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중/맛있는 요리

일교차 큰 봄날 아침...감자어묵탕

석스테파노 2012. 4. 18. 06:00

지금은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몸에 베서..

전날 아무리 피곤해도 눈이 딱..하고 켜진다..ㅠㅠ

나이탓일 수도 있겠지..

간만에..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에 먹을 어묵탕을 끓여본다.

그냥 시원한 감자국도 어묵탕도..한번에 해보자..

국이나 찌개가 없이는 좀 뻑뻑하게 넘어가는 아침밥..

이런 습관에 내 마눌님이 고생도 했다..

근데 어쩌랴..어릴때의 습관이 무서운 법을..

참 이상한건..아부지는 국물이 없어도 잘드신다..참놔..

맨밥도 잘 드시는 마눌님과 아이들이지만

오늘 아침은 뭔가 시원한 탕으로 함께 하면 좋겠다.

 

 

감자와 돼지뼈를 함께 푹 끓여먹는 감자탕도 있지만..

양파와 감자를 육수에 끓여먹는 순박한 맛의 감자탕도 좋다..

거기에 어묵을 넣으면 씹는 맛도 있고

아이들이 쉽게 먹을 수 있으니 좋고..ㅎㅎ

 

 

역시나 기본은 육수..ㅎㅎ

다시마와 대파 표고버섯..

생협에서 구입한 디포리와 무가 들어가야 제맛이 난다..

 

 

팔팔 끓여서리..

뽀얀 국물을 내는 것이 뽀인트..ㅋㅋ

이렇게 육수를 내서 먹다보면..그냥 먹지 못하는 불쌍사도 생긴다..

 

 

생협에서 나오는 몇가지 어묵이 있는데..

탕으로 먹기도 좋고..김밥에도 좋은 사각어묵..

요게 참 맘에 든다..

 

 

감자와 양파..어묵을 쓸어서 준비하면

아침상에 간단한 탕으로 들어가게 된다. 

 

 

일단 끓여진 육수에..

다 때려넣으면 끝..ㅋㅋ

감자는 먼저 넣고 끓였다..푹 익은 감자를 좋아하시는 마눌님..

쌩캉한것 보단 국엔 푹익은게 좋다..

 

 

철원표 청양고추가로 솔솔 뿌려서..

내 입맛을 자극하고..

 

 

마눌님은 그냥 순수한 맛...

까나리 액젓으로 간을 해서..편안한 맛이 난다..

아침...

하루를 시작하는 행복한 식탁에..

함께 할 수 있음이 기쁨이로다..

 

 

아침 국을 올렸다고..

마눌님께서 마를 갈아주신다..

황공하나이다..ㅎㅎ

부부도 주고 받는게 있으면 더 좋구나...

늘 수저만 들고 받아 먹었던 과거가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나마 정신차리고 뭐라도 하나 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이리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 할 수 있었는데..

왜그리.. 바라기만 했는지..

그리 멋드러진 호사요리가 아니더라도..

평범한 재료로도 울 가족들의 식탁에

봄날 아침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감자어묵탕..요거 자주 먹게 되겠다..

여름이면 더워서 국물음식이 조금 멀리할테니..

열심히 먹어두자..