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포스팅한 부대찌개..
집밥이 늘 젤이라 우기고 있지만 늘 집에서만 먹을 수 없다보니
식당을 기웃거리게 되고 집밥처럼 해주길 기대해본다.
밧뜨..집밥처럼 해주면 다들 맛없다고 한다니..
그만큼 조미료의 해악은 크기만 하다.
일본카레를 먹고..한참뒤 생협카레를 먹었는데..
아..이거 아니다 싶다..혀속에서 기억된 맛의 풍부함은
뇌를 착각하게 하고 그것이 맛있다고 각인되는 순간..
조미료의 노예가 되고 만다..그 착 달라붙는 감칠맛!...
웬만한 식당주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시다는 먹는 사람들에겐 맛있다는 착각을
대기업에겐 때돈을 벌어주는 길이다.
기름 잘잘 흐르는 볶음밥..중국식 볶음밥을 두달동안 점심 저녁으로 먹은적이 있다.
한창 토목설계를 하던차라 집을 한달에 몇번..그렇게 철야까지 하면서..
열심히 볶음밥을 먹었는데..그것도 곱빼기로..ㅋㅋ 5킬로가 쪄버렸다. ㅠㅠ
두달을 먹다보니 쥔장이 직접 배달와서 그만 먹으란다..
귀찮아도 백반집 가서 한식을 먹으라고 하던 그 중국집 사장...
그만큼 칼로리도 높지만 다량의 흰색가루를 치다보니 걱정이 되었나보다..
그뒤론 볶음밥을 잘 먹지 않는데..
우리집 식구들은 볶음밥이라면 면다음으로 좋아하니..
어쩔 수 없이 기름적게 쓰고 담백하게 하려 나름 애를 쓴다.
다진고기나 돈육햄을 넣어주면 김치와 어우려져서 참으로 맛난다..
문제는 느끼함이 너무 크다보니 살짝 걱정도 되었는데..
여성민우회 생협(http://www.minwoocoop.or.kr)에서 구입한 닭가슴살햄이 눈에 들어온다.
국내산 무항생제 닭가슴살로 발색제 특히 아질산나트퓸 인산염을 넣지 않고 저염으로 만들어 나온다.
참 좋은 세상이다.
역시나 생협에서 구입한 채소와 함께 준비해본다.
소주병에 담긴 들기름..오늘 사횽할 기름인데 철원 엄마께 감사한다.ㅋㅋ
채소와 닭가슴살햄 그리고 철원표 김장김치를 잘게 쓸어주시고..
스텐웍에 들기름 두르고 달달달 볶아주다가 엇저녁 먹던 잡곡 찬밥 투하..
밥통에 있는 새로한 현미쌀밥도 넣어주고..
다진마늘 듬뿍 넣어서 갈릭라이스 맛을 내준다.
무쇠팬에 유정란 닭알 투하해주시고..
각자의 접시에 담아주시는데..
작은 밥공기에 볶음밥 눌러서 업어 담고..
닭알 후라이 얹다가 헐..
하난 터지고 하난 쓰러지고..ㅠㅠ
겨우 두개만 성공..
파슬리 솔솔 푸려서 완성해본다.
아니나 다를까 왜 자기꺼는 터지고 쓰러졌나고 항변하는 착한 루치아와 디모테오..
속에서 올라오는 울화를 참으며 미소지으며 애써 말한다..
'그게 아니구...아..그게 아니구...ㅠㅠ'
가장 멀쩡한 상태는 스테파니아 마눌님께..
터진건 루치아가..조금 정상은 디모테오..쓰러진건 내가..
뭐 이렇게 대충 정리된다..
밥한끼 먹는것도 참 번거롭기도 하다..
4인각색의 취향을 맞추기엔 아직도 솜씨는 멀었나보다..
그래도..늘 맘만은 일류 쉐프다..ㅋㅋ
태풍..정말 큰 바람이 피해를 주고..다시 큰 비에 다시 피해를 입고..
자연과 인간의 싸움은 늘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다..
그러나 슬픔은 인간만이 맛보는건 좀 불평등한거 아닌가..
삶의 결실을 떨어뜨린 모든 농어민께 힘내시라고 기원해본다.
이 작은 기도가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겠냐마는..
그래도 모른척 나몰라라 하는 것 보단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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