ
제수씨가 좋아해도..너~~~무 좋아한거 아녀?ㅎㅎㅎ
전지살 불고기감으로 세근이 들어간 카레..
10만원이 넘는 돼지고기를 샀는데..설마 카레가 동이 날줄은 몰랐다.
당연히 남아서..아침에 밥을 해서 비벼주겠노라 했던 생각은 도루묵..ㅋㅋㅋ
컴포져님 아이들도 정말 잘 먹는다..ㅋㅋ
불고기카레는 첨 먹어봐서인가..다들 너무도..해도 너~~~무 잘먹어서 기분좋다..ㅎㅎ
어른들은 맛이나 봤나 몰러..ㅎㅎ
구이가 어느정도 끝나니 아이들이 화로를 뺏어간다..ㅋ
아주 편안한 자세로 캠핑을 즐기는 아이들..
군소리 없이..잘들 놀아주니 다행이고..디모테오가 역시나 형오빠노릇해주고..
실버님과 노병님 컴포져님 가족은 집에 가시고..
남은 술과 안주로 다시 일잔을 하고 잠자리에 든다.
사실 숙박을 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우리 네가족은 걍 차에서..ㅋㅋ
아침부터 담화에 힘을 쓰는 아이들..
평생 첫 텐트를 장만한 알객부부..
칠때는 약간 버벅거렸지만..해체는 아주 능숙하게 한다..
아침은 김치찜 남은 국물로 죽을 끓였는데..
역시나 홀라당 다 드셔주시고..설거지가 아주 쉬웠다는 알객아우의 전언..ㅎㅎ
점심은 아닌데 또 다시 상을 차린다..남은 술 소비하기 프로젝트..ㅋㅋ
반찬들 재배치하고..피데기 굽고..
남은 삼겹살 김치랑 볶고..완전 안주네..결국..남은술 싸악 소비..ㅋㅋ
먹으면서 뭐가 즐거운지..
우스개소리를 디모테오가 해주는지..깔깔대고 웃고..
헤어질때까지 잘들 놀아준다..
자..이제는 헤어져야할 시간..
이른 아침에 자리잡고 타프치느라 수고한 실버님 오시고..
예전에 못했던 단체사진..ㅋㅋ 삼각대가 한몫했다. 근데..난 어디있지?ㅎㅎ
놀던 자리는 깨끗하게..
쓰레기는 품고 가고..아쉬움은 놓고 가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되겠다.
돌아가는 길..
운전하시느라 수고하신 마눌님..감사합니다..
다음에도..또..켁!:; ㅋㅋ
날씨도 정말 좋았고...생각보다 춥지 않아 다행이었고..
남긴 음식 별로 없어서 좋았고..
아이들 다친데 없이 웃고 놀아서 좋았고..
블친님들과 재미난 술자리도 좋았고..
이래저래 추억을 만드는 캠핑이 되어서 좋았다.
아..또 가고 싶은 캠핑..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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