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즐거움/여행을 떠나자

설악 델 피노(DELL PINO)에서 찾은 막국수의 맛! 송원[속초 설악]

석스테파노 2012. 10. 9. 06:00

날씨도 화창한 10월의 가을..

바람만 살살 불어도 떠나고 싶은 계절이 바로 가을이다.

남들 놀때 일하고..일할때도 일하고.. 일할때 노는게 주특기라서..ㅋㅋ

추석연휴의 끝을 아주 오부지게 알차게 보내기 위해

이름도 이쁘게 델피노로 바꾼 대명콘도를 다녀왔다.

남들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날..우리 가족은 설악을 향해 출발한다.

길도 밀리지 않고(겁나게 통행료만 내고..ㅠㅠ)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는다.

체크인을 하려하니 3시에 입실이 가능하다고..

일단 점심을 해결하고..주변을 돌아보다가..속초시내 구경을 가기로 하고..

짐만 방에 가져다 놓는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일까..외관이며 내부가 완전 쌔삥..ㅋㅋ

환경호르몬이 걱정은 되지만..공기좋은 설악산이 있는데..ㅎㅎ

 


 

 

우리가 묵을 C, D동과 델피노 호텔건물..

앞에서 보이는 부분이 전부가 아니라 연결되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마치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는 듯..차를 입구에 대고 짐을 내린 후

아래 주차장에 파킹을 하는 시스템이다.

 

미시령터널을 넘으니 감회가 새롭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을 보니 옛추억이 어렴풋하게..ㅋㅋ

추억은 추억일뿐이지만..전국일주를 자전거 타고 해봤다는 기억은 늘 잊을 수가 없다.

첨 담아본 미시령 표지..

그 넘어에 델피노가 보인다.

 

점심은 디모테오가 선택한 설악막국수(8천8백원)와 흑마늘탕수육 (소자 2만7천원 대자 +5,000)를 시킨다.

자세한 매뉴판은 http://blog.daum.net/stephnos/3394450 

부가세는 포함이라니고 하는데 팔백원이 붙어있어서 별 의미가 없다..ㅠㅠ

D동 2층에 위히하고 있는데 C동에서 연결되는 통로를 따라가면 D동 5층과 연결되고..

거기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간다. D동 1층은 골프 클럽하우스라 출입이 되지 않는다.

 

뭐 강원도 다운 깔끔한 반찬..

개인적으론 숙주나물이 아주 아삭하게 잘 데쳐서 좋았고 심심한 간이 내입에 딱 맞았다.

막국수의 면발을 생각보다 냉면에 가까운 소면이고..과하지 않은 고명과 시원한 얼음이 둥둥..

이거 여름에 먹었으면 아주 좋았겠다 싶다.

한입 육수를 먹어보니..시원함과 구수함이 올라온다.

면발은 툭툭 끊어지는 전형적인 메밀..

루치아와 디모테오 마눌님도 흡족해 하는 표정..ㅋㅋ

 

그런데 정말 멍청한 짓을 자행하고야 만다.

식초와 겨자 그리고 다데기를..헤요..

먹고나서 나를 죽이고 싶었다..ㅠㅠ

절대로 이런 미련한 짓을 하지 말자..걍 있는 그대로를 즐겨야지..ㅋㅋ

 

반주없이 조신하게 먹었던 흙마늘 탕수육..

검은 빛이 아마도 흑마늘을 넣어서 그런가본데..

다양한 칼라의 피망이 잘 어우러져 나온다.

물론 양은 살짝 아쉽기도 하지만..식사와 같이 한다면 적당하겠다.

소주 한잔이 간절했지만..사실 상황이 그리 좋은 분위기가 아니라서 꾸욱 참았다..(이유는 뒷편에..ㅠㅠ)

 

기분좋은 점심을 가벼운 막국수와 탕수육으로 마치고 나니..

완면은 했지만 계란과 얼음은 남겼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아침에도 계란장조림에 계란후라이까지 먹은터라..ㅋㅋ

 

식사를 마치고 테라스로 나와보니..

바로 골프장이 원하게 보인다.

식당안에선 울산바위가 보였는데..초록의 필드와 그린이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아..몇년전에만해도 저런 그린에서 퍼팅을 했었는데..ㅋㅋ

땡그랑 소리에 나도 모르게 나이스!..ㅋㅋㅋ

 

찰거머리마냥 딱 붙어있는 루치아..

역시나 마눌님 스테파니아는 그리 썩 기분이 좋은 표정이 아니다..

왜냐..한바탕 했으니깐..ㅠㅠ

부부가 살면서 늘 좋을 순 없지만..이번엔 해도 해도 아주..너~~~무 했다.ㅠㅠ

 

구 대명콘도와 신 델피노 사이 공원에 있는 스톤헨지..

뭔 이류로 만들어졌는지 의견이 분분하다는데..

외계와 관련이 있다고 해도 믿겠다..ㅋㅋ

 

디모테오는 가짜 조형물이겠거니 하면서 만졌다가..진짜 돌임을 확인..ㅋㅋ

저 무거운것을 어찌 옛날 사람들이 만들었을까 궁금해한다..

그러다가 열심히 설명서를 보다가..

바로 지적질!..

'불가사이'가 아니라 '불가사의'라고..ㅋㅋ

이거 보시면 관계자분들 수정을 하심이..ㅎㅎ

 

스톤헨지에 지적질을 하고서

별 볼게 없다 싶어서 속초로 나간다..

영금정과 등대전망대를 다녀왔는데..

영금정은 첨 가본다..ㅋㅋ

그런데..입구에 써있는 금연표시가 없어도 금연은 기본이라는 팻말..

그래서 입구에 피던 담배를 끄고 올라가는 매너 좋은 관광객들이 많았다. ㅠㅠ

 

영금정은 동명동의 등대 동쪽에 위치한 넒은 암반을 뜻하는데..

김정호의 대동지지를 비롯한 조선시대 문헌에 비선대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곳을..

일제가 속초항을 개발하면서 파괴를 시켰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하여간 이뻐할 수가 없어요..정말..

그런데..정자가 너무 위험해 보인다. 보수를 하고 개방하던가..ㅠㅠ

 

심장이 벌렁이면서 올라간 등대전망대..에효..

운동부족을 체감하면서..맨 꽁찌로 올라간다..

루치아는 뭐가 재미난지 아빠보고 브이자를 그린다.

헥헥헥!..

 

아..내려다 보이는 경치는 아주 좋구나..

그래서 전만대인가 보다..

우리나라 등대에 대한 홍보도 하고 있어서 나름 교육적 가치는 좋겠지만..

애들이 관심이 없어서 패쓰..ㅠㅠ

등대도 종류가 많더만..

 

멀리서 들어오는 배들이 안전하게 위치를 파악하고

길을 찾아주는 등대..

늘 밤마다 불을 밝혀 뱃사람들의 길잡이가 되주는..

그러나 정작 등대는 그곳에 가만히 있기만..

 

세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벽..

그런데 등은 삼파장이다..ㅋㅋ

 

잘 구경하고 화장실을 잠시 들렸는데..

계단을 무쟈게 올라와서 힘들었는지 돌아갈때 까먹고 놓고간 빈캔..

그리고 참 깨끗하게 쓰고 가신 화장실..

참 이럴땐 정말 뭐라 할말이 없어진다..청소를 하는이 있어서 쓰레기를 버린다는

어떤 미친쉐이가 생각난다..그걸 말이라고..ㅠㅠ

청소하기 전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건 누가 책임질껀데..ㅠ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조금 쉬다가 저녁을 먹기위해 들어서는데..

참 넓고 깨끗한 로비..

우측엔 오늘 저녁을 먹을  카페 Roca가 있다.

 

402호에 묵었는데..내다보니 속초가 보인다..

울산바위 뷰와 속초시내 뷰에서 속초를 선택한건..

속초밤바다가 그리웠기 때문이었을까..깜깜한 밤에 뭔 울산바위는 뭔...

뭐 그런 생각으로 속초쪽 방을 선택했다..

덕분에..배운것도 느긴것도 많아졌다.

서먹서먹한 분위기..

아이들은 모처럼 티브이를 보면서 웃고 있지만..

나와 스테파니아는 썰렁하고 냉냉한 분위기 속에서

알듯 모를듯한 감정싸움이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